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당신을 워 아이 니!
01.그들의 관계
[한은 훈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낮게 웃었다.훈은 한의 간지러운 손길에 다리를 비꼬며 막아보려했지만 한의 손길은 단호했으며 억셌다.흐응.내가 이래서 자기를 좋아해.한은 훈의 말의 대꾸도 하지않으며 한의 아래를 점령하기에만 집중했다.그런 훈의 무심함에 한은 상체를 들어 훈의 얼굴을 잡아당겼다.바보야,너 나 이렇게 많이 좋아해서 어떡할래?훈은 한의 말에 눈을 가볍게 찡그리며 키스를 했고 한이 치열을 진하게 핥음과 동시에..]
"루한!!!!!!!"
"끄악!!!!!!!!!"
문이열렀다.음 그러니까 정확히는 루한의 오피스텔 현관문이.
야야야,꼬맹이 많이 컸다?응?이 엉아 안보고 싶었어?응?루한은 자신을 끓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척하는 사촌형 레이를 보고는 관심없다는 투로 니가 정강이 덜 까였지?더 까줄까?라고 말했고 레이는 정강이를 보호하며 루한에게서 슬금슬금멀어졌다.아휴,저거 한심한건 여전해.루한은 어쩌다 저런 한심이가 자신의 사촌이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혀를 쯧쯧찼다.여전히 한쪽 구석에서 정강이를 보호하고있는 레이를 보던 루한이 한숨을 쉬며 거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빨간색 쇼파를 가르켰다.
"응?"
"저기 앉으라고"
이 인간아.루한은 정말 레이가 바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불쌍한 우리 고모랑 고모부 어쩌다가 저런 아들을...루한은 한숨을 쉬며 여전히 빛이나고 있는 맥북의 모니터를 보았다.흐름이 깨지긴 했지만 다시 이어서 쓰려면 어느정도는 쓰겠지.아니 근데 이게 뭐야?왜 화면이 하얗지?검은 글자 어디갔어?내가 글씨색을 하얀색으로 했나?
"설마..."
루한은 스멀스멀 올라오는 기분나쁜 최악의 상황에 이를 바득바득 갈며 쥐고있던 마우스로 텅텅비어 하얀 창에 드래그를 했다.결과는 참담했다.글씨가 없는데 드래그가 되나?루한은 고개를 스윽 돌려 티비를 보며 깔깔 웃고있는 레이를 쳐다봤다.레..이...내.칼럼이....!루한은 다리를 슬슬 풀었다.뜨드드드든 리쓴 깐줘데 메이요 워더 신장....아니 이게 아니라 루한은 고개를 한쪽으로 꺽다 말고 눈이 마주친 레이에게 싱긋 웃어주었다.레이는 그래도 오랜만에 본 사촌이라고 반가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고 루한은 코웃음을 치며 레이에게로 두 팔을 뻗었다.오늘 내가 너의 목을 따버리갔어.그러니까 말이지...루한의 모습은....정말이지 무서웠다.
"루,르,루한?"
"레...이..."
"왜?"
너 머리는 왜 한쪽으로 꺽고 팔은 앞으로 뻗고있어?존비 놀이해?레이는 정요가 부활했다는 것도 모른채 여전히 깔깔거리며 웃었고 루한은 말없이 웃으며 레이의 정강이를 깠다.존비가 아니라 좀비다 이 바보야.그와 동시에 레이의 비명이 퍼지며 루한이 처절하게 외쳤다.
"장레이!!!!!!!!!!!내 칼럼 어떡할꺼야!!!!!!!!!!!!!!!!!!!"
"끄아아!!!!!!!!!!!!!!!!!!!!!!!!!"
"야!!!!!!!!!!!!!!!너!!!!!!이리 안와!!!!!!!!!!!!!"
"너같으면 가겠어?!!!!!!!!!!!"
"니가 기어이 만리장성에서 짜장면 먹다 죽어야 정신을 차릴거지!!!!!!!!!!!!!!!!"
