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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포함 펀드에 고려아연 못 넘겨” 울산시장, 120만 시민 주식 갖기 운동 선언 [전문]
중국계 포함 펀드에 고려아연 못 넘겨 울산시장, 120만 시민 주식 갖기 운동 선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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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입장문에서 MBK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라는 점, 고려아연의 사업 범위가 국가 기간산업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의 사업을 운용하는 기업”이라며 “중국계 자본이 대량 유입된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MBK가 적대적 인수를 할 경우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울산시가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이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울산 대표 향토기업이 중국계 사모펀드에 인수합병된다면 기업도시 울산의 명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김 시장은 “지역 상공계와 힘을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며 “울산시민들은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울산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 할 때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나서 저지했고 호주 정부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제도로 호주의 리튬 광산을 인수하려는 중국계 기업의 시도를 막아낸 바 있다”며 “울산시 또한 정부 부처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