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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수박셔틀ll조회 5513l 4
이 글은 8년 전 (2016/9/19) 게시물이에요
이번에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며 올드팬들이 집결해 화력이 대단하더군요. 또한 멤버들 외모가 되니까 신규 입덕하는 어린 애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당시 DSP와 사장이 잘못한 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사실이라고 보기 힘든 루머까지 더해서 욕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이렇게 욕하면서 팬들의 세력이 뭉쳐지며 커지는걸 보니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러나 젝키 데뷔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애들이 저 말 따라서 “개호연XX 왜 안 뒤지냐”는 등 욕 하는 것을 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하는 내용을 보면 과장되거나 사실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젝키 팬 본인들 흑역사( http://hgc..net/zboard/view.php?id=ghm2b&no=275496 )는 둘째치더라도, 이호연 사장 자체가 손녀뻘 되는 어린 애들한테도 그런 쌍욕먹을 정도로 악독한 인간은 아니었습니다. 비판 받는 측면이 분명 있지만, 존경하며 따르는 연예인도 많았고 살아있을(?) 시절에는 방송가에 인맥이 막강했으며 아이돌 업계에서 SM 이수만과 쌍벽을 이룬 인물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지금 6년째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데, 저렇게 사실이라고 보기 힘든 루머가 더해져 손녀뻘한테 쌍욕먹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젝키가 재결합하면서 젝키가 과거에 당했던 일이라며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영업했던데, 맞는 부분도 있지만 틀린 부분도 상당히 있어 이에 대해 글을 씁니다.



1. 젝스키스는 소속사 사장에 의해 강제로 해체당했다. - 거짓입니다.


젝스키스 해체는 매우 큰 사건이어서, 훗날 젝키 멤버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해체에 대한 얘기를 끊임없이 질문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강제 해체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피디아 젝스키스 해체 항목 참조 바랍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0%9D%EC%8A%A4%ED%82%A4%EC%8A%A4 ) 당시 멤버별로 해체를 하자는 입장과 해체를 하지 말자는 입장이 갈렸습니다.
(그런데 팬들 일부는 그 발언들을 부정하며 이호연과 DSP가 뒤에서 억압해 강제로 내뱉는 거라 하는데, 신빙성이 없는 말입니다. 애초에 이호연은 뇌졸중으로 2010년 이래 계속 거동불가능하고 말도 못하는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이호연 쓰러진 뒤 아내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기존 직원들이 대거 쫓겨나거나 나갔습니다. 그래서 현 DSP에 젝키 시절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DSP는 오늘 내일 하는 암울한 처지인데, 그 정도 권력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문제는 이재진이 2005년 솔로 3집 활동을 할 때, 한 케이블 방송에서 소속사와의 결별을 원했으나 소속사에서 일방적으로 해체시켰다고 발언하는 방송입니다. ( 해당영상: https://youtu.be/tXGV9ZO8Bs8 ) 이 방송을 근거로 강제해체라는 말이 더욱 퍼졌습니다. 이재진의 이 발언은 다른 다수의 멤버들 발언(강제로 해체당한 것은 아니다)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이재진이 거짓말을 한 꼴이 됩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을 정확히 보면 이재진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엠넷이 중간을 편집해 왜곡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날 방송을 정확히 보면, 해체 대한 내용 이후 이재진이 분명 "또 나는 다른 친구들 의견을 되게 존중하는 편이고, 하도 그러니까, 확고하니까, 어쩔 수 없이" 라고 말하는데, 앞 뒤 부분을 잘라버려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위 발언이 그냥 확 지나가버립니다. 위 발언은 분명 해체를 하자는 멤버들의 의견을 말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이재진은 분명 해체 당시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는데, 엠넷 측에서 자극적 방송을 위해 나머지 발언을 그냥 편집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른 멤버의 발언과 이재진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해체에 대한 의견이 갈린 와중에 이재진은 해체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이 점은 2016년 무한도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재진은 해체를 막기 위해 지방으로 도망쳐서 잠수를 탔다고 밝혔고, 그 때문에 해체 예정일이 한달 넘게 미뤄졌음을 고백했습니다. 멤버들은 이 사실을 이날 방송을 통해 알게되어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이외 팬들은 이호연이 강제해체 시켰다며 저주 수준으로 악담을 퍼붓는데, 2016년 라디오스타에서 멤버들이 해체이유에 대해 말할 때, 사장님과의 관계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2. 젝스키스 해체 이후 전 소속사가 악질적으로 방해해서 솔로 활동 성적이 안 좋은 것이다. – 그냥 팬들의 주장이지 전혀 증거가 없습니다.

