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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28.시인)ll조회 2240l
이 글은 11년 전 (2013/3/05) 게시물이에요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산토스는 1984년 브라질의 카사도르에서 태어났다. 그의 모친은 청소일을 하며 산토스를 비롯한 세명의 자녀를 길러냈다.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산토스는 라는 특촬물에서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

 

"저는 브라질 남부의 카사도르라는 조그만 동네에서 성장했습니다. 저와 제 여동생, 남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어머니는 가정집과 공장같은데서 청소일을 하셨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많이 버시지 못하셨어요, 한달에 겨우 200불 정도였습니다. 4명의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수입이라서.... 그래서 힘들었죠. 언젠가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께서 울고계셨어요, 저희를 먹일 음식을 장만할 돈조차 없으셔서였어요. 저는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신문배달 소년이 되기도 했죠. 공장일도 해 봤구요. 그 모든 상황들이 어렸던 저를 또래의 다른아이들보다 조금 일찍 남자로 성장시켰습니다."

 

모친의 증언에 의하면 산토스는 온순한 소년이었다. 산토스 스스로도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울보였어요, 나약한 꼬마였죠. 세번 싸우면 두번은 졌을정도입니다."

 

산토스는 18세때 고향을 떠나 살바도르라는 대도시로 나갔다. 그는 접시닦이로 일하면서 한달에 150달러 가량을 벌수 있었다. 산토스가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약 2005년경 전 헝클어진 장발을 뒤로 묶은 머리스타일로 유리 칼튼의 주짓수 도장에 나타나면서 부터였다. 동료들은 그런 그에게 'Cigano(집시)'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주짓수의 매력에 흠뻑취한 산토스는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그리고 MMA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복싱 도장 사다 데 노바(챔피언의 아카데미)를 찾은 산토스는 루이스 도리아와 인연을 맺었다. 도리아는 브라질에서 저명한 복싱 지도자였고 거리의 거친 소년들에게 무료로 복싱을 가르치고 있었다. 산토스는 그곳에서 복싱의 정수를 얻었다. 접시를 닦던 가난한 주짓수 수련생과 무료로 복싱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그의 성장은 놀라운 속도로 이루어졌다고 하며 얼마 후 산토스는 '영웅' 노게이라에 의해 발굴되었다.

 

2006년 7월, '흑룡' 오브레임이 MMA에서 벌써 32전을 싸우고 24승 8패를 기록하고 있던 무렵, 젊은 사자 산토스도 치고, 차고, 던지고, 조르고, 꺽는 이 아름다운 격투의 파라다이스로 진출했다.

 

1. 대 제일슨 실바 산토스 2006년 7월 16일 

 




제일슨 실바 산토스는 도스 산토스와 대전할 당시 1승 4패 1노컨테스트 1KO 를 기록하고 있었다. 데뷔전에서 이긴 이후 5경기동안 승리가 없고 패배한 모든 경기에서 피니시를 당한 선수였다.

 

경기영상이 시작되는 부분자체가 클린치 이후부터이며, 잠시동안의 클린치 공방에 이어 산토스가 상대를 테익다운하고 상위에서 압박한다. 상대의 가드안에서 그다지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판의 스탠딩선언이 이어진다.

 

스탠딩에서 로킥을 내던 산토스에게 상대방은 큰 궤적의 라이트로 카운터를 시도했지만 불발, 그리고 두선수의 라이트가 서로 엇갈렸고 다시 클린치가 발생했다. 클린치에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공방이 오고가던 도중 산토스가 오른쪽 언더훅을 이용해 상대방을 메치게 되고 넘김과 동시에 오른발 싸커킥으로 상대의 머리를 걷어찼다. 이 싸커킥이 적중되는 순간 상대는 그자리에서 늘어졌으며 산토스가 파운딩 추가타를 하나 더 넣은 다음 심판이 KO를 선언했다.

 

상대의 수준도 낮았고  많은것이 보이지는 않는 내용이었다. 다만 던지기 직후 싸커킥으로 연결하는 속도에서 산토스의 재빠른 동작 정도가 눈에 뜨였다.

 

2. 대 에두아르도 마이오리노 2006년 12월 9일

 




마이오리노는 79년생으로 산토스전 당시 2승 5패 1KO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선 수 역시 패배한 모든경기에서 상대에게 피니쉬를 당했다. 신장은 188cm에, 체중 100kg. (셔독 수치)

 

그는 그렇지만 브라질 무에타이 헤비급 챔피언을 세차례 지냈고 2004년 K-1 브라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기록을 가진 선수였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그의 경력을 보면 여러 MMA, 발리튜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기록이 남아있다.

 

공식 MMA기록보다는 많은 경력을 가진 선수로 보이는데, 공식기록상 그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알레시오 사카라(UFC 진출)라든지, 하파엘 페이자오 칼반칸테(스트라이크 포스 라이트 헤비급 전챔피언), 아슈리오 실바(UFC진출), 에드슨 클라스 비에라(프라이드 진출)같은 선수들과, 비록 지기는 했지만, 대전했던 경력이 있는 선수였다는 것.

 

경기초반에 산토스는 전형적인 복싱자세로 사이드 페이스를 취하면서 접근한다. 그리고 화면이 잠시 끊어졌다가 산토스가 치고 들어가는 장면으로 연결되는데, 이것은 정말 아쉽다. 이후 펀치연타와 클린치 니킥, 라이트 펀치 이후 클린치를 잡고 덧걸이를 걸어 상대를 넘긴 후, 산토스는 사이드 마운트를 잡는데, 상대가 엉덩이를 측방으로 빼고 몸을 돌린 후 상체를 세우자 산토스가 길로틴 초크를 걸었고, 잠시후 탭을 받아냈다.

 

상대가 아무래도 타격은 만만치 않았을것이고, 그라운드가 약점이었던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산토스의 테익다운에 이은 사이드 포지션 점유, 그리고 상대의 힙 이스케입 시도를 역이용한 서브미션 카운터가 아주 좋았던 내용이다. 불과 2전째의 스탠드업 전문 파이터 치고는 굉장히 능숙하게 서브미션을 따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 대 에드슨 실바 2007년 4월 29일 1라운드 TKO승 (닥터스탑)

 

이 경기는 XFC 토너먼트의 1라운드였던것으로 보인다. 경기영상을 구할 수 없고, 상대인 에드슨 실바는 신장 188cm, 체중 121kg로 셔독에 소개되어있다. 당시까지 전적은 4승 5패 2KO 2SUB,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중 세번째 상대로 포레스트 그리핀을 만났고 KO당한적이 있다.

 

1라운드 8분 46초만에 산토스는 닥터스탑 TKO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의 결승으로 진출한것으로 보인다.

 

4. 대 호아킴 페레이라 (1차전) 2007년 4월 29일 TKO승 (기권)


호아킴 페레이라는 신장 181cm에 93kg로 헤비급 치고는 작은 체격이다. 2005년에 데뷔해 산토스와 만나기 전 3승 1패 1KO 1SUB 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영상을 입수할 길이 없었다.

 

이 선수는 XFC 토너먼트의 1라운드에서 안트레 무씨라는 선수에게 판정패를 당했지만 결승에 올랐다. 아마도 상대의 부상이 있었을것으로 짐작되며 그 경기에서 상당한 소모를 겪고 올라와 산토스와의 대전에서 기권을 하게 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다.

 

산토스는 이것으로 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5. 대 자이어 곤칼베스 2007년 4월 29일 1라운드 KO승 (펀치)

 

역시 영상을 구할 수 없다. (죄송합니당...ㅜㅡ;;) 188cm, 104kg의 이선수는 3승 1패 1KO 2SUB를 기록하고 있던 중 산토스를 만남 1라운드 2분 52초 만에 펀칭에 의함 KO를 당한것으로 보인다. (위키의 자료중 산토스것을 보면 펀칭KO로 나오고 셔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곤칼베스의 위키 페이지에는 싸커킥으로 KO당했다고 나와있다. 유튜브의 영상을 보면, 데뷔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게 뜬다. 정확히 어떤지는 알 수 없다)

 

6. 대 호아킴 페레이라 2차전 2007년 11월 10일




 

산토스에게 패한 이후 페레이라는 자신에게 첫 패배를 안긴 안드레 무씨에게 서브미션승을 거두면서 복수를 달성했고, 여기서는 산토스에게도 보복을 성공한다.

 

경기시작 직후 산토스가 앞차기를 내자 페레이라는 클린치를 잡았고 산토스가 빠른속도로 물러나니까,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보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 직후 페레이라가 라이트 로킥을 내는데 산토스는 이것에 대해 왼손훅의 맞받아치기를 걸고 라이트-레프트 연타에 이어 타이클린치를 잡으면서 니킥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페레이라는 산토스의 공격을 받아내고 테익다운으로 연결했으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한다.

 

하프가드의 페레이라가 잡힌 오른다리를 빼기위해 몸을 트는순간, 그 힘을 이용해 산토스가 포지션역전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의도를 읽고 이것을 역이용하는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잠시후 하위의 페레이라는 산토스의 오른팔을 잡고 리버스 변형 암바를 겨우 엮어내면서 산토스에게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패배를 선물했다.

