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ㅎㅅㅎ 이런 글 쓰는 건 처음이어서 뭔가 설렘설렘 도키도키하다.
일단 영어로 고통받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 같아서 한 번 용기내어 써봐.
일단 쓰니는 7살 때 영어권 나라로 가서 11살 때 다시 한국으로 오고, 15살 때 다시 그 나라로 간
거의 인생의 반을 외국에서 살았어.
아마 그런 생각 할거야
"쓰니는 외국에서 자라서 영어 걱정 없겠지ㅠㅠㅠ"
라든가
"부럽다 나도 외구규ㅠㅠㅠㅠㅠ"
라든가.
그런데 솔직히 언어는 그냥 얻게 되진 않거든.
7살 때 나는 엄청난 혼란을 겪었어
알파벳밖에 모르는 채로 이 나라로 왔으니까, 당연히 그랬었지
그리고 학교에 입학하기 전 과외도 받고 책도 읽고 등등등
나는 제대로 기억이 안나지만...아무튼 그런 노력이 있었.
서두가 길었네.
일단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모든 언어는 흥미가 있어야지 빨리 습득할 수 있단 거야.
나도 제2외국어로 중국어랑 일본어를 배웠는데
내가 한창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있어서
1년 만에 일본어는 꽤나 유창해진데에 반해
똑같이 1년 공부한 중국어는 아직도 바닥이었어.
일단 이 걸 베이스로 깔고 가면,
세 가지 명심할 게 있어.
첫 번째는 책,
두 번째는 소통,
세 번째는 반복.
책. 책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저 멀리 던져놓지 말아야 해.
고등학생 1학년? 콜. 그냥 읽어.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아니면 조금이라도 늦게 자서라도.
하루에 10분이라도 투자하면, 책 한 권은 한 달 안에 독파해.
아무리 바빠도, 10분은 투자할 수 있잖아?
내가 외국에서 살면서 가장 빨리 늘은 이유는
아마 영어에 노출이 많이 되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책을 엄청나게 읽은 덕도 커.
어릴 때는 하루종일 책을 잡고 있었어. 물론 잘못된 자세로 읽어서 척추가 휘고 뭐 그렇긴 했지만...
아무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금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닫고 10분만 책을 잡아봐.
영어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부터 시작하는거야. 천천히. 다급하게 고전부터 잡지 말고.
시간낭비 같아?
절대 아니야. 내가 보장할게.
그 대신!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무조건 찾아서 적어놔. 쓰니의 경우에는 요즘 내가 모르는 단어들로 학교 작문 숙제를 쓰는데, 효과가 장난아니야.
딱 기억이 나거든.
그 다음은 소통.
원어민 선생님이 계실거야. 친해져야 해. 모든 선생님들과의 친분 관계는 중요하지만, 특히나 원어민 선생님과 친해지는 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든.
수업 끝나고 몇 분만 남아서 수다를 떨어도 괜찮아. 그 정도 수준이 안된다고 해도,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
원어민 선생님들은 영어를 아주 잘하는 학생을 뿌듯해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학생은 더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원어민과 Face to Face 가 힘들다면 펜팔을 구하는 것도 괜찮아.
이메일이라는 간단한 수단이 있잖아, 요즘엔. 편지로 하는 게 아주 재미있긴 하지만, 시간이 꽤나 소유되니까.
이 소통이 정말 중요하더라고. 스피킹이나 라이팅은 교과서로만 배우기는 힘든 부분이야.
한국 수능이 단어암기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지금 알려주려는 건 성적을 잘 받는 방법이 아닌, 평생 언어로써 영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팁들이니까.
외국인 공포증인 사람들은, 일단 펜팔부터 도전해봐. 온라인 펜팔 사이트들은 구글에 들어가서 치면 곧바로 나올거야.
주저하지 말고, 취미로 삼아봐.
마지막으로 반복하는 거야. 리플레이.
이건 쓰니만의 특이한 방법이 있어서 알려주고 싶어.
시중에 판매되는 책 중, WORD SMART 라는 책이 있을거야.
쓰니는 현재 그 책으로 공부 중이고.
일단 책 자체를 봤을 때 굉장히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 많이 들어있고, 빽빽하게 외워야 할 게 가득 차 있는 형식이 아닌,
중간중간에 작가의 드립도 들어가 있는,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그냥 쭉쭉 책처럼 읽어나가며 단어암기를 할 수 있는 책이야.
궁금하면 검색 고고.
쓰니는 다시 일기가 쓰고 싶었어. 근데 손글씨도 엉망이고, 한국어 어휘도 딸려서
영어로 써보자, 결심했어. 영어일기! 도움 진짜 많이 돼.
하루에 세 장 정도 분량을 외우는데, 그 분량 안의 단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사용해서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거야.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그 전에 쓴 일기를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내가 그 단어의 뜻을 기억하고 있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영어일기를 쓰면서, 계속 단어를 읽고, 계속 단어를 쓰고, 그런 식으로 리플레이 학습을 하는 게 암기에 효과적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써주고,
다시 포인트 돌려받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