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한 벗꽃이 흩날리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었다
화창한 날씨 아름드리한 나무들 , 색색히 핀 꽃들 그리고 개나리가 물씬 고개를 내밀었다
진기는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전학생 이진기라고 합니다"
자기소개가 끝나고 자리에 앉는 진기 , 주위를 쓰윽 둘러본다
한여학생이 눈에 띄는 진기, 유심히보는데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말을건낸다
" 야 너 뭘 그렇게 보냐" 진기는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을뻔한다
" 아무것도 안봤는데"
친구가 중얼거린다
" 아닌데 분명히 빤히 보던데" 잠시생각하는 친구 , 그틈에 그여학생이 일어나서 사물함으로 향했다
진기는 속으로 말했다
' 아 아까워 '
친구놈을 노려보는 진기 , 친구는 의아한 표정이다
' 너만 아니었어도 ㅂㄷㅂㄷ '
진기는 그애가 다시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본다
하얀피부 , 희고 깨끗한 교복깃 ,적당히 긴 치마 앵두같은 입술 길고 진한 눈썹
' 와 너무이쁘다' 진기는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는다
" 야 너 뭐라고 했냐"
무시하는 진기 모른체 한다
' 사람이 어쩜 저렇게 생길수가'
진기는 무지 감탄한다
점심먹으면서도 이동수업하면서도 진기의 머릿속엔 오직 그애 생각뿐이었다
' 천사가 따로 없어'
' 아니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일거야'
진기는 그애를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때였다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건낸다
" 얘 이거 떨어뜨렸어"
그 애였다
진기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발그래 진다
" 어 고마워"
연필을 건내받은 진기 , 얼떨떨하다
" 또 떨어뜨리면 안돼" 웃으며 충고하는 그애, 진기는 두근두근거린다
" 저기....."
조심스레 말을건내는 진기, 그애가 돌아본다
" 왜 무슨일인데 그래?"
" 너 이름이 뭐야?"
" 나 말야?"
" 어 이름이 뭔데"
" 난 김빙이야"
" 어 김빙 이름이쁘다 " 마구 몸을 꼬는 진기 , 좋아 죽는다
" 나는 진기"
" 친하게 지내자 빙아"
" 그래" 환히 웃는 그애 , 그애의 모습에 진기도 환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