 

작년연말에 방송된 프라임 타임에 산토스가 주짓수 수련을 시작한지가 6년정도였다고 하고, 또 주짓수 수련 약 6개월차에 MMA데뷔전을 가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산토스는 2005년~2006년 정도에 주짓수에 입문한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까지는 아직 일천했던 주짓수 경력이 역시 약점이 되었던것으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이 이후에도 산토스는 경기중에 그라운드 능력을 그다지 선보인적이 없다. 따라서, 산토스의 이 그라운드 약점이 보완되었는지 아닌지도 확인힐 길은 사실 없는셈인데, 소속팀의 리더가 노게이라형제이고 보면, 아마도, 이 당시보다는 많은 발전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짐작정도가 가능할 뿐이다.

 

7. 대 제로니모 '몬드라곤' 도스 산토스 

 




제로니모 도스 산토스(이하 몬드라곤)는 1980년생이고 신장은 191cm, 체중은 무려 119kg에 달했다. 2006년 2월에 데뷔해 '시가노' 도스 산토스와 만날때 까지 8승 5패 5KO 2SUB (1DQ)를 기록하고 있다. 이 선수도 패한 모든경기에서 피니시를 당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JDS의 브라질 시절 상대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높은 피니쉬율과 역시 매우 높은 피피니쉬율을 보인다. 이것은 즉, 경기가 판정으로 잘 가지 않는 부분은 브라질이란 무대의 특성으로 보인다.

 

몬드라곤은 로킥으로 공격을 시작한다. 복싱이 전문인 상대라면 역시 좋은 선택이다. 영상의 1분 13초 지점에 산토스의 라이트가 적중되었고, 이 직후 산토스는 왼손 바디 잽으로 레벨체인지를 건다. 이 왼손 바디잽과 나중에 설명할 오른손 바디스트레이트, 그리고 그 전후의 레벨체인지 (상중단 사이의 변환을 이용한) 연계기는 앞으로 산토스의 경기에서 자주나오게 되며, 중요한 시스템이다. 눈여겨 봐 두시길 바란다.

 

이 이후 몬드라곤은 엄청난 스윙의 좌우연타를 치며 산토스를 붙이는데, 잘보면 산토스는 뒤로 물러나며 상대의 스윙사이에 자신의 카운터를 찔러넣고 있다.

 

우리는 흔히 복싱을 레인지와 앵글과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복싱 뿐만아니라 타격전반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전의 오브레임 이야기를 하면서 레인지와 앵글에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다. 여기서는 타이밍에 대해 알아보기위해 잠시 삼천포를 방문하도록 한다.

 

타이밍이란 무엇인가, 타이밍은 수십분의 1초동안 잠시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것이다. 그것은 상대의 동작과 나의 포지션사이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좋은 타이밍을 잡는다면 당신의 공격력은 극대화 된다, 하지만 나쁜 타이밍에서는 공격력이 감소되는것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좋은 타이밍을 넘겨주게 된다.

 

타이밍을 구성하는 요소는 두가지다. 상대의 체중이 흐르는 방향과 방어의 유뮤, 그래서 타이밍은 4단계로 구분된다.

 

1. 나쁜 타이밍: 상대의 체중이 중립 혹은 후방으로 흐르고 있으며 방어가 열리지 않은 상태. 이 타이밍에 공격을 걸어도 효과를 보기는 힘들것이다.

 

2. 그저그런 타이밍: 상대의 체중이 전방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방어는 잘 되어 있는 상태. 이 타이밍에서의 공격은 들어가면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방어에 걸리면 상대에게 좋은 기회를 내주게 된다.

 

3. 점수를 딸 수 있는 타이밍: 상대의 체중은 중립 혹은 후방으로 흐르지만 방어가 열려있는 상태. 여기서는 큰 데미지를 주기 힘들지만 그래도 공격을 적중시켜 점수를 획득하기 쉽다.

 

4. 좋은 타이밍: 상대의 체중이 나를 향해 들어오고 있으며 방어가 열려 있을 때. 일발 KO를 낼 수 있는 타이밍은 바로 여기다.

 

굉장히 간단하게 축약시켜서 하는 얘기니 이것이 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위에서 범주를 나눈 이외에도 특수한 타이밍이란 수만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일단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인생이 복잡하다고 하지만, 인생사를 딱 세가지로 정의해 보면 바로 인식과 판단과 행동이 된다.

 

예를 들면 당신의 갓난 아이가 먹어서는 안되는 어떤것을 들고 입에 넣으려는 장면을 보는것이 인식이다. 그리고 그것을 말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판단이다, 그리고 몸을 움직여 아이에게 다가가 그것을 아이손에서 뺏는것이 행동이다. 이것은 간단한 얘기지만, 인생이 그렇게 쉽지 않은것은 인식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판단에는 오류가 발생할 있고 있고 행동으로 옮기는것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좀 애매한 예를 들자면, 길을 가다가 가장 친한친구의 여자친구가 웬 잘생긴 남자랑 굉장히 친숙한 느낌으로 동행하고있는것을 보았다고 치자, 여기서는 그 순간을 보고 당장 둘의 관계가 어떤 형태인지 인식하는것은 힘들다. 즉 둘은 친오빠 동생일 수 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도 그냥 학교선후배라든지, 일 관계로 만난사람일 수도 있다. 아니라면, 그 여자가 친구몰래 바람을 피우는것일 수도 있는것이다. 인식의 어려움은 대략 이런식이다. 척봐서 모든것을 알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본 장면을 그냥 혼자 알고 있어야 할것인지, 혹은 친구에게 알려야 할것인지, 이 판단도 어렵다. 괜히 얘기했다가 아무일도 아닌것으로 친구에게 고민을 안겨주는것은 아닌지, 혹은 지금 얘기하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문제를 입다물고 있다가 크게 키우는것은 아닐까, 뭐 이런식으로 인식의 어려움이 판단능력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것이다.

 

확실히 알 수 는없지만, 일단 제일 친한 친구니까 알려야 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치자, 이 말을 언제 어떻게 할것인지, 이것도 어렵다. 실질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는지, 쉽게 말하기는 힘든것이다.

 

사람마다, 각단계에서 다른 양상의 패턴을 보일것이고, 이러한 인식, 판단, 행동의 특성을 놓고 우리는 사람의 개성, 혹은 성향을 논하게 된다.

 

타격에서의 인식과 판단과 행동은 그래도 인생전반의 그것에 비해서는 다소 쉬운편이다. 인생사를 분석하는것은 어려워도 경기영상을 놓고 선수의 능력을 분석하는것은 나름대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식과 판단과 행동이라는 흐름으로 놓고 타이밍 감각이라는 선수의 기능을 논해보기로 하자.

 

인식

 

경기에서 상대에 대한 정보는 거의 99% 눈으로 부터 들어온다. 시각기능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눈의 망막에 맺힌 상은 시신경을 타고 뇌의 후면에 위치한 비쥬얼 코텍스로 이동된다. 여기서 이 시력과 시신경의 전달속도와 시각중추의 성능이 중요하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Optic Nerve: 시신경, LGN: 외측슬상핵 (시신경과 시각중추의 중계기관) Primary Visual Cortex: 시각중추

 

어떤 사람은 1초에 망막에 맺힌 상(그림)을 10번 뇌로 전달한다. (초당 리프레시 10회, 즉 1초에 10프레임) 어떤사람은 이것을 15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차가 있다는것이다.

 

영화의 필름은 1초당 24장의 그림을 보여준다. 즉 1초에 24번이면 인간 시각의 리프레시 능력을 넘어선다고 한다. 만약 1초에 7프레임, 10프레임이 돌아가는 찰리채플린 시대의 영화를 본다면 우리는 이것이 부자연스러운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각기능 이하의 프레임수를 보여주기때문에 뇌는 그 영상의 부자연스러운 점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1초에 10회의 리프레시 능력을 가진 시신경-뇌 기능을 가진 사람과 15회가 가능한 사람이 고속으로 반응해야하는 어떤 일로 경쟁을 한다고 했을 때 어느쪽이 더 잘할 수 있을까, 당연히 후자다. 서로 빠르게 움직이며 순간적인 타이밍을 주고받는 타격전의 경우에도 당연히 시신경과 시각중추가 초당 많은 회수의 프레임을 처리하는 쪽이 유리하다.

 

야구선수들중 시각능력이 매우 우수한 타자들은 투수가 던진 공의 실밥이 회전하는 방향을 보고 구질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의 눈과 시신경과 시각중추는 일반인의 범주 이상의 초당 프레임을 처리할 수 있는것이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뉴욕 양키스의 끝판왕 마리아노 리베라가 구사하는 세 구질은 타자에게 이렇게 보인다고......

 

신경능력은 좋은 컨디션일때와 나쁜 컨디션일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아프거나 피곤할 때는 타이밍이 잘 보이지 않는것이다. 푹자고 일어나 적당한 영양섭취를 하고 다른 걱정거리도 없고 몸이 개운할 때는 타이밍이 잘 보인다.

