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독일의 화가이자 삽화가




독일의 화가이자 삽화가인 크빈트 부흐홀츠는 1957년 슈톨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180만부 이상 팔렸던 ,책의 표지를 그렸고, 이로인해 크빈트 부흐홀츠라는 이름을 전 세계속에 알리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처음 접했을 때 ‘마법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그의 그림은 문득문득 어떤 것들을 연상시킨다. 초현실적인 풍경에서는 마그리트의 그림이, 캔버스 위에 콕콕 찍혀 그 풍경을 자아낸 수많은 점들에서는 쇠라의 그림이. 때로는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이나 특정한 시간대가 떠오를 때도 있다. 이를테면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새벽이나 희뿌연 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그러니까 어딘가 몽롱한 느낌을 풍기는 것들.




그곳에서는 늘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환상적이라면 환상적이고 기괴하다면 기괴한 일들은 지난밤 꿈처럼 아스라한 풍경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보고 있자면 그 속으로 스르륵 빨려 들어가는 기분도 든다.
스스로 ‘순간을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화가와 그의 믿기 어려운 여행담을 담은 그림책 은 글과 그림 모두 혼자서 탄생시켰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눈이 펑펑 내릴 때만 숲 밖으로 나온다는 눈코끼리, 프랑스의 어느 작은 도시를 날아다니는 서커스단 자동차 등 얼핏 팀 버튼의 영화 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으로 그는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해 보인다.



‘어떤 그림이든 비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화가로서의 가치관을 슬쩍 보여주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크빈트 부흐홀츠 역시 본인을 ‘순간 수집가’라고 불렀다는 것.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가 세상 모든 화가와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