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카페에서 학원까지 가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지?ㅋㅋㅋㅋㅋㅋ
많이 기대들 했을텐데... 기대에 부응할지는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화이트 초코 홀짝거리면서 학원에 가는데 민석쌤이 불쑥 말을 꺼내는거야.
" 근데.. 우리 진짜 많이 마주친다. 그지? "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그러게요, 진짜 담임쌤보다 더 자주 만나는거 같아요. 이러니까
쌤이
" 자주 만났는데 아직 네 이름을 몰라서 문과생이라고만 부르네. 나는 물리시간에 김민석이라고 말했지만. "
" 아, 저는... 여주요. 서여주. "
이름을 묻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은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겠니... ㅎ
그동안 문과생이라고 불러주는 것도 진짜 많이 설렜지만! 내 이름을 불러주는건 또 다르니까 ㅠㅠ
그리고 진짜 우리가 자주 마주 치긴 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쓰는 나도 신기할 정도라니까 ㅋㅋㅋ
영지와 두준이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ㅎㅎㅎ
" 여주는, 스무살? "
쌤이 저렇게 묻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 미친듯 바운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과 7살 차이 나는 21살 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 아뇨. 저는 스물한살이요. "
" ...삼...수? "
쌤이 진짜 조심스럽게 묻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운거야 ㅠㅠㅠㅠㅠㅠ
김민석이 (ㅎㅎㅎㅎㅎ) 원래 상남자라서 ㅋㅋㅋㅋㅋ 이렇게 귀여운 말투로 말하거나 깜찍한 행동하는 건 극히 드물거든 ㅠㅠ
물론 ㅋㅋㅋㅋㅋ 자기는 모르는 10dug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ㅋㅋㅋ
" 아뇨아뇨. 저 대학 다니다가 자퇴하고 온 거에요. "
" 그래? 어디 다녔는데? "
삼수가_아닌_걸_확인_하고_거침_없이_묻는_김민석_쌤.tx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의 대학을 막 물으면 쓰나!!
" 저... ○○대학교 경영학과요.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자퇴했어요. "
" 대단하네. 보통은 휴학하고 오던데. 그래서, 어디 가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아 ㅋㅋㅋ 아무리 선생이라도 그렇게 묻지 말란 말이야!!
" 교대요. 초등학교 교사하고 싶어서요. "
" 그렇구나... "
그래도 민석쌤이 묻는데 주춤거리면서 말할 순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뭐지, 물어놓고 왜 그렇구나만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해지고 나서 안 거지만... 김민석(...ㅎㅎㅎ이제는 여기서 이렇게 부르는게 편하넹)은 원래 할 말만 하는 사람이었음. 경제성의 원리를 아주 잘 지키는 ㅎㅎ
" 재수학원에는 워낙 나이대가 다양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말고. "
" 네, 그런 생각 잘 안해요. "
" 좋은 선생님 될 것 같네. "
" ...아, 감사합니다. "
" 뭘. "
심장 터질뻔 ㅋㅋㅋㅋㅋ 민석쌤을 위해서라도 좋은 쌤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 ㅋㅋㅋㅋㅋ
그러고 한동안 정적이었다 ㅋㅋㅋㅋ 나란히 걷는데 내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ㅋㅋㅋㅋㅋ
김민석쌤은 절대 나이, 이름 묻고 난 후에는 일체의 말도 꺼낼 기미를 보이질 않았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겠다, 싶어서 그냥 먼저 말을 꺼냈어.
" 근데 쌤... 보기보다 어려보이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대놓고 ' 나는 너의 나이를 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누가 보면 스토커인줄 ; 쌤은 나이 알려준 적도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몇 살로 보이는데? "
근데 민석쌤은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나 봄.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걸 보니 우리 민석쌤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싶더라 ㅋㅋㅋㅋㅋ
" 음.. 많아봤자 저보다 세네살 정도 많아 보여요. "
"... 그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쌤 실실 웃음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동안이란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 민석쌤이 자기가 신나서 더 말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오산이야.. 김민석을 과소평가하지 말렴...