특히 고지용의 경우, 2001년 KBS 드라마 쿨에서 캐스팅 취소된 것은 이호연 사장이 사주한 것이고, 이후 연예계에서 은퇴한 것도 이호연이 강제적으로 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더군요.
그러나 그렇게 확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을 뿐더러, 무턱대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야 말로 비합리적이라고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연기 경험이 전무한 아이돌이 공중파 황금시간대의 드라마에 캐스팅 되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게다가 젝스키스가 해체한 마당인 상태였습니다. 또한 그 취소된 자리에 캐스팅 된 사람이 무려 배우 오지호입니다. 당시 정황상 캐스팅이 취소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이걸 가지고 무조건 이호연을 죽일 놈이라 하는 것은 비정상적입니다. 이후 고지용은 팬들에게 기대만 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고지용 본인이 2016년 무한도전 방송에서 얘기한 바에 따르면,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에는 따로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신이 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돌 출신들의 수많은 발연기의 역사--유노윤호 등 셀 수가 없을 정도--를 돌이켜보면, 고지용도 만약 연기자의 길을 밀고 나갔다면 궤도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길이 펼쳐있었을 것입니다.

기타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활동도 방해받았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HOT에서 나온 3명인 jtL의 경우 당시 방송출연불가사태가 이수만 입김이라는 의혹이 매우 크게 일어 수십개의 기사가 나며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5&aid=0000088418 ]. 그런데 젝키의 경우 이런 증거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후 솔로 활동과 관련해선 SM 이수만과 달리 DSP가 질척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물론 계약서가 없었다는 측면이 크긴 합니다.) 은지원 3집의 만취 in Melody나 제이워크의 Suddenly 같이 노래가 좋으면 대중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3. 젝스키스 활동 당시 노예와 같은 수준의 처우를 받으며 심하게 맞고 살았다. – 과장이 심합니다.

게다가 은지원 당고모가 [[박근혜]]인데 소속사가 미치지 않고서는 은지원을 팼을까요...
결정적으로 해체 직후 멤버 부모의 인터뷰를 보면, 전반적으로 소속사에 불만 가득한 어투로 인터뷰 하는데도 맞았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잡지 스캔본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s2453&logNo=220698793734 ]]. (원문: -매를 맞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 에이∼ 그건 아니에요. 매를 맞고 그냥 있나요?)
다만 2013년 여성동아 인터뷰에서 이재진이 김재덕과 자기 두명"만" 맞고 살았다는 증언을 하는데, 잘사는 집안과 못사는 집안 간의 대접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원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매니저들에게 맞는 일도 다반사였어요. 그땐 왜 재덕이랑 저만 맞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멤버들은 다 집에 가고, 연습실에 남아 있는 아이들만 꼭 매니저한테 별 일 아닌 일로 혼나고 얻어맞고 그랬죠.")

아래 정산 부분 내용에서 보듯이, 활동 당시 명품옷과 차를 가지고 다니고, 행사 한번에 현찰로 300만원 받고, 다들 여자친구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이돌로서의 삶을 누리긴 했고, 팬들 주장처럼 노예 수준의 삶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멤버들의 부모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잡지 스캔본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s2453&logNo=220698793734 ]]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 사장님이 밤 늦게 애들을 부르곤 했어요. 어떨 땐 새벽 2시 넘어 부르기도 하고, 자고 있는 애들 깨워서 불시에 나오라고 하는 거에요. 애들이 새벽에 불려가서 뭘 배우겠어요? 자꾸 애들 정서에 맞지도 않는 이상한 걸 막 하게 하고 그러니까 애들도 싫어하죠. 신인 때야 아무말 못하고 불려가고 했지만 인기를 좀 얻고나니 반항도 하고 그러는거죠. 그걸 가지고 기획사에서는 건방지다고 하고. 그러면서 매니저랑 사이가 안좋아지고 사장님 눈 밖에 나기 시작한거죠.">