 

하여간에, 이 '눈-시신경-뇌내 시각중추' 의 신경능력이 인식의 핵심이다. 이것의 증진을 위해 선수들은 최대한 신체를 소중히 다루고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약물로 일시적인 증진을 유도할 수 있지만, 이런식으로는 오히려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잘 관리된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좋은 컨디션=우수한 인식능력이라는것.

 

타이밍이 왔는지 안왔는지를 빨리 알아채는것이 가장 먼저이며 이 대목에서 필요한것이 이 인식능력이다.

 

판단

 

시각중추에 상이 맺히면 뇌는 그 상을 과거의 기억과 대비해 어떤 상황인지를 판단해 낸다. 즉 뇌의 기억중추에 저장되어있는 정보가 있어야 그것이 어떤 상황인지를 바로 알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판단은 이루어진다는것이다.

 

타격의 경우를 예로들어 보자면, 상대가 레프트 잽을 던지는 장면이 시신경을 타고 뇌의 시각중추에 들어왔다, 그러면 뇌는 그 장면을 기억중추의 경험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하게 되는데, 여기서 복싱의 숙련자라면 당장 그것을 레프트 잽으로 결론내리게 된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상 이것을 오른손으로 막고 본인의 왼손으로 카운터 할지, 혹은 상대의 왼손을 인사이드 위빙으로 흘리면서 라이트 오버핸드를 걸어버릴지, 혹은 상체나 발을 움직여 흘려버릴지 등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즉 뇌의 기억중추에 레프트 잽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사람이라면 어쩔줄을 모르게 되는것이다. 그리고는 아마 신나게 두드려 맞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단지 아는것 만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가? 소위 천재적이라는 운동능력을 가진 수련자들은 메커니즘을 가르쳐 주면 금방 습득하기는 한다, 그러나 경기에는 수많은 기술이 나오고, 그리고 속임수가 난무하기 때문에 오랜 경함과 반복단련이 없다면, 즉 뇌의 기억중추에 충분한 데이터량이 쌓이기 전까지는 제대로된 판단을 하기 힘들고 고수를 만나면 제대로된 판단을 내지못하고 역이용당하며 말려드는것이 당연하다는것이다. 워낙 뛰어난 신체능력은 가끔 경험을 능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신체능력만을 믿고 경험을 쌓는것을 게을리 한다면 절대 대성할 수 없다.

 

좋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바로 풍부한 기억이다. 기억을 쌓는것은 경험이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쌓기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얘기다. 좋은 판단력 = 풍부한 경험, 이런 등식이 성립된다.

 

타이밍이 오긴 온것 같은데 이것이 좋은 타이밍인지, 별로인지, 혹은 이것이 상대의 속임수인지를 판단하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판단을 바탕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를 결정하는 프로세스는 경기력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대한 요소다.

 

위에서 설명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판단능력은 타이밍을 잡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것이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이런다고 매번 답 나오면 인생 참 쉽죠잉~, 경험이 쵝오~

 

행동

 

레프트 잽이 오는것을 보고, 그것이 페인트가 아닌 공격이라는 결론하게, 본인은 이를 인사이드 위빙으로 흘리고 라이트 오버핸드를 걸기로 판단을 내렸다, 그다음은 뇌에서 내려진 명령이 온몸의 각부를 움직이게 되는 작용이 중요해진다. 여기서는 운동신경과 근육의 문제가 된다. 

 

격투에서의 동작이란 어떤것이든 굉장히 다양한 근육의 조화로운 이완 및 수축이 순차적,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만들어진다. 인사이드 위빙을 하면서 라이트오버핸드를 휘두르기 위해서 도내체 몇가닥의 신경과 몇덩이의 근육이 작용하고 있을것인가? 

 

이 과정은 매우 매우 매우 복잡한 기계적 움직임이다. 공학적으로 이것을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는 있지만 그런 행동이 가능한 기계를 만들려면 엄청난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하지만 다행이 인간은 연습을 통해 이 고도로 복잡한 기계적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단, 피나는 반복훈련과 스파링과 실전을 거쳐야 몸에 익는다는것이 문제다. 흔히 말하는 '근육기억'이라는것이 잘 만들어져야 뇌에서 내려온 명령대로의 동작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 몸이 되는것이다.

 

행동면에서의 결론도 위의 두가지와 다르지 않다. 피나는 연습과 꾸준한 경기경험이 바로 행동능력을 배양시키는 만고불변의 요령이다. 행동 능력 = 구토량 이렇게 볼 수있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도 꼽뿌가 없으면 못마신다, 좋은 타이밍을 인식하고 대처법에대한 판단을 잘 내렸다 치더라도 행동, 즉 빠르고 간결하며 효과적이고 강력한 동작이 없으면 만사 헛것이다. 따라서 인식과 판단에 이어 결론을 내는 대목에서는 이 행동, 행위의 정교한과 스피드 및 파워가 필요한 것이다.

 

위에서 한 잡소리를 바탕으로, 몬드라곤과 산토스의 경기영상 1분 15초부터 나오는 시퀀스를 분석해 보자, 몬드라곤은 좌우훅을 크게 휘두르며 전진한다, 안면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다. 바로 4번 '좋은 타이밍' 이 일정한 리듬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있는것이다, 산토스는 이를 '인식'하고 타이밍에 잠춰 자신의 좌우 훅으로 이것을 카운터하기로 '판단'내렸으며 상대의 좌우훅 내각으로, 몬드라곤의 오른손에 대해 왼손, 오른손에 대해 왼손으로 인사이드 크로스카운터를 후려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 오른손 하나가 적중되면서 몬드라곤의 왼쪽 눈위에 깊은 자상을 입히게 되며, 이로인해 산토스는 닥터스탑의 TKO승을 거두게 되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자세는 좀 그렇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커트를 낸 라이트 였던것으로 보인다.    

 

기계적인 리듬의 좌우 연타, 안면이 오픈되는 연속공격, 이것은 이렇게 상대에게 너무나 좋은 찬스를 넘겨주게 된다. 필자가 효도르의 타격습성을 놓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던것은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벨라스케즈의 약점으로 안면이 오픈되는것을 지목한것도 같은 이유다. 산토스는 거대한 상대의 무시무시한 펀칭 회오리에 의해 밀려나면서도 타이밍을 잡고 적절한 대응을 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기의 승리는 상대의 허술한 공격 옵션과, 산토스의 절묘한 타이밍 감각이 만들어낸 희비 쌍곡선이라고 평할 수 있다. 산토스의 타이밍 감각은 그의 경기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는 현존하는 헤비급 중에 가장 예민한 타이밍 감각을 가진 파이터다. (이 분야에서 그의 상대가 될만한 선수는 아마 효도르가 유일할것이다. 그러나 효도르는 노쇠화로 인해 시간이 지날 수록 산토스와 격차가 벌어질것으로 보고있다) 그의 펀칭 파워는 체중과 근력, 그리고 타이밍 감각이 이루는 삼각편대라고 할 수 있다.

 

8. 대 파브리시우 베우둠 2008년 5월 24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843009&q=%EC%82%B0%ED%86%A0%EC%8A%A4+%EB%B2%A0%EC%9A%B0%EB%91%A0

 

*격투기 영상님 감사합니다.

 

몬드라곤전에서의 승리직후 산토스는 UFC의 지명을 받았다. 상대는 파브리시우 '바이 카발로' 베우둠. 베우둠은 UFC 데뷔전에서 안드레 알롭스키와 지구전 끝에 판정패를 당했지만 이후 곤자가와 브렌든 베라를 연속 KO로 해치우며 타이틀 전선을 향해 달려가던 중이었다. 베우둠으로써는 산토스 보다 그 이후의 타이틀전에 의식이 쏠려있는 상황이었던것으로 볼 수 있다.

 

베우둠에 대한 소개는 아래의 글 참조

 

http://blog.daum.net/vanmandera/12396747

 

이 경기의 상황에서 잘 봐야 할것은 산토스의 라이트 궤적이다. 산토스는 첫 라이트를 스트레이트로 냈고 베우둠은 뒤로 물러나며 피하게 된다. 중요한것은 두번째의 라이트인데 영상 2분 38초쯤에 보면 산토스의 라이트는 오버핸드로 구사되며 베우둠은 이것을 숙여 피하며 카운터 클린치를 잡는다. (산토스는 잘 빠져나간다) 그리고 영상 2분 54초경 베우둠이 레프트 인사이드 로킥을 냈고 이것에 대해 산토스는 레프트로 즉각 카운터를 내는데 여기서도 베우둠은 상체를 숙이면서 도망간다.

 

영상 2분 59초의 시퀀스에서 베우둠은 발을 멈춘상태이고 산토스는 깊이 한스텝 들어갔다. 여기서 베우둠은 라이트를 어설프게 내면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여기서 산토스가 만약 오버핸드나 스트레이트를 쳤다면 아마도 불발이 났을것이다. 하지만 산토스가 꺼내든 옵션은 어퍼컷이었다. 그리고 베우둠은 산토스의 어퍼컷에 얼굴을 들이대는 장면이 나왔던 것이다. 베우둠의 회피 습관을 역이용한 기가막힌 일격이었다.

