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 천마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신라는 전통적으로 무덤에 벽화를 거의 안 그렸기에,
천마도는 얼마 남아있지 않은 '신라의 그림'이다.

천마도가 나온 고분은, 당연히 이 이름을 따
천마총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이름이 시비가 걸린 적이 딱 두 번 있는데...

육안으로는 바래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적외선을 쬐어 확인해 본 결과
머리에 뿔이 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몇몇 학자들은 이에 착안하여,
입에서 무언가를 내뿜는 것+머리의 뿔+갈기 등이
상상 속의 영물인 기린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말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상식적으로 말다래에 그린 데다가
주변에도 말 관련용품밖에 없었는데 당연히 말 아님?'
이라는 반박을 했고, 아직까진 이 해석이 우세하다.
사실 천마총을 파묘라도 해서
혼령을 꺼내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으니,
당분간은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유지될 것이다.

네~ 그럼 이 무덤 이름은 천마총으로 하겠습니다~
다들 박수~
상술했다시피, 천마도의 존재로 인해
학자들은 무덤 이름을 천마총으로 정했는데...

NO 박수 야
당시 경주 김씨 문중에서는 천마총이라는 이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아니 어쨌든 여기에 누워계신 분은 정황상
경주 김씨였던 왕일 거 아님?
근데 무령왕릉, 조선왕릉처럼 '능'을 안 붙이고
고작 '총'이라고 하는 거 좀 불편하네요

그리고 천마총이라고 하면 경주김씨 어르신 무덤이 아니라
말이 무덤 주인인 것 같잖음
물론 천마도가 쩌는 문화재인 건 알겠음 인정이지 그건ㅇㅇ
그러니까 '천마도 왕릉'으로 정해주면 안 됨?
실제로 이 청원은 국회까지 올라갔으나...

그... 155호 고분은 왕릉일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대로 정하면 안 됩니다...
다... 다 저희 나름대로 규칙이 있어요...
그러나 천마총 내에는
피장자가 왕이라는 명확한 문장이 없었기에,
'왕릉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유지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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