그런데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을 일부 팬들은 일부러 "술자리에 불려갔다"라는 말을 멋대로 집어넣고 다음과 같이 옮겨 적어 각 사이트에 퍼뜨렸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요? - 사장님이 새벽에 애들을 술자리에 부르곤 했어요. 어떨 땐 새벽 2시 넘어 부르기도 하고, 자고 있는 애들 깨워서 불시에 나오라고 하는 거예요. 애들이 새벽에 술자리에 불려가서 뭘 배우겠어요? 자꾸 애들 정서에 맞지도 않는 이상한 걸 막 하게 하고 그러니까 애들도 싫어하죠. 신인 때야 아무말 못하고 불려가고 했지만 인기를 좀 얻고나니 반항도 하고 그러는거죠. 그걸 가지고 기획사에서는 건방지다고 하고. 그러면서 매니저랑 사이가 안좋아지고 사장님 눈 밖에 나기 시작한거죠.">

새벽에 갑자기 부르는 것은 군기 잡는 일환의 일 등으로 추측됩니다. 저렇게 갑자기 불러내는 것만으로 술자리에서 시중들었다고 확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술자리 시중 들었으면 부모들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겠죠.
지금이야 잡지의 스캔본이 있어 원본을 볼 수 있지만, 그동안은 “술자리에 불려갔다”는 말을 일부러 넣어 옮겨적은 텍스트 때문에 젝스키스가 술자리 시중을 했다는 것이 100% 사실인 마냥 퍼졌습니다.  

술자리 시중의 증거도 잘못된거길래, 젝키가 나이트 밤무대 행사를 엄청 돌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찾아봤습니다. 이것도 마땅히 증거가 없습니다. 당시 젝스키스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생각하면, 게다가 밤무대 행사 엄청 돌았으면 증거가 뭐라도 있을텐데 말이죠.. 단지 지방 나이트클럽 전단지에 젝스키스 사진이 붙어있었다고만 말하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90년대 당시 나이트클럽 전단지에 연예인 사진 도용해서 출연한다고 사기치는 것은 밥 먹듯 행해지는 일이었습니다.



4. 한달에 100만원 정도 밖에 못 벌었다. – 과장이 심합니다.

2013년 3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진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http://woman.donga.com/List/3/all/12/145507/1 ]. 원문:  그런 이미지 때문에 ‘돈 필요하지?’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작 그때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난 상태였거든요. 젝스키스 데뷔 후 몇 개월 만에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고도 남을 만큼 벌었으니까요. 하지만 늘 저희 집 가정 형편이 엄청 어려운 것처럼 방송에서 그려지곤 했어요. 정작 저에게 가수 활동으로 벌었던 돈은 무척 큰돈이었고, 부모님께 전부 드려서 차곡차곡 모아왔었죠. 두 분이 돌아가신 지금도 그 돈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 (중략) 다큐멘터리를 찍은 적이 있었어요.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으라는 둥, 버스를 타라는 둥, 학교에 가서 양치질을 하라는 둥, 엉뚱한 주문을 많이 했죠.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일인데, 연예인이 양은 냄비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다 흘리고, 버스를 타려다가 사람들 시선이 두려워 택시를 타고 양치질도 학교에서나 가서 할 수 있다는 상황으로 만들어가더라고요(웃음).