 

산토스의 공격이 시작될때, 즉 산토스가 전진 스텝을 시작하던 순간을 보면 타이밍의 분류상으로는 1번 나쁜 타이밍이다, 베우둠의 방어가 잡혀있고 물러나는 중인것이다. 그러나 들어오는 산토스를 향해 베우둠이 라이트를 어중간하게 내면서 방어가 열렸고 고개를 숙이기 까지 하면서 체중이 펀치를 향해 이동하게 되어 4번 좋은 타이밍으로 변신하게 된 상황이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산토스와 베우둠과 효도르의 운명을 흔들어 버린 일격        

 

이런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첫째, 산토스가 베우둠의 회피습성이 주로 더킹으로 이루어졌다는 판단을 해 어퍼컷을 꺼내 든 점을 들 수 있고, 산토스가 굉장히 빨랐기 때문에 베우둠이 약간 당황해서 오른손을 실수했던 부분도 작용했다. 그리고 오른손 타이밍을 내준이후 베우둠이 급히 고개를 숙인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판단미스였다는것.

 

타격의 3요소, 즉 레인지와 앵글과 타이밍으로 놓고 보면, 여기서 앵글은 작용하지 않지만, 산토스의 빠른발이 순식간에 레인지를 잡아먹었고, 이에 당황한 베우둠이 어이없이 라이트를 미스하게 되며, 시퀀스의 시작부분에서는 특별할것이 없었던 타이밍이 베우둠의 두가지 실수가 중첩되면서 완벽한 타이밍으로 변신했다, 라고 정리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물론, 베우둠의 라이트 실수가 있었고, 그것은 산토스에게는 약간의 행운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산토스가 아닌 그 누가 베우둠의 이런 실수를 잡아채 치명타를 꽃아 넣을 수 있겠는가. 산토스이기때문에 가능했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

 

이 승리를 통해 산토스는 일약 UFC 헤비급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된다. 경기후 승자 인터뷰의 첫머리에서 산토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이 경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노타우로 노게이라와 함께 하고 있어요, 그는 최고이며 제 모든 것입니다."

 

굉장히 기쁘고 흥분되며 정신없는 상황일텐데 이 대목에서 자신에게 기회를 선물한 노게이라에 대한 감사를 그 어떤 얘기보다 앞서 꺼내고 있다. 사회성이라든지, 인간관계에 대한 센스가 있는 선수인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런 성향을 가진 선수들은 보통 롱런한다. 위에서 봐도 키워볼 가치가 있는 인물인것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산토스는 앞으로도 자주 언급하게 되겠지만, 말을 아주 잘한다. 물론 언변이 화려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한 말을 하고 쓸데없는 소리는 잘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9. 대 스테판 스트루브 2009년 2월 21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6081950&q=%EC%82%B0%ED%86%A0%EC%8A%A4+%EC%8A%A4%ED%8A%B8%EB%A3%A8%EB%B8%8C

 

*점촌좋아님 감사드려용~~~

 

스테판 '스카이스크레이퍼(마천루)' 스트루브는 신장 2미터 11cm로 UFC 최장신이다. 체중은 약 118kg. 88생이지만 해설진의 골드버그에 의하면 산토스와 대전할 당시 벌써 22전 (2패)의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의 자료에는 18전 16승 2패 3KO 12SUB (1DQ)로 나와있다. 이 선수도 이긴 경기 거의 모두를 스스로 결정지은것이다.

 

산토스는  첫 수로 원거리에서 스텝인하며  왼손 바디잽을 넣는다. 그 다음에는 원투로 상단을 보고있다. 이후 산토스는 바디락을 잡았다가 스트루브가 50:50만들기 위해 왼손을 산토의 오른팔 안으로 집어넣을 때, 즉 스투르브의 왼쪽 가드가 없어진 순간에 바로 클린치를 풀면서 오른손 훅을 돌리고 있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역이용하는 아주 좋은 모습이다. 산토스의 경기에서 이런 모습은 자주 나온다. 그는 빠르고 힘이 있으며 격투 센스가 아주 뛰어난것이다.

 

산토스의 다음수는 가벼운 인사이드 로킥이었고, 물러났다가 바로 바디잽-라이트 바디 스트레이트 연타를 낸다. 상대의 의식에 하단, 중단을 심어놓은 상태.

 

이 다음 원거리에서 산토스는 크게 스텝인 하며 왼손훅을 낸다, 이 왼손훅이 가볍게 적중되면서 스투르브는 수세에 몰리게 되며 산토스의 좌우 연타가 7개 더 쏟아진다. 스투르브는 깊은 커버링으로 좌우연타를 대부분 방어해 내지만 잠시 물러났다가 다시 들어가며 산토스가 돌린 라이트 오버핸드를 먹고 무릎을 꿇게된다. 잘 보면, 이 라이트의 바로 직전에 스투르브의 발이 철망과 매트사이의 빈틈에 끼어서 움직임에 제약을 받았던것을 알 수 있다, 스투르브의 불운이라 할 수 있다.

 

스투르브는 겨우 일어나지만 산토스의 무지막지한 좌우연타가 다시 불을 뿜었고 라이트 하나를 더 먹은 스트루부는 허물어지듯 다운을 당했다. 레프리는 즉각 TKO를 선언한다.

 

산토스가 복싱 위주의 경기를 하지만, 하단과 중단을 잘 섞고 있음이 눈에 뜨인다. 특히 중단 바디잽과 바디스트레이트는 MMA에서 흔치 않은 기술로 상대에게 적잖은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10. 대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 2009 9월 19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843180&q=%EC%82%B0%ED%86%A0%EC%8A%A4+%ED%81%AC%EB%A1%9C%EC%BA%85

 

*격투기 영상님 쌩유베리망치~~

 

크로캅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트랜지션(레슬링)과 그라운드에 심각한 약점이 있지만 스탠딩에서는 극도로 위험한 파이터로, 보통 이 선수를 상대함에 있어서 정석은 그라운드에서 힘을 빼는것이 먼저다. 그러나 산토스는 크로캅과 시작부터 끝까지 스탠딩에서 맞불을 놓았다. 산토스의 이 선택은 중요하다. MMA 최강의 스트라이커라는 지위를 크로캅을 상대로 얻어내겠다는 의도에 의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토스는 왼손잡이를 상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라이트 리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잘 보면 산토스는 킥을 많이 내지는 않는 대신, 상대의 킥을 받아치는데 매우 능숙함을 알 수 있다. 베우둠전에서도 베우둠의 오른쪽 로킥을 레프트 훅으로 즉각 받아치는 장면이 나왔지만 베우둠의 킥을 받아친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크로캅의 미들킥을 카운터 한다는것은 산토스가 얼마나 예민한 타이밍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빠른지가 단적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크로캅과의 스탠드업 파이트는 그러나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산토스는 크로캅의 특기중 하나인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상당히 많이 맞았고 눈가에 커트가 나는등 적잖은 대가를 치렀다. 대부분의 MMA 파이터라면 크로캅의 주먹맛을 보고나면 그라운드를 생각할테지만, 산토슨는 끝까지 스탠딩을 고집했다.

 

3라운드에 연속으로 적중된 복부니킥과 타이클린치에서의 상단니킥, 그리고 눈부위를 정확히 때린 펀칭에 의해 크로캅은 경기를 포기했다. 이 경기에서 두 선수가 그라운드로 내려간것은 약 1초정도였다. 나머지 시간 모두를 두 선수는 트랜지션 없이 깔끔한 타격전으로 장식했다. 크로캅이라는 타격 스페셜리스트를 상대로 산토스는 자신의 타격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한 셈이다.

 

이 시기의 크로캅의 패배에 대해 구구절절히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크로캅의 스피드와 파워는 예전같지 않은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타격습성은 고착화 되었고, 해설진에서 조차 그의 패턴에 대한 예측을 내놓고 그것이 맞아들어갈 정도였던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오브레임과 산토스의 크로캅을 상대로한 경기내용을 본다면, 오브레임은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크로캅의 힘을 빼는 일반적인 전략을 채용하면서 경기를 압도했지만, 산토스의 경우는 직선적인 스탠드업으로 크로캅과의 승부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산토스의 판정승이 아닌가 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 경기에서 산토스는 크로캅의 강타를 상당히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맺집도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했다.

 

여기 까지 산토스의 전적은 9승 1패 7KO 2SUB 가 된다.

 

11. 대 길버트 아이블 2010년 1월 2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6051350&q=%EC%82%B0%ED%86%A0%EC%8A%A4+%EC%95%84%EC%9D%B4%EB%B8%94

 

*점촌좋아님, 매우 매우 매우 감사드립니다.

 

길버트 '더치 허리케인'  아이블은 76년생으로 신장은 188cm이고, 체중은 93~108kg 정도였다. 1997년에 데뷔해 -93kg 급과 헤비급을 오가며 활동했던 그는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며 수많은 단체에서 활약했다.

 

발렌타인 오브레임(2회, KO및 SUB), 세미 쉴트(KO), 칙 콩고(TKO), 페드로 히조(KO)등을 꺽었고, 댄 핸더슨(판정패), 비토 벨포트(판정패),후지타(판정패),제레미 혼(판정패), 조시 바넷(파운딩 서브미션패)등등에게는 패했다. 타격가들에게는 강했고 그라운드파이터에게는 약점을 보였던 선수로 볼 수 있다.

