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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총성이 울린다. 

  

  

탕! 

  

  

온 동네가 비명 소리로 가득찬다. 

  

  

탕! 

  

  

"한빈아 뛰어!!!!!!!!!!!!" 

  

  

  

자고 있던 동생을 깨울 틈도 없었다. 엄마의 다급한 외침에 동생을 안아든채 무작정 달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때, 온 동네는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고 있었고 

군복을 입고 온몸을 무장한 군인들이 마을 사람들을 밧줄로 묶은채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판단이 서질 않아 멍하니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품 안에 안겨있던 동생이 잠에서 깨어났는지 몸을 뒤척였고, 

그런 동생을 한번 바라보았다.  

  

  

'동생을 지켜야해...' 

  

  

그리고 다시 마을 쪽을 바라보니 자신을 가리키며 이쪽으로 오려는 듯한 군인을 보았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고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 산쪽을 향해 달렸다. 정말 미친듯이 달렸다.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말이다.  

  

  

그런 그의 나이는  올해 고작 14살이었다. 

  

  

  

  

  

  

  

  

  

"엄마..엄마..." 

  

  

엄마를 부르며 울고 있는 것도 벌써 4시간 째다. 크게 소리내 울려 하는 것을 조용히 하라고 야단쳤더니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무릎을 끌어안은 채 그 무릎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흐느낀다. 

안그래도 작고 마른 체구인데 그렇게 웅크리고 있으니 더욱더 작아 보인다.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맛있는 것을 주겠다고 하니 고개를 살짝 든채 나를 바라 본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절대 어디 가면 안돼. 금방 돌아올 테니까..." 

  

  

  

자신을 혼자 두고 간다는 말에 고개를 저으며 가지 말라고 하는 동생을 한참동안이나 안심시킨 뒤에야 겨우 그곳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동생에게는 음식을 구하러 다녀온다고 말해뒀지만 사실 그것은 핑계였다. 

물론 그런 목적도 있기야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고, 그런 점에서 일단 숲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자 두고 온 동생이 마음에 걸렸지만, 꽤 후미진 곳이기에 밖보단 안전한 것 같아 동생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무작정 나오기는 했다만 막상 나와보니 어디로 갈지 막막했다. 

동네를 가자니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오르던 모습과 나를 손가락질하며 가리키던 군인의 모습이 동시에 떠올라 두려움이 컸고, 

결국 나는 이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조그만 마을에 가보기로 하였다. 

  

아까 너무 급하게 달렸던 여파가 컸는지 다리가 욱씬거리고 힘이 들었으나 그런 것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마을에 가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도착한 마을은 예상 외로 평온해 보였다. 정말 이상하리 만큼 평온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아무도..없는 건가.." 

  

혼잣말로 작게 중얼거리며 마을을 둘러 보았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경계를 풀지 않고 모든 것을 의심하였다. 

워낙 규모가 작은 탓에 어느새 마을 한 바퀴를 다 돌았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인기척이 하나 없었다. 이상했다. 

살짝 진이 빠져 그냥 바닥에 주저 앉았는데 문득 두고 온 동생 생각이 났다. 지금 쯤이면 배가 고플텐데.. 

동생 생각에 다시 일어났다. 사람이 있든 없든 일단 아무 집이나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저기...실례 합니다..." 

  

  

낡은 나무 문을 살짝 밀었을 뿐인데 너무나도 쉽게 열리는 문에 되려 당황했지만 일단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으니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역시나 아무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고 (아닌 척했지만 사실 사람이 있을까봐 두려웠다) 마당에서 주위를 둘러본 뒤 

부엌으로 추정되는 곳에 들어갔다. 부엌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인 것은 온갖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도 습격을 당한 모양이구나.. 

그제서야 사람이 없는 이유를 깨닫고 혹시나 두고 간 음식들이 있을까 이곳 저곳 살펴보았다. 

다행히 찬장 위에서 고구마와 감자 몇 개를 발견하였고 곧바로 물이 담긴 통까지 찾아내었다. 아무 포대기나 주워 찾은 음식들을 담은 뒤 

부엌을 나서려는데 가마솥이 보였다.  

  

  

'열어볼까.....?' 

  

  

왠지 모를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거 한번 열어 본다고 죄가 덜어지진 않을거 같았다. 

심호흡을 한 번 한뒤, 용기를 내어 열어 본 가마솥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 덩어리들이 들어 있었다. 

무슨 고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껄끄러운 기분이 들어 도로 가마솥 뚜껑을 덮었다. 

  

  

"아..이 마을 웬지 좀 위험한 곳인 것 같아.." 

  

  

방금전까지 사라졌었던 두려움이 다시금 몰려 왔다. 잠시 내려 두었던 포대기를 다시 들어 품안에 안은 뒤 부엌을 나섰다.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잔뜩 긴장을 한채 마당을 지나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때, 인기척이 들렸다. 

  

  

  

  

  

  

  

  

  

안녕하세요! 글이 좀 짧죠? 사실 이번 화는 그냥 반응만 살펴보려는 목적으로 올린 글이라 좀 짧아요 ㅠㅠ 

많은 의견 부탁드리고, 댓글 쓰시고 구독료 돌려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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