돌봄교실 참석한 초등생 휴기로 살해
병원 찾은 교직원들 "말할 게 없다" 침묵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학생이 학교에서 죽는 게 말이 돼? 니들 다 어디있었어”
10일 오후 9시께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응급실. 8살 여자아이가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흉기에 찔린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병원을 찾은 유족들은 갑작스런 아이의 사망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황망한 모습이었다.
눈물조차 보이지 못한 채 취재진의 물음에 “믿을 수 없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는 외침만 되풀이했다.
곧이어 응급실에 사고가 난 학교 교직원들이 들어섰고, 유족들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숨진 아이의 이모할머니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은 교사들이 응급실로 들어서자 오열하면서 출입을 제지했다.
“애 하나 지키지 못했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며 소리치던 그는 감정이 격해지자 교사들의 옷깃을 잡아끌거나 발길질을 해대기도 했다.
병원 앞에 온 교직원들은 취재진의 물음에도 “말할 게 없다”며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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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실 기자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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