"야야야!!!!!!!루한!!!아!아파!!!!!!"
깠던데좀 그만 까!!!!!!!!!!레이도 루한 못지않게 처절하게 외치며 루한에게서 도망쳤고 루한은 레이를 꼭 잡고야 말겠다는 심정으로 레이를 쫓았다.엄마,왜 내가 쟤 사촌이야?!오늘도 루한은 중국에 있을 엄마를 탓했다.물론 마음속으로만.
-
"나랑 먹어요"
"야 백구 이리안와?"
"백현이 형 나랑 운동해야죠"
백현은 욕이 입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고 옆에서 메이크업을 지워달라 지워달라 땡깡부리는 찬열에게 화장솜에 아이리무버를 적셔 손에 쥐어주고 니가 알아서 좀 지우세요라고 말했다.그리고는 같이 저녁먹자 저녁먹자 고집부리는 크리스에게는 없는 저녁약속이 있다며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을 했고 운동을 하자는 타오에게는 몸이 많이 지쳤다며 거절했다.그러자 세 비글들은 축쳐졌고 그중에서도 제일 큰 비글이라 불리는 찬열은 아이리무버로 벅벅지우다가 짜증을 부리며 화장솜을 바닥에 던져버렸다.에이씨,짜증나.
"야 백구,나 화장 못지우겠어"
"왜요 또"
백현의 신경질적인 대답에 찬열은 움찔했지만 아랑곳않고 백현에게 찡찡거렸다.손이 너무너무 아프단 말야~응?백구가 지워죠~백현은 찬열의 말에 한숨을 쉬더니 화장솜을 들었다.그런 백현의 순한 모습에 찬열은 백현이 등지고있는 크리스와 타오에게 살짝 웃어보였고 크리스와 타오는 인상을 팍 구겼다.이게 바로 가진자란 말이지.찬열은 이제 백현이 지워줄것을 기대하며 눈을 감았다.그사이 백현은 또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 단이를 불러 찬열의 메이크업을 지우게했다.그 사실을 모르는 찬열은 실실 웃다가 화장솜이 걷어지자 눈을떴다.
"야!!!!!!!!!!!!!!!"
"아!깜짝이야!!왜요!!"
"백구백구 변백현은!?"
"쪼오기있잖아요!"
단이의 긴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크리스와 타오 사이에서 백현은 쪼그려 자고있었다.아,귀여워..우리 백...아니!왜 저기서 자는거야?!찬열은 씩씩개다가 그런 백현을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는 크리스와 타오를 한번씩 흘겨보고는 단이에게 나가보라며 손짓했다.단이는 뭔가 억울함에 왜 나만가지고그래요!소리치고는 나가버렸다.단이가 소리를 치던 말던 신경도 쓰지 않은 찬열은 긴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두 외간남자 사이에서 자고있던 백현을 주욱 잡아당겼다.
"어,어,어?"
"야"
"어어?"
"누가...."
"웅?"
아...아니야.더 자라.찬열은 눈을 자그마한 손으로 꼬물꼬물 비비며 하품을 하는 백현을 다시 쇼파에 앉혀주고는 황급히 대기실을 나섰다.이건 모두 귀여운 변백현의 음모야!나를 이렇게 조종하려는게 틀림없다고!!악!!악!!!!!!!한편 잠이 덜깬 백현은 어리둥절해하며 밖에서 들려오는 낮은 찬열의 악악거림을 자장가 삼았고 크리스와 타오는 웃음을 참으며 백현을 토닥여주었다.우리 찬열이가 지랄병이 걸렸나..왜 저러지?백현은 걱정도 잠시 두 남자의 토닥거림에 잠이들었다.
그리고 한참뒤에 조용히 들어온 찬열이 잠든 백현의 옆에서 토닥거리는 둘을 끌고나가 왈왈거리며 싸운건 안비밀.
그 셋의 왈왈거림을 백현이 자다가 다 들은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