뼛속까지 상남자야... 하...
" 그래서 애들이 나 만만하게 보나? "
민석쌤이 장난스럽게 말하긴 했는데 맨 처음에 만났을 때 일이 갑자기 생각나는거야.
뒤에서 남자애 두명이 민석쌤 비꼰거... 그거 생각하니까 짜증이 났어 ㅋㅋㅋㅋㅋㅋㅋ
" 아뇨!! 쌤이 만만해 보이긴요!! "
나도 모르게 큰 소리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나레기... 정의감에 불탔던 그때... ☆
" 뭘 그렇게 열을 내. "
민석쌤이 자기 일 아닌 것 처럼 픽 웃고 치움.
나는 내 일인냥 엄청 화났었는데 ㅠㅠㅠㅠㅠㅠ 저런 모습 보니까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그렇더라 ㅋㅋ
" 나는 괜찮은데, 걔네가 내 수업을 똑바로 안 들을까봐 그게 걱정이지. "
와. 뼛속까지 교육자였다. 김민석쌤은 ㅠㅠ
걔네들이 이 말 들었으면 절대 그런 말 못했어..ㅠㅠ 나 여기서 또 감동 받음.
" 문과생... 아니 여주는 내 수업 들을 일 없으니까 상관 없지만. "
쌤이 내 이름 불러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미친 심장이 더 뛰기 시작했어.
아니 이 심장은 이제 민석쌤한테만 반응하니?ㅋㅋㅋㅋㅋㅋㅋ
" 제가 이과생이었으면, 쌤 수업 열심히 들었을거에요. "
내가 쌤 위로 겸 농담 차원에서 말하니까 쌤이 픽, 웃고는
" 그래서 문과생인데도 내 수업 계속 듣고 있었나보네.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훅 올라오는 부끄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 좋더라. 쌤이 나와의 첫만남을 기억하고 있다는게.
" 그, 그 때는 그냥 듣다가 나오면 다 웃을까봐 앉아 있었던거에요...! "
내가 해명 아닌 해명하니까 쌤이 풉, 하고 웃더라. ㅋㅋㅋㅋ 사실은 쌤 보려고 앉아 있었던건데.. 그 때 인연이 지금까지 ㅋㅋㅋㅋ
" 그래? 고맙네. 수업 흐름 안 끊기게 해줘서. "
ㅋㅋㅋㅋㅋㅋ어떤 여자애라도 쌤 수업이었으면 그랬을걸요..ㅠㅠ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ㅋㅋㅋㅋ 선을 지켜야 했기에... ★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학원 앞에 도착했더라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나눈 우리였어 ㅋㅋㅋㅋㅋ
야자는 이미 시작했는지 1층에 애들은 없고, 쌤이랑 나 둘만 엘레베이터 타려고 앞에 서있었음 ㅋㅋ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도 심장 쿵쾅쿵쾅 바운스 쩔었어 ㅋㅋㅋㅋㅋ
' 1층입니다. '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둘이 딱 탔는데, 쌤이 5층이랑 7층을 누르는거야.
새삼 감동 ㅋㅋㅋㅋㅋㅋ 나 7층인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구나.
" 여주가 괜히 나 때문에 시간 낭비한 거 아닌지 몰라. "
민석쌤이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고 내 옆으로 와서 말하길래, 내가 막 아니에요. 하면서 고개까지 흔들었음.
ㅋㅋㅋ그러면서
" 저 이 화이트 초코도 사주셨잖아요... "
이러니까 쌤이,
" 그래? 그렇게 고마우면 다음에 여주도 한 번 쏴. "
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하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심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께 백만번이고 쏘고 싶습니다 ㅠㅠㅠㅠ 아주 그냥 아메리카노 공장을 차려 주고 싶어요 ㅠㅠㅠ
저 때 쌤 때문에 장래희망이 바리스타로 살짝 바뀔 뻔 ㅎㅎㅎㅎㅎㅎㅎㅎ
" 그럼 나는 가볼게. 다음에 또 보자. "
엘레베이터가 5층에 도착하고 쌤이 손 흔들면서 인사하길래 나도 꾸벅 고개 숙이면서 인사했어.