 

산토스와 만날 당시 전적은 36승 13패 1무 1NC 30KO 6 SUB. 무려 15년동안 싸우면서 이긴 36경기 모두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은 이 선수에게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은 전혀 아깝지 않다.

 

풀타임 스탠드업 파이터로 분류될 수 있는 산토스에게는 상당히 골치아픈 상대였다.

 

경기시작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산토스가 내는 왼손잽, 라이트 바디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을 주목하시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레벨 체인지 컴비네이션이다. 상단의 잽과 하단 스트레이트가 연속으로 나올 때, 산토스의 머리도 자연스럽게 덕킹이 된다. 일반적인 레프트 중단-상단 더블 컴비네이션을 놓고 말하는 레벨체인지는 단지 타격점의 레벨사이의 변환이란 의미이고, 여기서 논할 레벨 체인지는 공격자의 머리위치가 공격과 함께 하단-상단으로 변화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것은 매우 효과적인 공방일체의 연속기다.

 

먼저 파퀴아오의 레벨체인지 컴비네이션을 복기해 보자, 미겔 코토와의 대전에서 첫번째 다운을 빼앗아 내는 장면에서 이 기법이 사용되었다. 라이트 잽(상단)-레프트 바디스트레이트(중단)-라이트 훅(상단, 클린히트) 이런식이다. 파퀴아오의 머리 위치는 중단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낼때 무릎의 굽힘에 의해 낮아졌다가 올라온다.

 

산토스-아이블전의 1라운드 약 3분 3초를 남긴 시점의 시퀀스를 보면, 산토스는 라이트 바디 스트레이트를 치면서 머리가 자연스러운 더킹 모션이 되고있다. 아이블의 라이트 카운터는 산토스의 머리 위로 지나간다. 여기서 서로의 라이트가 엇갈린 숄더 투 숄더 포지션이 만들어졌다, 오른쪽 숄더 투 숄더에서, 용감한 타격가들은 거의 100% 레프트 훅을 낸다. 아이블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타격교환의 타이밍상, 이 순간은 산토스의 레프트가 아주 약간 더 빨리 나올 수 있었고 이것이 바로 산토스의 레프트가 그림같은 크로스 카운터로 적중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숄더 투 숄더 포지션에대한 관련글

http://blog.daum.net/vanmandera/12396611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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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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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산토스의 레벨 체인지로 인해 아이블의 라이트가 허공을 갈랐던점(슬로 모션으로 보니 살짝 스치긴 했네용~~)과 산토스의 핸드 스피드가 바로 이 경기의 승부를 가른 치명적인 순간이었던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사자의 앞발 후려치기에 산산히 흩어져 버린 명장면이다. (산토스의 레프트가 약간 오픈성으로 들어가는것이 옥의 티다. 산토스의 펀칭은 전체적으로 오픈블로가 꽤 있다.)

 

라이트 바디 스트레이트란 덕킹모션과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미있는 기술이다. 이것을 상단 기술과 연계해서 쓰면, 바로 레벨 체인지 연계기가 되는것이다. 특히 스탠스의 각도상, 서로 다른손끼리 대전할 때 이것의 용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순서도(실제로는 이렇게 까지 잘 돼는 경우는 드물다)를 보면 대략 아래와 같은 형태가 된다.

 

나(오른손잡이) 그(왼손잡이)

 

나의 레프트 상단 잽-그의 레프트 카운터-나의 라이트 바디스트레이트 (덕킹모션으로 그의 레프트 카운터를 피하며 바디스트레이트는 카운터로 적중)-나의 레프트 상단 훅(그의 라이트 상단 훅보다 먼저 크로스카운터로 적중)-그의 라이트 상단 훅

 

레벨 체인지 연계기란 대략 이런것이다. 산토스는 경기마다 레프트 바디잽, 혹은 라이트 바디스트레이트를 이용한 레벨체인지를 자주 걸고 있다. 이것은 복싱기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선수들로써는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MMA에서 의외로 효과가 좋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로건: 오 롸잇, 저는 오늘의 승자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파괴적인 KO승이었죠, 오늘의 결과를 봤을 때, 현 헤비급에서 당신의 위치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산토스: 탑 컨텐더라고 생각합니다....먼저 여러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관객들 크게 반응함). 맨~~ 아이 러브 디스. 저는 파이터인 것이 너무 좋고, 이 곳을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제 인생에.... 이건 놀라워요. 감사합니다, 이곳은 제 집과 같습니다.

 

로건: KO 장면을 다시 한번 돌아보죠, 당신은 살벌한 레프트 훅 카운터를 적중시켰죠, 그것에 대해 한말씀 해 주세요.

 

산토스: 지금부터는 포르투갈어로 얘기할께요, 오케이?

 

로건: 라운드 초반에 빈틈을 보신건가요?

 

산토스: 네, 저는 그가 펀치로 카운터를 칠것이라는것을 눈치채고 있었고 낮은자세로 들어가서 높은 훅으로 피니쉬 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그린 그림이었구요, 우리는 그것에 대한 연습을 했습니다.

 

로건: 길버트 아이블이라는 큰 선수를 상대로 한 또하나의 대단한 승리였고, 축하드립니다. 당신을 곧 다시 볼수있기를 기대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주니어 도스 산토스입니다!!!!!!

 

12. 대 가브리엘 곤자가 2010년 3월 21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5721060&q=%EC%82%B0%ED%86%A0%EC%8A%A4+%EA%B3%A4%EC%9E%90%EA%B0%80

 

*점촌좋아님 감사드려용~~~

 

가브리엘 곤자가는 79년생으로 신장 188cm에 체중은 약 115kg 정도의 주짓수 파이터다. 주짓수가 전문영역이지만 이 선수는 묵직한 킥과 의외로 괜찮은 펀칭능력을 가졌다. 크로캅을 하이킥으로 잠재웠던 장면이나 펀칭으로 쉐인 카윈을 빈사상태로 세웠던 부분등을 고려해 보면, 곤자가의 타격-그라운드 밸런스는 매우 우수하다. 약점은 레슬링으로 랜디 커투어에게 이 부분을 공략 당한적이 있다.  

 

2003년에 MMA로 진출한 곤자가는 산토스와 만나기 전 까지 11승 4패 5KO 6SUB 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긴 모든 경기에서 100% 피니시를 거둔 셈이다. 곤자가를 꺽은 선수는 베우둠(2회), 커투어, 카윈인데, 커투어전에서는 슬램을 당하면서 코뼈가 나간것이 불운이었고 카윈전에서는 승기를 잡고 붙이다 불의의 일격(솔직히 카윈의 내구력은 좀 인간 이상인 면이 있기 때문에)을 당한 내용으로, 곤자가는 다소 운이 없는 편이지만, 굉장히 강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곤자가는 라이트 로킥의 첫 수를 둔다. 해설진의 로건은 이를 두고 산토스의 스텝의 기반이 되는 스프링을 부수면서 펀칭에 제약을 가하기 위한 시도로 아주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를 낸다. 언제나 강조되는 부분이지만, 상대가 복싱자세를 잡고있다면 앞발에 로킥을 차주는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이것에 집착하고 비중을 너무 높이고, 같은 기술을 같은타이밍에 계속내고 하다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역이용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것이 바로 이 경기의 내용이기도 하다.

 

경기 시작 1분여 지점에서 곤자가는 뒷발이 크게 들어오면서 (거의 스위치하듯) 구사한 레프트 인사이드 로킥을 강하게 적중시킨다. 산토스는 벨런스를 잃고 케이지 사이드에서 당혹스러워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 이장면 주목, 결정타도 같은 장면에서 나옴)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여기서는 산토스가 물러나면서 곤자가의 로킥에 당했다.

 

그리고 이 직후 산토스가 라이트 로킥을 낼때 곤자가는 테익다운을 얻어내기 까지 하는데, 여기서 산토스는 넘어짐과 동시에 롤링을 하며 몸을 일으키고 곤자가의 바디락을 손으로 풀어내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이를 두고 로건은 한 인터뷰에서 '고양이와 같은 움직임' 이라며 놀라움을 표한적이 있다.

 

곤자가는 주공을 로킥으로 놓고, 상단 펀칭을 섞어주는 형태로 가고 있었는데, 산토스의 백스텝에 의해 자주 라이트 로킥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그리고 산토스는 바디잽과 바디스트레이트를 중심으로 로킥을 가끔 내면서 상단의 펀칭 일격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도중에 하이킥을 한번씩 내기도 하면서 긴장감이 넘치는 좋은 탐색전을 벌이고 있었다.

 

1라운드의 후반부를 보면 자꾸 레인지 밖으로 도망가는 산토스에 대해 곤자가는 라운드 초반에 산토스의 중심을 크게 흔들어놓았던 레프트 인사이드 로킥을 다시 시도하려는 장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즉 뒷발인 라이트 로킥이 산토스의 백스텝에 의해 거리를 잡지 못하니까, 뒷발을 앞으로 끌고 나오며 놓으며, 즉 거의 스위치를 하며 왼발로 강한 로킥을 시도하는것이다.

