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父 상중에 여행간 아들” 아내에 맞아 숨진 ‘1타 강사’의 비극…“집에서 개보다 서열 낮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공인중개사 시험 ‘1타 강사’의 불행했던 부부생활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인의 제자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6일 SN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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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진 공인중개사 시험 ‘1타 강사’의 불행했던 부부생활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인의 제자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6일 SNS에 ‘얼마 전 아내에게 양주병으로 살해당한 교수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내가 인강(인터넷 강의) 듣던 교수님이 뉴스에 나왔다. 정말 많이 울었다. 늘 웃으며 강의하시고 수강생을 위해 정말 바쁘게 사시는 게 보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서 전국의 수강생이 놀랐다”고 밝혔다.
A 씨는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이 사건의 탄원서를 부탁하는 글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집에서는 ‘키우던 애견보다 서열이 낮다’고 하셨을 때 농담처럼 듣고 넘겼다”며 “집이고 건물이고 다 아내 명의로 해줬다는데 탄원서 내용을 보니 자식들도 교수님의 친자들이 아니고 뉴스에는 후두부를 세 차례 가격했다는데 글을 보면 교수님의 형제들이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교수님의 마지막 길이 얼마나 외롭고 또 외로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같은 날 온라인 상에서 탄원서 작성을 호소한 B 씨는 “유가족분들께서 탄원서를 부탁하셨다”며 사건의 내막을 전했다.
B 씨에 따르면 유족들은 고인에게 성이 다른 아들 두 명이 있다는 사실을 사망 후에야 처음 알았다. 고인이 총각이던 20년 전 아들 둘 딸린 이혼녀와 결혼했는데 고인의 아내가 지금까지 자녀 없이 두 사람만 사는 척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 한다.
고인의 장례 기간에 아들 중 하나는 제주도로 여행 가서 즐겁게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기웃거리던 아내가 유가족과 만나 “여자랑 통화해서 그랬다”며 고인을 탓했다고 전했다.
신고는 양주병에 맞고 쓰러진 고인이 약간의 의식을 가진 채 직접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병원으로 이송된 지 약 12시간이 지나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