그러고 딱 문이 닫기는데 폭풍처럼 밀려오는 부끄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쌤이 옆에 같이 있었을 때 생각하니까 얼굴이 훅 달아오르는거야 ㅠㅠㅠㅠㅠㅠ
막 나보고 좋은 교사 될 것 같다는 것도, 기특하다는 것도 다 곱씹어보게 되고...
지금 생각했을 때 아마 이게 나랑 민석쌤이 결정적으로 친해진 계기가 아닌가 싶어 ㅋㅋㅋㅋㅋ
물론 민석쌤이 이 때 나를 여자로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왠지 이 때인 것 같음 ㅎㅎㅎㅎㅎㅎㅎ
아.. 아닐수도?ㅋㅋㅋㅋㅋㅋ 나 혼자만의 착각이니까! 언젠가 반드시 김민석쌤한테 조르고 졸라서 알아내고 말겠어!!
민석쌤은 그런 말 하는게 부끄럽다고 했지만... 물어보는 나는 안 부끄러운줄 아나 (츤츤) ㅋㅋㅋㅋㅋ
그러고 딱 반에 들어가니까 야자를 시작하고 있더라고 ㅋㅋㅋ 예상외로 애들이 많았어.
슬쩍 들어가서 영지 옆에 앉으니까 영지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종이에 적는거야 ㅋㅋㅋㅋ
[ 너 가고나서 민석쌤 만났어 ㅋㅋ ]
이러니까 허영지 표정 ㅇㅁ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혼자 실실 쪼개면서
[ 올ㅋㅋㅋㅋㅋㅋ 같이 들어옴? ]
이러길래 내가 ㅇㅇ 이라고 쓰니까 내 팔을 막 때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니가 더 좋아하냨ㅋㅋㅋㅋㅋㅋ
[ 근데 내 프라푸치노는? ]
... 어 ㅋㅋㅋㅋㅋ그게 말하자면 좀 긴데 영지야 ^^ 내가 다 말해주고 싶었으나 ㅋㅋㅋㅋㅋ 그냥 다 녹아서 버렸다고, 미안하다고 다음에 사준다 그랬어.
그러니까 영지가
[ 민석쌤이랑 같이 들어왔다니까 봐준다 ㅋㅋㅋ 오오오오오~ 부러웡 ㅠㅠ ]
이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영지는 나랑 민석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 한 적이 많은 듯 ㅋㅋㅋㅋ
저번에도 엘레베이터 문 닫아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 허영지.. 너는.. love...
쨌든 그렇게 야자를 다 마치고 영지랑 둘이서 피곤에 쩔은 표정으로 교실을 나왔어.
3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만 하는건데도 왜 그렇게 피곤하던지 참...
그나마 화이트 초코 덕에 버텼다ㅋㅋㅋㅋㅋ 다 먹은 화이트 초코잔은 뭔가 버리기가 아까워서(민석쌤이 사준..거니까?ㅎㅎ) 집에가서 버리려고 손에 컵 들고 나왔지 ㅋㅋㅋ
여튼 계단을 내려가는데 평소 같았으면 한꺼번에 애들이 많이 내려가서 계단이 막혔을텐데, 모의고사를 쳐서 그런지 한산하더라고.
다행히 덜 피곤하게 계단 내려오는데 ㅋㅋㅋㅋㅋ
5층으로 내려가는데 민석쌤이 코트를 주섬주섬 입으면서 나오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
민석쌤이 그 날... 하얀색 와이셔츠 한 장에 코트를 입었는데도 존잘... ;;
내려오다가 순간 흠칫하니까 영지가 눈치 없이 뭐야, 왜 이래.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모습을 민석쌤이 딱!!! 봤음 ㅋㅋㅋㅋㅋㅋㅋ
" 어, 여주? "
...