 

라운드 종료를 1분 15초 가량 남긴시점에서 곤자가가 뒷발을 당기며 앞발 킥을 낼 때, 산토스가 만약 곤자가의 예상대로, 그리고 라운드 초반의 그림처럼 백스텝을 밟았다면 이것은 괜찮은 선택이 되었겠지만, 산토스는 그자리에 버티고 서서 레프트 훅으로 곤자가의 이 시도를 카운터해버린다. 이것이 곤자가의 안면에 클린히트 되면서 녹다운이 발생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하지만 여기서는 산토스가 물러나지 않고 그자리에서 레프트로 카운터!

 

이어진 장면에서 산토스의 파운딩이 연이어 적중되었고 곤자가는 그대로 아웃.

 

곤자가는 이 기술(레프트 인사이드 로킥)로 라운드 초반에 이미 한번 재미를 보았고 결정타가 나오는 장면 이전에 로킥을 차려다 레인지를 못잡고 거두는 장면이 몇번 연출된다. 산토스는 센스가 상당히 예민한것을 이전경기를 통해 확인 했다. 그렇다면, 산토스가 곤자가의 이 기술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그것을 받아친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산토스가 아주 간결하고 정교한 레프트로 이것을 정확히 카운터 하는것을 보면, 어느정도는 읽고있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 이 경기의 진상이 어느쪽이던 간에 결론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그것, 즉 산토스 같은 상대로는 로킥이 정답이라는 사실이 확실하다 할지라도, 상대 역시 이것을 알고 있는 한 안이하게 기술을 내서는 안된다. 이런식으로 역이용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기술을 낼때는 의외의 타이밍을 찾아야 하고 '정과 역의 관계' 그리고 '역과 역의 역 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 곤자가의 기술은 너무나 직정적이었다. 킥을 노린다는 의도를 몇 번 보여주었다면, 사실 써야하는기술은 테익다운 시도라든지, 펀칭을 낸다는 쪽으로 가야하는 것인데, 곤자가는 나 킥 찬다~ 킥 찬다~ 이런 몸짓을 보이면서 진짜로 킥을 차기 때문에 산토스에게 의도를 읽히고 역이용 당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산토스의 격투 센스에 +1 포인트 가산점을 더 주게된 내용이었다. 또한 앞서 살펴본 길버트 아이블전에 이어 다시한번 왼손훅으로 결정타를 터뜨렸다. 산토스의 레프트는 그야말로 진품이다.

 

13. 대 로이 넬슨 2010년 8월 7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5843444&q=%EC%82%B0%ED%86%A0%EC%8A%A4+%EB%84%AC%EC%8A%A8

 

*격투기영상님 감사합니다.

 

로이 '빅 컨츄리' 넬슨은 76년생이고 신장 183cm, 체중 112kg의 '쿵푸 파이터'다. 이 선수의 체형을 보면 도무지 강할것 같지가 않다. 특히 놀라운것은 그의 체형과 카디오간의 반비례관계로 과체중에 복부비만으로 보이는 외양에 비해 넬슨은 굉장히 우수한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맺집과 정신력 면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이며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라이트 오버핸드는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산토스와 만날당시 넬슨은 15승 4패 8KO 5SUB 을 기록하고 있었다. 조시 큐란(판정), 벤 로스웰(판정), 안드레 알롭스키(KO), 제프 몬슨(판정) 등을 상대로 4패를 당했으며 현 셔독 헤비급 랭킹 10위에 올라있는 브랜든 샤웁과 스테판 스트루브를 KO로 잡은적이 있다. IFL 헤비급 챔피언 출신이기도 하다.

 

이 선수의 약점은 체격(낮은신장과 짧은 리치)과 단순한 공격옵션이다.

 

산토스와의 대전에서 넬슨은 굉장히 높고 단단한 커버링을 채용하고 있다. 옥타곤을 넓게 쓰면서 기회를 노리는 산토스를 상대로 넬슨은 전진하면서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 그렇지만 1라운드 2분여가 지난 시점에 산토스의 레프트에 이어 컴비네이션으로 구사된 라이트 어퍼컷이 넬슨의 커버링 아래로 저공침투 하게 되고 이것을 먹은 넬슨은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산토스에게 내주게 된다. 산토스는 데미지를 입고 케이지 사이드로 몰린 넬슨에게 맹공을 퍼 붓는다.

 

늘상 하는 얘기지만, MMA의 글러브는 매우 작다. 인사이드 펀칭을 막아내기 위해 커버링을 정면으로 좁히면 사이드가 뚫리고, 사이드를 신경쓰다보면 정면이 열리는 원리는 복싱이나 입식과 마찬가지지만, MMA에서 이런 부분은 매우 노골적이 되어버리는것이다. 그래서 충격을 입고 몰리기 시작하면 보통 다른종목에서보다 MMA에서는 금방 결판이 나버리게 된다.

 

복싱이나 입식에서 사용되는 글러브에 비해 극단적으로 좁은 면적의 방호력을 제공하는 이 장비 덕에 MMA 선수들은 방어보다는 공격이 우선시 되는 타격 패턴을 선호하게 된다. 즉 막기는 힘들고 때리기는 좋으니 자연스럽게 공격적이 된다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클린치 및 테익다운을 걸어서 (또는 셀프 가드를 취해, 혹은 그냥 넘어지면서) 그라운드로 몸을 뺄 수 있다는 부분일것이다.

 

산토스는 훅과 어퍼컷을 잘 섞어서 쓴다. 같은 타이밍에서 두가지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하게 되는것으로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의 내용을 참조하시길,,,

 

http://blog.daum.net/vanmandera/12396735

 

라이트 뿐만이 아니라, 레프트 어퍼컷도 넬슨의 안면에 연이어 적중되고 있으며, 조 로건은 이 때, '인간의 두개골이 이런 공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요' 라는 멘트를 날릴 정도였다. 1라운드 2분을 남긴 시점에서는 또하나의 강력한 라이트 어퍼컷이 넬슨의 안면에 클린히트 되면서 넬슨은 녹다운을 당하게 된다. 이후부터 1라운드 후반부의 그림을 보면 경기는 그자리에서 끝나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넬슨은 그러나, 극도로 터프한 남자였다. 통통하고 허여멀건 그의 인상 어디에도 그런 터프함은 사실 보이지 않는다. 역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아주 좋은 예가 바로 로이 넬슨이다. 라운드 종반부에는 산토스가 숨을 고르고 태세를 정비하는 틈을 타 넬슨의 펀치가 산토스의 안면에 두어차례 적중되기도 했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 넬슨은 산토스의 라이트 큰것을 정통으로 먹었는데, 자신의 코너를 찾지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관중석으로 양손의 엄지를 치켜올리는 체스추어를 취한다. 정말 유쾌한 터프가이인것이다.

 

2라운드에 들어서 산토스는 기어를 바꾼다. 넬슨에 대한 'Respect' 레벨이 상승하면서 좀더 테크니컬한 대응을 하고있다. 넬슨이 카운터를 치기위해 기대하고 있는 왼손 상단과 오른손 큰것을 아끼면서 니킥과 좌우 바디펀치등을 동원해 체인지 오브 페이스를 걸고있는것이다. 넬슨은 이 틈을 노려 투렉 테익다운을 거의 성공할 뻔 하기도 했는데, 산토스의 트랜지션 방어는 정말 대단한 수준임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던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로건은 산토스의 테익다운 방어에 대한 에드 소아레스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산토스는 극도로 테익다운 시키기 어려우며 겨우 넘긴다고 해도 마치 고양이처럼 금방 일어나버린다 라는 얘기였다. 이게 인터뷰에서 들은 얘기로 기억하고 있었으나, 사실은 이 경기의 해설도중에 나온것이었다. (^^; 참 실수 많죠잉....)

 

라운드 종료 1분 35초정도를 남긴 시점에서는 산토스가 오히려 정면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넬슨의 스프롤에 걸려 무위로 돌아갔지만 꽤 재미있는 장면이다. 상대가 1라운드 동안 산토스의 펀칭 타이밍에 어느정도 익숙해 졌고, 카운터를 곧잘 내니까, 2라운드 들어서는 산토스가 상대의 예상범위 밖의 기술을 내고 있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점은 이전의 곤자가전에서 잠시 언급 했지만 매우 중요하다. 상대의 숏텀 메모리상에 기록된 자신의 특기공격 타이밍을 지우지 않으면 카운터에 당할 수 있다. 산토스는 1라운드와 다른 공격옵션들을 꺼내는데, 이것은 비록 당장 효과적이지는 않더라도 넬슨의 숏텀 메모리를 지우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다음번 체인지 오브 페이스에서 특기공격이 다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어 체인지는 당장은 귀찮고 피곤하지만 필수적이다.

 

긴 라운드를 뛰는 복싱에서는 양선수가 보통 여러차례의 이런 체인지 오브 페이스를 건다. 산토스의 경우 이러한 경기 운영의 기본에 충실하며 그것을 경기에서 적절히 적용시키고 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조르쥬 생피에르 역시 이러한 체인지 오브 페이스의 명수다.)

