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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5/4/18) 게시물이에요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321352

스케줄 없을땐 대리운전..이젠 TWS도 알아보는 '애순이 담임' 황재열 | 인스티즈


"너 그때 만기 아부지가 돌린 크림빵 먹었어? 안 먹었어? 만기 아부지가 돌린 양초로 마룻바닥 밀었어? 안 밀었어?"

"읃어먹긴(얻어 먹긴) 읃어먹고(얻어먹고) 뽑기는 안 뽑은 37명도 부도덕 하지만은 어느 자리든 장이라는 자리는 물신양면이 되는 사람이 쫌~~"

"37표가 중요해? 사회생활에는 37표가 중요한게 아니라 너와 만기 사이에는 어..말하자면 9표 이상의 마..어!! 어떤..끌려 내려오면 모냥(모양) 빠지지만 니발(네 발)로 내려오면 하야여, 하야. 대의를 위해 양보해. 지는 놈이 이기는거여"

37표, 최고 득표로 애순이 학급장이 돼야하지만 9표 적은 이만기가 급장이 돼 항변하는 애순에게 담임 선생 황재열이 쏟아 놓은 말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초등학생 애순이 담임 선생을 연기한 배우 황재열 대사다. 1960년 배경을 감안, 너무 진짜 같은 연기로 대중에게 스며들었다. 지난 17일 스타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우연히 마주친 대세 아이돌 그룹 TWS(투어스)도 황재열을 알아 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짧은 등장이었지만 '부패교사', '촌지교사'라는 수식어를 갖게 될 정도의 파급력이다.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워 시청자의 화를 돋우었으니 성공한 연기였다. 

1981년생인 황재열은 학창시절 그가 연기한 '애순이 담임' 같은 분을 만난 적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일하시는 어머니가 도시락을 챙겨주지 못해 학교 앞 집에 가 밥을 먹고 왔다 선생에게 뺨을 맞았고,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해 선생에게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었다. 이런 경험이 '애순이 담임' 연기에 완성도를 높였으리라 짐작된다. 

물론 황재열에게 '애순이 담임' 같은 사연만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애순이 담임선생님 같은 분만 계셨던건 아니에요. 좋은 선생님도 계셨죠. 어린시절에 저는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울음을 울컥 쏟아내던 아이였어요. 중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엄마얘기에 울던 저를 궁금해하시고 공감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어머님 혼자 절 키우시며 낮 밤 가리지 않고 일을 하셔서 여느 친구들처럼 저를 챙기기 힘드신 상황과 더 어린시절에 남의손에 하숙을 맡겨야 할 정도의 저희집 사정을 알게되시고는 제가 평균의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게 조언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분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다.


스케줄 없을땐 대리운전..이젠 TWS도 알아보는 '애순이 담임' 황재열 | 인스티즈


황재열은 "그래도 저만 특별히 챙기면 안그래도 괴롭힘도 당하고 잘 못섞이는 성격에 친구들한테 더 큰 차별을 받을까봐 조심해서 이야기 해주고 챙겨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아보면 선생님께서 물질적이나 다른 도움을 주신것이 아닌 '따뜻한 말'과 '공감'을 해주셨던 분이셨어요. 인터뷰를 통해서 30여년 전 기억을 다시 하게 되니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도 어디 계시던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라며 웃음 지었다. 

'폭싹 속았수다'로 대중적 인지도가 급상승했지만 황재열은 낯선 배우는 아니다. 2009년 연극 '보고 싶습니다'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미씽나인', '크리미널 마인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미성년', '비상선언', '암수살인', '몸값' 등에 출연했다. 영화 '골든 슬럼버', '설계자', 드라마 '열혈사제', '동백꽃 필 무렵', '낭만닥터 김사부','일타 스캔들', '멧돼지사냥', '루카 : 더 비기닝' 등에서 여러 차례 형사 역할을 맡아 '형사 전문 배우'로 불렸다. 올 하반기 방송예정인 KBS 2TV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도 형사를 연기한다. 그에게 중요한 건 출연 분량이 아니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이며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느냐의 문제다. 

얼핏보면 다수 작품에 출연한 것 같지만 그역시 긴 공백으로 생활고에 대한 걱정을 늘 안고 산다. 유명배우를 제외하곤 자신의 꿈을 쫒는 배우의 삶이 녹록치 않은 건 익히 알려진 사실. 배우로서 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황재열은 촬영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작품이 없어 힘들어 생각이 많아질 때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늘 긍정의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황재열의 연기 열정을 응원한다. 그는 결국 이기는 배우다.


스케줄 없을땐 대리운전..이젠 TWS도 알아보는 '애순이 담임' 황재열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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