2015년 1월 27일 택시 방송에서 멤버들이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강성훈은 초상권(책받침, 엽서)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장수원 김재덕은 자기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강성훈은 활동 당시에는 자신도 모르고 있었고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가 말해줬다고 해명했습니다.(이 점을 보면 장수원 김재덕은 부모님이 단지 말을 안해줬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물론 인기에 따른 금액 차이는 있었겠지만, 강성훈에게만 초상권 금액을 지급하고 장수원 김재덕만 따돌릴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김재덕은 활동 당시 통장에 얼마까지 찍혀봤냐는 질문에, 돈을 자기가 관리 안하고 부모님께서 관리해서 자기 통장은 5천만원까지 밖에 못봤다고 밝혔습니다.
장수원은 자신은 아예 통장 자체를 못 봤다고 합니다(부모님이 통장을 안 보여줬다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기는 통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행사를 하고 정산을 해줄 때, 가끔 매니저한테 부모님한테 말하지 말고 우리 용돈 좀 쓰면 안되냐고 협상을 했고, 그럼 현금으로 1인당 30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가치로 천만원 정도라고 밝혔죠. (행사 한번에 1000만원ㄷㄷㄷ) 그때 당시에 300만원을 지갑에 가지고 있으면 그렇게 든든했다고 하며, 친구들 만나서 밥을 잘 쐈다고 합니다. 강성훈은 그렇게 300만원을 받으면 대부분 여자친구에게 썼다고 말했는데, 그러면서 장수원 김재덕 등 모든 멤버가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멤버들 수입은 주로 회사에서 부모님께 전달되며 부모님이 돈을 관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 4월 16일 무한도전에서 이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체 당시 멤버 부모들이 모두 찾아와 정산을 받아 갔다고 합니다.

해체하고 나서 몇 개월 후인 2000년 8월 4일자 피자의 아침이라는 시사프로를 보면, 젝키 팬들의 신고에 의해 소속사가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조영구 차 부신 것도 그렇고, 젝키 팬들 전투력이 엄청 쩔죠ㄷㄷ). 음반 판매량을 축소신고하여 탈세했다는 문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멤버 부모들이 증인으로 소환되자, 회사 측에서 부모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하며 입막음 했다는 보도내용이 나옵니다.  

2013년 4월 30일, 20세기 미소년에서 은지원은, 자기는 젝키 활동 당시 오히려 돈을 많이 썼다며, 그때 막 철없고 연예인병도 있어서 말도 안되는 명품을 사곤 했다고 합니다. 이에 토니안이 "내가 알기로 얘네 수입 괜찮았다"고 말하자, 은지원은 "해체까지 다해서 한명당 2억씩 벌었을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멤버 당 2억씩이라 치면 회사에서 12억을 준거니까, 우리는 되게 많이 벌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은지원이 추측성으로 발언하긴 했지만, 이 방송을 계기로 "젝키는 활동 당시 멤버당 2억 벌었다"는 것으로 세간에 퍼져있습니다. 활동기간은 햇수로는 3년 1개월, 음반 활동기간으로는 2년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 발언들을 봤을 때, 2억보다는 더 벌었을 것 같습니다.)
설령 2억이 사실이더라도, 연봉 단위로 환산하면 실수령액이 7천만 원 정도이니 당시 대졸 신입 평균 월급이 13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잘 버는 편이긴 했습니다.

기타 영화 세븐틴의 개런티가 총 3억이라는 점을 들어, 세븐틴만으로 3억인데 전체 번 것이 2억밖에 안되냐며 욕하더군요. 하지만 정상적인 업계 평균대로 멤버 1인당 몫을 계산해봐도 20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짧게 서술하면 “멤버 수 만큼 6등분(5000만원) -> 신인배우의 경우 소속사와 5:5로 나눔(2500만원) -> 그리고 각종 경비 제외함 -> 끝으로 세금 제외함” 입니다. 요즘 6억 개런티 받는 톱 배우의 경우 소속사와 7:3 또는 8:2 수준으로 나누는데, 경비랑 세금 빼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이 2억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http://www.thebridgesmagazine.com/contentkr.php?id=674,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3030112212595915 )