 

2라운드 종료를 1분 10여초 남긴 시점에서 산토스의 라이트 바디가 넬슨의 복부에 쩍 하는 소리를 내며 적중된다. 이 때, 로건과 골드버그는 넬슨의 복부를 놓고 티셔츠를 한 20여장 껴입은 상태, 70년대에 유행했던 구스다운 패딩점퍼를 입은 상태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확실히 넬슨의 복부 지방은 꽤 쓸만한 방호력을 제공하고있는것으로 보인다. 넬슨의 복강내부에 충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지방층을 뚫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간 힘들지 않아보이는것이다. 지방층의 보호가 없는 명치에 정확히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바디샷은 낼슨을 상대로는 효과를 보기 힘든것 아닌가 싶다.

 

3라운드 초반에 산토스는 레프트-라이트 미들킥 컴비네이션이라든지, 앞차기 등의 기술을 몇번 보여준 뒤 다시 1라운드의 레프트-라이트 어퍼 컴비네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원랙 으로 테익다운을 얻어내기도 한다. 그 다음에는 다시 1라운드를 연상시키는 어퍼와 훅의 헤드헌팅을 꺼내 들었다.

 

3라운드의 후반부는 둘다 매우 지친 상태였으며 공격에 파워가 많이 떨어져 있다. 경기의 내용상 이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에 너무나 많은 소모를 겪었고 전체적으로 경기의 페이스가 헤비급치고는 상당했기 때문이다. 종반부에 산토스가 마지막 힘을 내 펀칭을 쏟아내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

 

산토스의 경력상 처음 겪는 판정승이다. 그렇지만 경기 내용은 매우 훌륭했다, 이긴 산토스도 물론이지만, 넬슨의 정신력과 맺집에 대한 찬사는 두손가락의 엄지를 모두 치켜올려도 모자랄 정도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3라운드에 몇차례 선보인 산토스의 레프트 엘보

 

 

이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아리엘 할와니는 산토스와 인터뷰를 한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할와니: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지금 로이 넬슨을 물리친 주니어 도스산토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니어, 먼저 이번 승리에 대해 큰 축하를 드리고 싶어요, 오늘 경기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산토스: 아, 먼저 감사드리구요, 좋은 경기였습니다. 그가 너무나 터프터프해서 저는 놀랐구요, 이 승리에 대해 매우 기쁩니다.

 

할와니: 당신의 생각보다 더 터프했나요?

 

산토스: 네, 더 터프했어요, 어떤분이 제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는 터프가이라구요, 하지만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터프했습니다.

 

할와니: 당신은 경기중에 강한공격을 많이 적중시켰어요, 그런데도 그가 어떻게 떨어지지않고 버티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셨나요?

 

산토스: 네.... 믿을수가 없었죠. 그리고 그는 방어솜씨도 상당했어요. 맨~~~ 정말 좋은 경기였습니다.

 

14. 대 쉐인 카윈 2011년 6월 11일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ateid=0&ref=search&sort=wtime&clipid=35846648&searchType=0&svcid=0&svctype=1&q=%EC%82%B0%ED%86%A0%EC%8A%A4+%EC%B9%B4%EC%9C%88&lu=v_search_02

 

*격투기 영상님 감사합니다.

 

UFC헤비급에서 가장 위험한 파이터는 누구일것인가, 가장 뛰어난 파이터는 아닐지라도, 잠시 집중력을 잃거나 약간의 실수를 했을 때, 그대로 경기를 뒤집어 버릴수 있는 선수, 그리고 웬만해서는 항복시킬 수 없는 불사신 같은 파이터, 쉐인 카윈은 그런 남자다.

 

1975년생인 카윈은 편모슬하에서 자라났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꼭 대학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카윈은 모친의 뜻을 받들어 대학에서 광산업 관련 엔지니어링 부문의 복수학위를 취득했다.

 

대학때 레슬링을 했지만 그다지 화려한 경력은 아니었다. 그리고 졸업 후, 그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엔지니어로써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취미로 종합격투기를 단련했고, 자신의 모교에서 급여를 따로 받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레슬링코치직을 병행했다. 2005년 10월, MMA계는 이 위험하고 성실하며 멋진 남자를 그냥 두지 않았다. 비록 30이 넘은 나이였지만 카윈이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것이다.

 

카윈은 데뷔하자 마자 8연속 1회 KO승을 거두게 된다. 첫 8경기에서 카윈이 8명을 처리하는데 걸린시간은 채 10분이 되지 않았다. 이런 괴물같은 성적을 내던 카윈에 대한 UFC의 지명은 대단히 자연스러웠다. 2008년 5월 UFC 84를 통해 데뷔한 카윈은 크리스티앙 웰치와 닐 와인을 연속 KO로 격파하면서 데뷔전 부터 이어진 자신의 연속 1라운드 KO승 기록을 '10'으로 늘였다.

 

2009년 3월, UFC 96에서 카윈은 가브리엘 곤자가와 대전하게 된다. 곤자가는 다들 알다시피, 매우 좋은 선수다. 카윈에 비해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파워면에서도 그다지 꿇릴것이 없는 A급 파이터였다. 카윈으로써는 지금까지 상대해 왔던 어떤선수들 보다 수준높은 선수였던것이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카윈은 곤자가를 향해 펀치연타를 내며 밀어붙인다. 하지만 곤자가의 카운터 큰것을 몇차례 허용한 후, 위기에 몰렸다. 곤자가의 테익다운이 이어졌고, 카윈은 월워크로 겨우 일어났다. 이 직후 곤자가가 다시 펀칭으로 카윈을 세우려 하던 바로 그 순간, 카윈의 오른쪽 대포가 불을 뿜게 된다. 단 한방으로 곤자가는 그자리에서 실신. 11연속 1라운드 KO승의 기록이 단 일격으로 작성되던 순간이다.

 

2010년 3월 27일 카윈은 프랭크 미어와 대전했다. 미어는 마법사와 같은 선수였다. 스탠딩에서도 굉장히 테크니컬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약간의 빈틈만 발견하면 그것을 서브미션기로 연결시키는 솜씨가 일품인 그는 초대형 테크니션이다. 하지만 마법사 답게 접근전에서 약점을 보였고, 카윈은 클린치상태의 더티 어퍼컷 연타로 미어를 KO시켰다. 12경기 연속 1회 KO승.

 

카윈의 다음상대는 브록 레스너였고, 이 경기에서 카윈은 1라운드에 레스너를 빈사상태로 붙였지만 레스나가 잘 버텨냈고, 카윈으로써는 최초로 경험해 보는 2라운드에서 레스너는 암트라이앵글로 카윈에게 최초의 1패를 선물했다.

 

원래 산토스는 TUF 13피날레에서 브록 레스너와 대전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레스너가 질병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카윈이 대신 올라오게 된 상태다. 이 경기의 승자에게는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타이틀 매치가 주어지게 되는 상황으로 산토스로써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일전이었다.

 

1라운드 상황을 잘 보면, 카윈은 산토스의 잽과 레프트 훅을 계속 먹으면서 고생을 했고, 결국 라이트 큰것을 하나 받으면서 녹다운을 당한다. 이 이후 산토스는 카윈의 등뒤에서 무지막지한 파운딩 세례를 퍼붓는데, 주심인 허브 딘은 말려야 되는것 아니냐는 어필을 하는 산토스를 무시하고 경기를 속행시킨다. 허브 딘은 이 경기에서도 그렇고, BJ 펜 대 조 스티븐슨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웬만해선 레프리 스탑을 아끼면서 몰리고 있는 선수에게 회복하고 역전시킬 기회를 주는 심판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핸더슨-효도르전에서 자신의 본래 스타일과는 다른 판정을 내렸다. (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 지극히 유감이다.)

 

카윈이 버텨낸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내용의 경기였고, 산토스는 굳이 KO승을 노리기 보다는 안정적인 승리로 타이틀샷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3라운드 말미에는 산토스가 카윈의 타격시도를 받아치는 박력있는 카운터 테익다운을 두차례 성공시키키도 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Shane '금강불괴' Carwin

 

 

이것으로 산토스의 전적은 13승 1패 9KO 2SUB 가 되었다.

 

이 경기의 결과로 케인 벨라스케즈와 산토스의 타이틀전이 확정되었고, 이에 대한 두 선수의 인터뷰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차기 도전자) UFC 131 포스트 파이트 인터뷰





산토스: 좋은 경기였습니다, 좋은 경기였어요, 사실 이 경기에 너무나 많은것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저는 약간 긴장한것 같습니다. 쉐인 카윈은 터프 터프 가이입니다. 글러브에 무슨 돌덩이가 들어있는것 같았어요, 그의 파워는 너무 심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더 빨랐고 약간 더 나은 복싱 스킬을 가지고 있었죠.

 

기분 너무 좋습니다. UFC 챔피언이 되는것이 제 꿈입니다. 저는 케인 벨라스케즈전을 위해 최선의 대비를 할것입니다. 그는 현 챔피언이고 충분한 자격을 갖춘 파이터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 시대가 올것입니다.

