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1100회에 걸친 헌혈로 240만명의 생명을 구한 희귀 혈액 남성이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해리슨(88)은 지난달 1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센트럴 코스트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황금팔의 사나이’로 알려진 해리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헌혈한 인물 중 한 명으로, 14살 때 큰 수술을 받으면서 수혈받은 것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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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세부터 81세까지 2~3주 간격으로 꾸준히 헌혈을 실천했다. 그의 총 헌혈 횟수는 1173회에 달한다.
그는 2005년에 ‘가장 많은 혈장 기증’ 세계 기록을 세웠으며, 이 기록은 2022년까지 유지됐다. 이같은 공로로 1999년에는 호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해리슨의 혈액에는 태아 및 신생아 용혈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희귀 항체 Anti-D(항-D 항체)가 포함돼, 240만명이 넘는 신생아의 생명을 구했다.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