물론 당시 젝키 인기 치고는 적게 벌어 소속사에서 가져가는 몫이 컸던 것은 맞다고 보입니다. 그렇다고 노예 수준의 배분은 아니었습니다. 90년대 가요계 자체가 수익배분 문제가 정립되지 않은 시기고, 그 속에서 젝스키스가 하위권에 속한다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당시 모습을 보면 다음과 같은데 시간 나면 대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사장이 기분이 좋으면 돈 더주고 안되면 말고 식. 예를 들어 몇년 선배인 룰라의 경우 100만장을 팔았지만 정상적인 수익분배는 기대도 할 수 없었다. 예능 방송에서 고영욱이 후배 가수들에게 너네 백만장 팔아봤어? 라고 농담식으로 자랑하자 옆에있던 신정환은 그래서 100만장 팔아서 얼마 받았는데? 라고 디스하자 고영욱이 데꿀멍 했던 적도 있다. 심지어 심신은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오직 밤무대에서만 활동하는 가수로 전락했다. 그 때가 그랬던 시절이었다. 그냥 사장이 내키는대로 보너스 식으로 돈 더주는 것에 만족했을 정도이며 R.ef의 경우도 자신들의 인기 정점의 시기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밤무대에서 활동 했을 때가 수익적으로 훨씬 나았다고 할 정도. 서지원은 생전은 물론이고 사후에 추모콘서트 등으로 번 수익마저 기획사에서 삼키는 바람에 말이 많았다. 심지어는 레전드로 칭송받는 조용필 조차 자신이 작곡한 곡의 저작권 조차 소속사 사장이 가지고 수익분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 전엔 돈 문제로 사장한테 얘기했다간 니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잘됐냐는 식으로 사장이 적반하장 화를 내고 협박하는 등의 경우도 많았다. 터보 김종국이 김광수한테 당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김종국이 터보로 활동할 때 당시 소속사 스타뮤직은 조폭계열이었는데, 이 소속사는 터보를 미친 듯이 굴렸다. 전 멤버인 김정남에 따르면 전성기 때는 평소 스케줄이 하루에 10개고 많으면 17개까지 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잠잘 시간은 커녕 밥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의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김정남과 김종국은 컴백한 후 한 달 동안 병원 응급실 신세를 세번씩이나 지기도 했으며, 김정남이 '슈퍼선데이' 녹화 도중에 갑자기 쓰러지거나 김종국이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이런 소속사의 행패에 견디지 못한 김종국과 김정남은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터보 멤버는 잠적하고, 경찰은 그제서야 스타뮤직에 대한 수사에 나서가 된다. 당시 터보는 전성기였는데, 실상은 이런 꼴이었던 것이다. 이후 터보에는 마이키라는 새 멤버가 들어왔지만 대표가 그대로이니 만큼 소속사의 수익금 갈취는 이어졌다. 마이키의 증언에 따르면, 김종국은 사장에게 지하실로 끌려가 구타당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이수만식의 앨범당 얼마 등 명문화된 수익분배는 1990년대 중후반 치곤 나름 발전된 체계였던셈이다. 다만 주는 돈이 적었다. 예전 김구라의 시사대담에서 나온 말을 보면, 2000년대초 이재원이 SM 나오면서 한숨쉬며 한말이 '사장님이 장당 백원만 줘도 안나갔을거다'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CD 한장에 1만2천원정도였다. 장당 20원씩 받았다고 한다. 만약 젝스키스가 SM의 HOT처럼 계약서를 작성해 활동했으면, 음반 총 판매량이 190만장이니(물론 축소 의혹이 있지만 공식 인정 기록은 이것이니 이대로 계산했을 것이다) 기껏 3800만원을 받는다. 게다가 멤버수가 HOT보다 한명 더 많으니 이보다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 )



5. 그동안 DSP가 젝스키스 해체하고 나서 찌질하게 상표권 등록을 수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퍼져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DSP에서 젝스키스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사실이 없고, 어느 이상한 기업체에서 신청했다 거절당한 내역만 있습니다. [ http://kportal.kipris.or.kr/kportal/search/total_search.do ]



