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그 나라들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지 않는 나라가 있다???

세계적으로 고립된 국가로 유명한 북한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일부 국가들과는
긴밀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나라의 존재는 참으로 의외라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주인공은 바로 부탄이라고 할 수 있어

부탄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는 것은 나름의 논리가 있는데
그 논리는
강대국 중 단 한 나라에라도 나라의 문을 열어주면
다른 강대국들도 우르르 몰려와서
부탄은 그 독립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렇게 부탄은 위에 소개한 논리로 고립주의적 외교 노선을
자국민들에게 정당화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나라도 가까운 강력한 이웃 인도에게 안보를 의존하는데
인도를 통한 외교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인도의 수교국들과도 간접적으로는 외교 관계를 맺은 셈이라 할 수 있어
* 부탄의 많은 정치,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강한 친인도 성향을 보임

중국의 위협 속에 인도의 보호국과 마찬가지였던 부탄은
1971년 인도의 후원으로 유엔에 가입하였는데
현재는 45개 국제기구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56개국(가장 최근에 수교를 맺은 나라는 레소토)과 수교를 맺고 있어
* 부탄은 인도, 방글라데시, 벨기에, 호주, 쿠웨이트, 태국 6개국에만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부탄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나라 또한 인도,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뿐이야...

참고로 부탄은 중국과도 미수교국이지만 대만과도 수교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에서 대만과 중국 모두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부탄이 유일함...
* 중화민국은 공식적으로는 부탄 또한 미수복지구로 간주해 ㄷㄷㄷ
* 사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중 가장 부탄과 수교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부탄은 티베트 계열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한 나라로써 강한 반중 감정을 갖고 있는 국가이고 중국과 국경 문제 또한 있지만... 막강한 경제력의 가까운 이웃 중국과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부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야( 중국은 부탄과 외교 관계를 맺자고 러브콜을 대놓고 보내기도 하는데... 인도는 부탄이 거기에 대해 유혹을 느끼는 것과 관련하여 경계심을 보이기도 함)

미국의 경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가 단 3개국 뿐인데...
그 나라들의 명단은 북한과 이란 그리고 부탄으로
물론 굉장한 상호 적대감에 기반하여 외교 관계가 없는 북한, 이란과 달리
부탄과 미국의 관계는
서로 '따뜻하고 비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입장...
* 부탄은 미국 이외에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와도 비공식적인 외교 관계는 갖음

부탄의 외교와 관련한 또 하나의 특이점은
부탄은 국제분쟁에서 중립을 강조하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로서 그 실체에도 불구하고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도 꽤 있지만
부탄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는 것...
* 2020년 12월 12일 부탄과 이스라엘이 수교하였는데, 양국은 경제와 기술, 농업 분야를 주요한 협력 분야로 꼽았음(부탄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기술을 통해 자국의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컸을 것이야...)

마지막으로 부탄은
두 개의 중국과 모두 수교하지 않았지만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과는 수교를 맺음
* 1987년 9월 24일 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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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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