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얼굴이 예쁜 여성은 머리가 나쁘다.'란 말은 거짓일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은 물론 잘생긴 남성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지능이 높다는, 속설과는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런던정경대학(LSE)의 가나자와 사토시 진화심리학 박사는 최근 "잘생긴 남성과 아름다운 여성이 평균보다 IQ지수가 더 높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저널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서 실었다.
△ 한가인
△ 김태희
가나자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외모가 출중한 남녀들이 평균보다 IQ지수가 10점 이상 더 높게 나왔다. 남성의 경우 평균 IQ지수보다 13.6점, 여성은 11.4점 더 높아 잘생긴 남자일수록 지능이 높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모와 지능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영국과 미국에서 실시된 각각 두 가지 자료를 근거로 조사했다. 영국인 1만 여명과 미국인 3만 여 명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치른 IQ검사·외모평가·각종 시험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했다.
가나자와 박사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유전적 영향을 꼽았다. 똑똑한 남성일수록 평균보다 더 높은 지위와 임금을 받아 예쁜 여성과의 결혼할 확률이 더 높고, 이들의 2세들이 대를 거치면서 미모와 높은 IQ간의 유전적 결합이 더욱 강하게 형성된다는 것.
하지만 가나자와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어디까지나 통계적이고 과학적 조사결과일 뿐"이라면서 "사람을 대할 때 외모로 판단하라는 처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나탈리 포트만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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