6. 기타 젝키의 성공에 소속사와 이호연 사장은 한 것이 없고 멤버들의 매력으로 성공했다는 글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러나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그런 멤버들이 한 팀에 모인건 DSP 이호연 역할이 컸습니다. 은지원, 강성훈 2명은 이호연이 하와이 클럽에 가서 직접 데리고 왔고, 김재덕과 이재진은 이호연이 인맥이 있던 이주노 소속사에 찾아가 직접 데려온 인물들입니다. 다만 이재진은 코가 크다고 이호연이 뽑기 싫어했는데, 은지원과 친구 김재덕이 사장을 설득해 뽑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수원은 오디션에서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데요”라고 말하는게 마음에 들어 뽑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용은 강성훈 친구라는 인맥으로 들어왔으니 강성훈 덕분이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주요 방송에 꽂는 것이나 젝키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를 섭외한 것도 소속사의 능력이었습니다. 2016년 기사만 봐도, 젝스키스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곡 폼생폼사는 이호연 인맥으로 작곡가를 섭외해왔습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2937326 ] 뮤비 퀄리티는 처참했지만, 대신 비싼 작곡가는 많이 섭외해서 겨우 3년 활동인데도 명곡들이 즐비합니다. 해체 후 16년이나 지나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지만 오늘날 들어도 좋은 노래가 많아 세트리스트를 충분히 채웠습니다. 이외 이호연 까는 용도로 '젝스키스라는 이름 조차 MBC PD가 지어줬는데 이호연은 한게 뭐냐'는 말이 많은데, 그 MBC 은경표 PD가 이호연 인맥입니다. 하와이에서 강성훈과 은지원을 스카웃 했을 때, 이호연이 하와이에 간 이유가 은경표 PD랑 놀러간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데뷔하자마자 HOT의 라이벌 포지션으로 주요 방송에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DSP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당시의 DSP 위상은 지금과 전혀 다릅니다).
기타 스케쥴을 매우 빡세게 돌려 팬들의 원망을 들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쉴 새 없이 앨범을 내며 몰아부쳐 HOT를 따라잡았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2011년 해피투게더에서 은지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해당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IFa3ou-lDE 6분 10초부터), HOT와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데뷔초에는 인기 격차가 너무 커서 따라잡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HOT는 활동 후 휴식기가 있던 반면, 젝스키스는 전혀 쉬지 않고 1년에 2~3장 씩 앨범을 내며 활동해서 팬을 늘려가,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요약하면


1. 젝스키스는 소속사 사장에 의해 강제로 해체 당했다. - 거짓입니다. 멤버 중 해체를 원하는 파와 하지 말자는 파로 나뉘었고, 결론은 해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2. 젝스키스 해체 이후 전 소속사가 악질적으로 방해해서 솔로 활동 성적이 안 좋은 것이다. – 그냥 팬들의 주장이지, SM 이수만처럼 문제되서 기사가 나는 등의 증거가 없습니다. 이후 성적을 봐도 노래만 좋으면 충분히 사랑 받았습니다.

3. 젝스키스 활동 당시 노예와 같은 수준의 처우를 받으며 심하게 맞고 살았다. – 과장이 심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김재덕, 이재진”만” 종종 맞았다고 발언 했습니다. 훗날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봐도 아이돌로서의 생활이 있었지 노예같은 삶은 아니었습니다.

