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은 오늘도 밖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바라보는 종현 , 그런 종현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 잘있는걸까' 조용히 생각에 잠긴 종현, 문득 떠오른 기억에 애잔함이 사무친다
' 어디서 잘지내고 있는거니' 종현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애가 떠난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애가 돌아올거라는 생각과 함께 종현은 매번 기다려왔다
" 인젠 기다려도 오지않는구나" 종현은 씁쓸했다 그애가 꼭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애는 그뒤로 소식이 없었다
' 편지도 없고 진기 이자식 너무한거 아냐?' 자꾸만 서운함에 목매이는 종현 , 기가막힐따름이다
매일매일 밖을 내다보며 진기를 기다렸건만 다 소용이 없던 건가
종현은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기다렸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 여보세요"
" 오실수 있죠?"
" 네 물론이죠"
전화를 끝낸 종현, 표정이 밝아보인다
어디론가로 향하는 종현 , 무언가 좋아보인다
차를 타고 몇시간이 흘렀을까 어딘가에 도착한 종현 , 가만히 내린다
"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어"
혼자서 중얼거리는 종현 , 종현은 이곳을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종현에게 다가오는 누군가 , 종현을 향해 속삭인다
" 여기 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종현씨"
" 뭘요 제가 와야 되는걸요"
"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시길"
이곳에서 처음으로 한숨돌리는 종현 , 이곳은 진기와의 추억이 깃든곳 천문대이다
진기와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보던것도 엊그재같은데 진기는 도대체 뭘하면서 지내는걸까
종현은 천문대에 올라서 망원경을 어루만진다
" 그땐 참 좋았는데"
" 아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종현은 기지개를 길게펴며 하품을 했다
잠시 눈을 붙이는 종현 , 그런 종현의 모습은 온화하기만 했다
종현의 눈앞은 갑자기 환해진다
" 아저씨 아저씨" 낯익은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진기니?" 종현은 조심스레 눈을 뜨고 돌아본다
" 아저씨 아저씨 종현이 아저씨" 환한 미소를 띄고 뛰어오는 진기 , 그때 그모습 그대로다
종현이 말했다
" 진기 아저씨 보고싶었어?"
진기는 말이없다
" 진기 아저씨 싫어? 그냥 갈까?" 종현이 일어서서 가려고 하자 진기가 종현을 붙잡는다
" 아저씨 가지마요"
종현의 옷자락을 붙드는 진기 , 금방이라도 울것같다
" 알았어 안가"
진기는 안심한듯 그제야 웃으며 종현에게 안긴다
" 아저씨 좋아"
종현도 오랜만에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