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입고가도 될까? 밑에는 검은색 슬렉스입을거야ㅠ
ㄴ ㄱㅊ 사진만 안찍으면될듯
ㄴ위에 어두운색 자켓은 없어?
결혼식에 베핑 자켓입으면 안될까? 정장느낌 옷도 없고...봄인데 옷 사놓은게 없어서...사기엔 돈이부담돼ㅠ
ㄴ 너무 밝은거아냐?
ㄴㄱㅊㄱㅊ 근데 사진찍으려면 신부랑은 떨어져야할듯
화사한 파스텔색은 이래서 안되고, 쨍한 비비드색은 저래서 안된다. 이런 저런 충고를 받다보면 입을색은 네이비나 블랙정도 밖에 없는것 같다.
이런 K-하객패션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결혼은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팔려가는 날★이다.
만나는 모두들 축복받은 신부, 결혼식의 꽃은 여자, 결혼은 여자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현실은 여자는 육아/가사/벌이까지 도맡아 하게된다.
하지만 많은 여자들은 착각에 빠져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주인공병에 걸려서 기행을 펼친다.
단 하루를 위해 몇개월을 걸쳐 미용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절친한 친구들과 감정싸움을하고, 다이어트와 미용에 집착한다.
왜냐하면 그날 나는 가장하니까!
결혼 당일이 되면 행사의 주인인 신랑은 부모님과 함께 로비에서 하객들을 맞이하고 인사한다.
주인공의 전리품인 신부는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다.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드레스는 상체는 다 드러나고, 하체는 땅에 끌려서 혼자서는 화장실조차 가지 못한다. 역시 '순결'을 상징하는 면사포를 얼굴에 덮어놓고 예쁜 꽃다발까지 쥐고있다
가족 친구 다 와도 나가보지 못하고 신부대기실에 앉아서 예쁘다는 칭찬을 듣고 사진을 찍힌다.
결혼식이 시작되면 '처녀가 가는 길'인 버진로드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 입장한다. 자신의 멋들어진 전리품이 모두에게 공개되자 신랑은 뿌듯하다. 아버지는 신랑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 신랑은 감사의 인사로 신부측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린다.
어찌보면 결혼식의 이 모든과정은 '소유권 변동의 공시방법' 같기도 하다.
이 와중에 많은 여자들은 쌩판 모르는 사람 결혼식의 하객복장의 색상에 대해 단속한다.
여자는 흰색 블라우스 위에는 어두운색 자켓을 입어야하네 , 베핑이나 레드 원피스는 너무 밝거나 화려해서 신부가 묻히네 하며 말이다.
정작 하얀 웨딩드레스가 유례된 서양권 국가에서는 이렇지 않다. off white색상은 무난히 통용되고 들러리도 아이보리색의 드레스를 많이 입는다. 아예 화이트색상을 드레스코드로 맞추는 경우도 많다. 기쁘고 좋은 날이니만큼 밝은 파스텔톤의 옷을 즐겨입는다.
🚫 서양 올려치기 아님. 웨딩드레스가 유례된 국가는 실제로 어떻게 하고있는지를 보여주는거임🚫
해리왕세자 결혼식에 케이트 미들턴과 왕족들의 복장이다. 다들 좋은 날이니만큼 밝은 컬러로 입었다. 이 왕족들은 한국 젊은여자들보다 예의가 없어서 그럴까?
한국여자들도 이제 그만 신부는 결혼식의 꽃이라는 세뇌에서 나올때가 됐다.
개인의 행사인 만큼 결혼식 방식에 대해서는 뭐라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남의 결혼식에 가는 여자하객 복장까지 단속하며 보탤필요는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생 최대치로 포장한 신부의 화려함은 차고넘쳐서 더이상 묻힐일도 없으니 걱정말자.
결혼식에 가면서 내 검은색 정장이 신랑과 겹쳐보이지는 않는지, 내 남색정장이 너무 밝아서 신랑이 빛이 죽지는 않는지 걱정하는 남자는 단 한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