4. 한달에 100만원 정도 밖에 못 벌었다. – 과장이 심합니다. 물론 소속사에서 가져가는 몫이 많아 문제였지만, 그 정도로 악독하게 착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재진은 1집 정산 금액으로 부모님 집 사드리고, 해체 이후 생계도 어느 정도 보장될 수준이라 밝혔습니다. 행사 한번에 현찰로 멤버당 300만원씩 받았습니다. 명품을 사고 차를 끌고 다니고 다들 여자친구도 있을 정도는 됐습니다. 해체 이후 소속사 탈세혐의의 경찰조사로 부모들이 증인으로 불려가자, 입막으려고 부모한테 수천만원을 주기도 했습니다. 은지원의 총 2억 벌었다는 말을 사실이라고 쳐도, 1년에 실수령 7천만원 정도의 수입은 당시 대졸신입평균 월급이 13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많기는 합니다.
물론 당시 젝키의 인기만큼 수익이 돌아가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더라도 전술한 바와 같이 90년대 가요계 자체의 정산 문제가 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전체로 놓고 봤을 때 배분 비율이 하위권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애들한테까지 쌍욕 먹을 수준으로 정산을 조금 주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5. 그동안 DSP가 젝스키스 해체하고 나서 찌질하게 상표권 등록을 수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퍼져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DSP에서 젝스키스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사실이 없고, 어느 이상한 기업체에서 신청했다 거절당한 내역만 있습니다. [ http://kportal.kipris.or.kr/kportal/search/total_search.do ]

6. 기타 젝키의 성공에 소속사와 이호연 사장은 한 것이 없고 멤버들의 매력으로 성공했다는 글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소속사와 그 사장이었기에 HOT 라이벌로 불릴만큼 성장하는게 가능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 젝스키스 항목의 해체, 정산, 트리비아 부분 등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namu.wiki/w/%EC%A0%9D%EC%8A%A4%ED%82%A4%EC%8A%A4


아무튼 젝키가 과거 당한 일이라며 영업하던 글 중 사실이라 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글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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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젝스키스 갤 눈팅하다 보니 제 글 보고서는 "(예고) 오늘 밤 9시에 ㄷH 성 루머 관련 있어 나리들아" 라는 글이 올라왔네요.


"신곡 발매에 맞춰 조직적으로 젝키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 그러니 우리도 조직적으로 대응해야겠다" 라는 글이더군요.

저 혼자 그런거고 연예계랑 아무 관련없는 사람이니 걱정 마시구요, 이 글 3번째 올리는 것 뿐입니다. 첫번째 올린데서 운영자가 지워버려서요.


그동안 ‘젝키가 이런 일 당한 불쌍한 오빠다’라며 엄청 영업글 올라올 때, 그거보고 진짜라고 다 믿었습니다. 근데 막상 찾아보니 사실이라 보기 힘든게 계속 발견되길래 파보게 된 것 뿐입니다. 뭔가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파고든 것도 있구요.

아무튼 그런 글들은 올해 무도 방영 후에 많이 올라왔는데, 지금 그런 글 안 올라오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건 아닌 것 같긴 하네요. 글 안 올릴 테니까 걱정 마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위 글 보니 제가 음판 속인 것도 뻥이라 했다고 써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음반 판매량을 탈세 때문에 속인건 근거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글에서 안 썼죠.)

(또 갤 보니까 아예 "조직적 음해세력"인 연예계 관계자로 확정해놓고 자기들끼리 토론하던데, 피해망상이 심해보이네요. 저 혼자고 연예계랑 아무 관계없습니다. 그동안 사실처럼 퍼져있는 루머에 대해 글 작성한 것 뿐인데, 왜 이딴 취급을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추천  4


 
[이호연 사장은 한 것이 없고 멤버들의 매력으로 성공했다는 글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러나 전술한 바와 같이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소속사와 그 사장이었기에 HOT 라이벌로 불릴만큼 성장하는게 가능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냥 웃음만 나왔습니다
결국 멤버들끼린 아무문제도 없었는데 해체까지 간 이유는 소속사 문제가 가장 컷던것도 사실이고
멤버들 본인이 일한만큼 능력만큼 성과만큼 대우도 돈도 제대로 못받은것도 사실이고
구타까지당한것도 사실이고
새벽에 미성년자인 멤버들 업소 불러낸것(업소에 광고된 젝키사진은 그냥 홍보용이고 군기잡는다고 높은사람들이 자기도 잠못자고 불러서 금전적 아무 이득도 없는데 그 새벽에 한번도 아니고 여려번 불러냈단 글쓴분의 개인적 추측은 그냥 황당하구요 )사실인데
잘못은 했으나 잘못한게 없다? 억지 쉴드와 힙리화, 핑계 뿐이군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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