 

팬 여러분 제 경기를 지켜봐 주세요, 다음에도 오늘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케인 벨라스케즈 UFC 131 포스트 파이트 인터뷰





할와니: 저는 아리엘 할와니 입니다, 오늘 UFC 131에서는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가 쉐인 카윈을 물리치고 타이틀 도전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저는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케인, 이것으로 당신의 다음 상대는 JDS임이 확실해졌죠, 오늘 그의 퍼포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벨라: 굉장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스탠드업이 굉장히 훌륭하고 테익다운시키기는 어렵군요, 움직임도 좋구요 특히 복싱 스킬은 현재 디비전 내에서 최고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사이팅 합니다.

 

할와니: 경기가 1라운드에 스탑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벨라: 카윈에게 위기가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클린샷이 적중되지는 않았어요, 경기를 속행시킨 허브딘의 판단은 훌륭했다고 봅니다.

 

할와니: 산토스를 테익다운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게임플랜을 시도한 선수들은 드물었던것 같은데요, 카윈의 경우는 아무래도 이것을 염두에 둔것 같고 꽤 괜찮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카윈의 레슬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벨라: 괜찮았지만...그는 경기에 트랜지션을 좀더 걸었어야 했죠.(테익다운들 더 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시간을 더 잡앗어야 한다는 얘기, 즉 스탠딩 시간을 줄이는것이 요체) 그렇지만 카윈은 브록과의 경기때에 비해 컨디셔닝이 좋아졌습니다, 카윈도 오늘 상당히 좋았어요. 터프가이 입니다.

 

할와니: 그의 경기를 보실때 어떤 부분이 눈에 뜨이셨나요?

 

벨라: 트랜지션에서(테익다운 이후) 오랫동안 그를 눌러둘수 잇어야 하겠더군요, 스탠딩에서는 펀치만으로 상대할것이 아니라 킥과 펀치를 같이 사용해 대적하는것이 맞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잇습니다.

 

할와니: 화이트씨는 당신의 재활이 처음 생각했던 일정보다 늦어지고 잇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상태이시며 언제 경기를 볼 수 잇을까요?

 

벨라: 주치의에 의하면 팔의 근육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치면 트레이닝으로 복귀할 수 잇다고 합니다. 경기는 10월이나 11월경이 될것으로 희망합니다.

 

할와니: 원래의 계획은 10월 8일에 휴스턴에서 경기를 가지시는것이었죠, 아직도 같은 계획이십니까?

 

벨라: 모든것은 닥터가 뭐라고 말하며 그것에 대해 UFC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고 싶구요, 어땋게 되는 지 같이 봅시다.

 

15. 대 케인 벨라스케즈 2011년 11월 12일 UFC 헤비급 타이틀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7168620&q=%EC%82%B0%ED%86%A0%EC%8A%A4+%EC%BC%80%EC%9D%B8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2011년 11월 12일 애너하임의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on FoX 1 이벤트는 MMA역사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UFC가 세계 최대의 TV 네트워크와 손을 잡고 벌인 최초의 이벤트로, 공중파를 통해 미국전역으로 생중계 되었던 최초의 대회였기 때문이다. 18,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규모에 비해 적은 숫자인 11,000명 정도의 관객이 들었다는 부분은 다소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시청률면에서는 평균 5백70만, 순간 최대 시청률 8백 80만을 기록하며 선방하게 된다.

 

케인 벨라스케즈는 UFC 131 직후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킥을 위주로 산토스의 앞다리를 노리고 있다. 산토스는 바디잽을 내면서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경기시작 30초 정도가 경과한 시점에서 산토스는 오른발 앞차기를 내는데 벨라스케즈는 이것을 캐치 하는듯 했지만 이내 놓쳐버린다. 경기를 본인의 영역인 그라운드로 끌고내려갈 좋은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살리지를 못했다.

 

이 직후 산토스가 접근해 왼쪽 공격을 낼 때, 벨라스케즈는 레프트로 카운터를 시도 한다. 이것이 패착이었다. 벨라스케즈는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치는것에 두려움이 없다, 특히 여러경기에서 상대의 왼손이 나오면 거의 습관적으로 왼손 맞받아치기를 거는 장면을 연출하였는데, 이런식으로 노게이라의 원투쓰리를 카운터해 KO승을 따낸것이 사실이지만, 노게이라의 문하인 산토스는 이러한 벨라스케즈의 습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그것을 역이용 할 수 있었던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산토스는 왼손을 미끼로 던져 벨라스케즈의 왼손 카운터를 끌어내고 벼락같은 라이트 오버핸드를 던졌고, 이것이 클린히트 되며 벨라스케즈는 그 자리에서 앞으로 떨어지게 된다. 상대의 습성을 분석하고 역이용한 전술 컴비네이션 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이런것은 정말 기똥찬 기술이다.

 

타격의 직후 쏟아진 파운딩 세례를 받으며 벨라스케즈는 산화했고, UFC 헤비급의 챔피언 벨트는 산토스의 허리에 둘러지게 된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산토스는 울먹이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로건: 뉴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 듣기에 어떠십니까? 이것이 현실로 느껴지시나요?

 

산토스: 제 기분을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느낌이예요, 모든 팀메이트들과 제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로건: 주니어, 이것은 확실히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당신은 그야말로 완벽한 결과를 얻어내었죠, 경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산토스: 벨라스케즈는 정말 최악의 상대였습니다. 그는 제가 상대해 본 최고의 선수였어요. 저는.... 저는, 그와 싸우는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는 극도로 터프하고, 저는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겁이 났습니다...

 

로건: 마치기 전에 경기전 당신이 하셨던 말씀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 하셨죠, '당신이 좋은 사람이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멋진일이 생길겁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당신에게 일어났던것입니다. 당신은 UFC 헤비급의 새 챔피언이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시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UFC로 넘어와 브록 레스너를 박살내면서 타이틀샷을 받았다. 산토스대 오브레임, 이 대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엄청났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불시 약물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선을 이탈하고 말았다. 원래 산토스-오브레임, 벨라스케즈-미어전을 중심으로 모든 카드가 헤비급으로 기획되었던 UFC 146(2012년 5월27일)은 오브레임 때문에 중량감의 상당부분을 상실했다. 산토스의 1차방어전 상대로는상대로 미어가 올라왔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벨라스케즈는 안토니오 실바와 싸웠는데 이 경기 역시 일방적인 구타였다. 안토니오 실바는 벨라스케즈의 파운딩에 당해 미간에 깊은 자상을 입은채 엄청난 양의 피를 흘렸고 끝없이 쏟아지는 벨라스케즈의 무시무시한 파운딩 아래에서 결국 조용히 잠들었다. 


오브레임이 장외에 묶여있는 이상 산토스의 연말 타이틀매치에 어울리는 상대는 벨라스케즈가 유일했다. UFC는 두선수의 2차전을 발표했다. 날자는 12월 30일이었다. 


12월 30일 UFC 155에서 산토스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다시 만났다. 벨라스케즈는 그러나 1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다. 그는 머리를 흔들어 산토스의 조준선을 교란시키며 더빠르게 파고들었고, 주먹의 사정거리와 정확성도 높아져 있었다. 1라운드 초반 벨라스케즈가 구사한 압박의 강도는 MMA헤비급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했다. 산토스는 초장부터 리듬을 완전히 잃고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라운드 중반 케이지 부근에서 결국 스텝을 잃고 오프벨런스에 처했으며 그순잔 벨라스케즈의 강렬한 라이트 오버핸드가 산토스의 턱을 흔들었다. 그것은 경기의 향방을 거의 결정지은 운명적인 한방이었다. 그것을 맞고 산토스의 다리가 풀리며 쓰러졌을때, 쓰러진 산토스의 상위포지션을 점령한 벨라스케즈가 자신의 특기인 그라운드 & 파운드를 쏟아붓기 시작했을 때,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90%는 같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산토스는 끝났다" 라고.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의 모든것 (?) | 인스티즈


하지만 산토스의 싸움은 끝날때 까지 끝난것이 아니었다. 산토스는 1라운드에 빈사의 직전까지 몰렸지만 겨우 버텨내고 2라운드를 맞았다. 2라운드에서도 벨라스케즈의 맹공은 계속되었다.1라운드에서 입은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산토스는 스탠딩과 그라운드를 오가며 추가적인 데미지를 입었다. 3라운드가 되자 경기의 페이스가 다소 누그러 졌다. 산토스의 플레이도 다소 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있는쪽은 벨라스케즈였으며 그는 충격이 누적되고 체력이 거의 소진된 산토스에 비해 싱싱했다. 4라운드, 5라운드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경기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벨라스케즈의 만장일치 판정승. 그렇지만 1라운드의 궤멸적 상태에서 조금씩이나마 회복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모였던 산토스의 투혼은 쉽게 볼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이 경기에서 산토스는 비록 테크니컬한 부분의 약점을 공략당했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특별한 장점도 크게 부각 되었다. 강철의 턱과 꺽이지 않는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산토스는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그의 약속은 과연 지켜질것인가. 산토스는 오는 5월 25일 UFC 160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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