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냥 쓱싹쓱싹 적은 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구열에 불타는 분들이 읽어주셨음에 감사하여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제가 점수를 가장 많이 올린 국어에 대해서 한 번 파헤치도록 하겠습니다.
1. 국어의 중요성
이과생에게 국어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어이 거기 당신! 생각 고치십시오.
우선 수능 1교시는 국어죠.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교시 수학 잘치려면 국어 잘쳐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1교시 내가 10문제 정도 찍었다고 치면 그 멘탈에 2교시 만점 받는 사람 없을 겁니다.
즉, 국어로 스타트를 잘해야지 뒷 과목이 편해집니다.
또한, 이번 수능 보면서 문이과 통합 국어를 시행함에 따라 난이도가 이전의 국어 a와 국어 b의 중간 정도가 아닌 걍 국어 b에 맞춘 난이도 인거 다들 확인하셨죠?
통상적으로 국어가 통합 되면 1등급의 60%가 문과생이고 40%는 이과생입니다. 대부분의 상위권 학생은 의치한 sky 목표하는 이과생이 많구요 물론 턱걸이 1등급도 이과생입니다.
이과생이 국어를 잘치면 가장 큰 메리트는 수학은 솔직히 말해서 엄청 잘하는 애 빼고는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이 수능에서 1등급 맞들 것이라는 확신을 못합니다.
뿐만아니라 과탐 생1 화1 장난아니게 어렵구요 지1은 이제 막 응시생이 많아짐에 따라 2018 수능은 반드시 변화가 있을 겁니다.(올해는 딱히 지1이 어렵진 않았음.)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 맞추기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나는 이과생이니까 국어 포기할래 이런 마인드는 고쳐 잡으셨으면 합니다.
2. 비문학 정복
사실 비문학은 개인의 성향과 지난 인생 동안의 독서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독서를 적게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많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다행스러웠던 점은 바로 저는 무엇이든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타이레놀 사면 안에 들어있는 설명서 부터 길가에 있는 간판, 선풍기 조립 설명서.... 어찌보면 쓸 때 없는 것들을 그냥 습관처럼 읽고
비록 이과생이지만 경제나 사회를 좋아해서 고1 수업시간에도 꼼꼼히 읽었더니 비문학 지문에서 경제 보험 이런 긴 지문이 나와도 겁을 안먹습니다.
생물, 물리 이런 내용은 수업시간에 배우니까 비문학 풀 때는 딱히 거부감이 없구요.
그럼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시겠죠? "저는 책과 1도 연관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지난 17년 동안 책을 안 읽어서 자괴감들고 괴로워....."
괜찮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고, 비문학에서 핵심은 안쪼는 겁니다.
지문길이가 후덜덜한 이러한 국어 출제 경향에서 겁먹지말고 읽어 내려가는 연습이 필요한데 이럴 때 우리는 잡지식이 필요합니다.
제발 도깨비 기사만 클릭 하지 마시고 스포츠 기사도 하나 정도 읽고 사회 기사도 하나 정도 읽고 여러 분야에서 '잡지식'을 기르세요.
시험장에서 내가 아는 이상한 용어를 지문에서 발견하잖아요? 반갑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요 그 단어가. 그럼 안쫍니다. 한 번이라도 본 거라서.
문과생이시면 철학지문 익숙해서 쉬운거고 이과생이시면 생물 익숙해서 쉬운겁니다.
굳이 시간들여서 소크라테스 이런 것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생활 틈틈이 여러 분야에 대한 얕은 지식을 기르시면 확실히 비문학 푸실 때 아는 것이 얻어걸릴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실력기르기는 역시 기출풀이죠?(지난 편 참고)
3. 문학 때려 잡기
저는 암기력이 좋은 편이라서 모든 공부를 암기식으로 했습니다. 암기의 가장 큰 효과는 내신에서 절대 실패할 수가 없다는 점이고
가장 큰 단점은 모의고사에서 써먹기에는 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맨 처음 고등학교 들어와서 저는 아 나는 수능에 출제 될 만한 모든 문학 지문을 다 외워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을 혹시라도 하시는 분들은 그 생각 고이 접어서 하늘 위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체 무슨 지문이 어떻게 나올지 누가 압니까? 심지어 건축학개론 대본도 인터넷 수능 교재에 실리는데 그럼 여러분들은 모든 드라마 영화 책 다 외우실 건가요?
말이 안되죠 이건. 개념을 잡고 싶으시면 용어 정리랑 간단한 역사적 흐름 정도만 깨우치시면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시점이라든지, 통시적 전개, 액자 구조, 1970년대 우리나라 사회가 어떠했는가... 이정도는 알고 계서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고전 문학은 고전 문학에서 뻔하게 나오는 단어 얘를 들자면 매화, 도롱이 뭐 이런것들과 간단한 사자 성어 정도는 개념 강의 듣는 게 좋을겁니다.
그 외에는 기출 풀면서 이런 문제가 나오겠구나 터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해보면 그 흔히들 말하는 감이라는 것을 금방 잡습니다. 태생이 이과생인 저도 겨울 방학 한달 반 정도 모의고사 하루도 빼지 않고 푸니까 성적이 바로 오르더라구요.
여러 분들은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법은 저도 그렇고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고 개념부터 찬찬히 해야하는 것이라서 학교 수업시간이나 인강을 통해서 따로 특별히 시간투자를 해야 하구요.
화법과 작문은 모의고사 칠 때 안틀리시는 분은 그냥 특별히 공부 안하셔도 되고 좀 시간을 줄이고 싶다거나 이 파트에서 오답이 발생하시는 분들은 화법과 작문만 모아둔 문제집 사서 풀이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화법이랑 작문은 크게 변별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계속해서 비문학 읽는 실력기르시고 문학적 감 찾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