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 | 베스트 파트
이날 도쿄의 날씨는 봄처럼 포근했다. 팬들은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부채를 들고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전부터 분주했다. 새벽 5시부터 굿즈를 사기 위해 모여들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한국, 홍콩, 중동 등 각국에서 온 팬들을 만났다. 일본에 거주하는 제아씨는 “한국에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사랑을 받았지만, 저는 마라맛 코스를 기대하며 왔다”고 전했다.
남성 팬 하코는 최근 데이식스에 입덕했다. 그는 “K팝 아이돌들을 좋아한다. 그들이 데이식스 노래를 커버한 영상을 접했다. 노래가 좋아서 찾아보다가 데이식스의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하코는 멤버들의 인형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데이식스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친구들과 콘서트장을 찾았다. 친구들과 함께 이날을 기억하고 싶어 직접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팬들은 ‘마데워치’(응원봉)를 빛내며 객석을 가득 채웠다. 공연 시작 전부터 떼창으로 공연장을 예열했다. 멤버들이 등장하자, 기립해 맞이했다.
'베스트 파트’로 시작했다. 영케이가 "뛰어"라고 외치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석이 스탠딩석으로 변했다. 모두 일어나 환호하며 함께 불렀다. 하늘에는 콘페티가 벚꽃처럼 터졌다.

◆ 여름 | 마라맛 축제
공연장은 금세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도운이 화려한 필인(fill-in)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베러 베러’(Better Better), '힐러'(Healer)를 팬들과 주고받으며 함께 불렀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일렉 사운드로 시작,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들과 뛰어놀았다. 영케이와 도운은 팬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모습.
"여러분 엄청난데요? 지금부터는 더 기대해 봐도 될까요? 힘내서 즐겨봅시다!"(영케이)
'그녀가 웃었다', '하우 투 러브’ 등 신나는 곡을 휘몰아쳤다. '세이 와우’에서는 멤버들이 연주했고, 마이데이가 노래를 담당했다. 즉석 앙코르를 펼치기도 했다.
“마이데이! 여기는 저희 공간이니까 무슨 짓을 해도 괜찮아요.”(도운)
이번엔 마라맛 여름을 준비했다. 단연, 마이데이가 가장 기다린 구간이기도 하다. 붉은색 레이저가 무대를 감쌌다. 세션도 폭발적이었다. 도운은 탐을 부서져라 쳤다.
‘어떻게 말해', '아 왜', '러브 미 오어 리브 미', '슛 미’로 연달아 도파민을 터트렸다. ‘슛 미’ 후반부, 솔로 연주를 선보였다. 영케이는 기타를 들어 올리며 반응을 유도했다. 강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마이데이를 위한 멤버들의 즉석 연주도 볼거리였다. 팬들은 데이식스의 반주에 맞춰 '둘도 아닌 하나', '어쩌다보니', '스윗 카오스' 등을 열창했다.

◆ 가을 | 우리들만의 무대
깊이 있고 서정적인 곡들로 여운을 남겼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예뻤어’를 불렀다.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데이식스는 마이데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 러브드 유', '놓아 놓아 놓아',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 등을 부르며 추억을 되새겼다. 원필은 손을 귀에 대고 팬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팬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도 연달아 불렀다. ‘괴물’에서는 원필, 성진, 영케이의 하모니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좀비’, ‘녹아내려요’, ‘바래’ 등으로 팬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서로의 행복도 빌었다. 원필이 “메이 아이 비”(May I be)를 선창하면, 마이데이가 “해피”(happy?)를 외쳤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된 목소리를 자랑했다.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이번엔 록 앤 롤(Rock&Roll) 타임. ‘도와줘요 록 앤 롤', '망겜’ 등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록 사운드를 펼쳤다.
'댄스 댄스’로 BPM을 올렸다. 도운은 여유롭게 웃으며 리듬을 탔다. 영케이는 그루브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
'프리하게’로 마지막까지 숨차게 달렸다. 축제의 피날레를 EDM으로 장식했다. 영케이는 도운 옆에서 드럼 스틱으로 기타 넥(Neck)을 두드렸다. 프리(Free)하게 무대를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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