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그룹의 반격이 시작됐다.
‘링딩동’ 멜로디를 울리며 돌아온 샤이니가 불법차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불법음원 모니터 사이트인 뮤직세이브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가 25.2%의 점유율로 불법 다운로드 차트 정상을 석권했다.
한동안 걸 그룹 광풍이 불었던 가요계로 남성 아이돌들이 돌아왔다.
우선 왕좌를 차지한 이는 샤이니다. 이들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 ‘링딩동(Ring Ding Dong)’으로 다시금 남성 아이돌그룹 전성기를 열고 있다.
지난 14일 선공개한 세 번째 미니앨범 ‘2009, Year Of Us’의 타이틀곡 링딩동은 불법차트에서도 반갑지 않은 선전을 했다. 발매 일주일 만에 단번에 2주간 정상을 밟았던 리쌍을 2위로 밀어내고 불법 차트 왕좌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불명예스러운 소식과 더불어 당초 19일 발매하기로 했던 이번 앨범은 22일로 발매일을 늦춰 기다리던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선공개한 타이틀곡의 불법 다운로드 추이로 봐서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곡이 불법 음원 사이트에서 대대적으로 유포될 것으로 보여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속한 음원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샤이니가 남성 아이돌 대세의 선두를 이끌었다면, 돌아온 SS5001과 빅뱅 태양이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우선 1년 7개월 만에 컴백한 SS501은 단 이틀 만에 불법차트 3위로 껑충 순위가 솟았다. 20일 자정에 공개한 미니앨범 ‘Rebirth’의 수록곡 ‘Love Like This’가 3위까지 순위상승하면서 샤이니를 위협하고 있다. 오랜 기간 기다린 국내 팬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불법 다운로드로 달갑지 않은 환영인사를 한 셈이다.
4위는 솔로로 돌아온 빅뱅의 태양이 밝혔다.
태양은 지난 해 발표한 정규 1집에 이어 1년 5개월 만에 솔로곡 '웨어 유 엣(Where U At)’으로 다시금 홀로 무대에 섰다. 태양의 솔로 활동에 빅뱅의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과 태양을 지지했던 팬 층이 고루 환호하고 있다. 태양은 오는 25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법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방송영상도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이에 질세라 여성 아이돌의 여왕들, 소녀시대가 레트로 팝 버전으로 편곡한 LG 뉴초콜릿폰 CM송 ‘초콜릿 러브(Chocolate Love)’로 6위에 랭킹 중이다. ‘내 귀에 캔디’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가요계 디바 백지영은 드라마 <아이리스> OST ‘잊지 말아요’로 다시금 불법 차트에 떠올랐고,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수영 또한 9집 ‘내 이름 부르지마’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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