...
코피 터져 쥬그라는거죠 지금...? 그 자리에서 오열하고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트 옷깃 정리하다가 계단 위에 서있는 나를 딱 올려다 보면서 씨익 웃는데...
뭐지? 나 죽으라는건가? ㅇ<-< 이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야야, 난 오늘 우리 사촌 오빠가 데리러 온데서 먼저 간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허영지 급 눈치 장착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한테 인사하자마자 나한테 저 말 남기고 후다닥 내려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그런 영지 뒷모습을 뭐지, 하는 눈으로 보더니 다시 나를 쳐다보는거야.
쌤 손에는 아까 마셨던 아메리카노 잔이 들려있고, 내 손에도 다 마신 화이트 초코 잔이...
" 또 보네. "
민석쌤이 그 말 하면서 아메리카노 잔을 흔드는데 정신이 나갈 것 같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댁은 뭔데 내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슈? ㅠㅠㅠㅠㅠ
" ...안 내려가? "
민석쌤이 그러다가 계속 멍 때리고 있는 나 보면서 눈썹 꿈틀거리는데 ㅋㅋㅋㅋㅋ 그 마저도 황홀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 내, 내려가요! 이러고 허둥지둥 내려오니까
" 내려가자. "
이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손에 다 마신 컵 꼭 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에 애들 한 명도 없어서 조용한데 나는 머릿속이 웅웅거리고, 이 소리를 민석쌤이 듣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고 ㅠㅠ
민석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내려가고 ㅋㅋㅋㅋㅋㅋ 5층에서 1층까지 그렇게 말 없이 내려간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러고 딱, 나오니까 진짜 추운거야 ㅋㅋㅋㅋㅋㅋ 그 날 집에 가서 온도 확인해 보니까 2도였음...
하... 근데 나 그 때 그냥 후드 한 장에 스키니 입고 갔었어 ㅋㅋㅋㅋㅋㅋㅋ
" 아, 춥다... 쌤은 어느 쪽으로 가세요? "
" 어? 아, 나는 주차장에 가야지. "
아, 민석쌤 차 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이가 28살인데, 차가 없을리가... 그러고 나는 아쉽지만 ㅠㅠ 버스를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ㅠㅠㅠ 먼저 가려고 인사를 하니까,
" 그러면 저는 버스 타러 가야 되서 가볼게요. 안녕히 가세요. "
" 아.. 어, 그래. 다음에 보자.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혼잣말 한 건 또 언제 들었어, 이 사람아!!!
왜 자꾸 사람을 설레게 해!!!!! 예끼!!!!!
" 아... 네, 쌤도요... "
" 그래. 공부하는데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감기 안 걸리게 입고 다녀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훈계하는 내용인데... 왜 그 땐 그렇게 설렜는지... ☆★
그래서 내가 알겠다 그러고 인사하고 막 뛰었어 ㅋㅋㅋㅋㅋ 너무 부끄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쌤이 보고 웃었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 땐 막 너무 부끄러워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더라고 ㅠㅠㅠㅠ
너무 좋아서, 그걸 티내기가 싫은거야 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3월 모의고사는 내게 똥같은 성적을 준 날이기도 하지만, 나한테 제일 큰 설렘을 준 날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
ㅎㅎ 그래 맞아... 그 날은 단지 큰 설렘을 준 날 중에 단 하루에 불과해.
김민석이 내 심장을 얼마나 많이 폭행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칼업뎃은요.. |
오늘 짱 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빨리 왔어 (뿌듯)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사실 저의 칼업뎃의 이유는 그 동안 써놨던 분량덕입니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편까지는 다 기존에 생각했던 내용이라 많이 써놓고 다음편으로 옮기고 이런 식이었어요!! 근데 7편부터는...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최대한 칼업뎃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머릿 속에 구상한 내용은 많으니까요 호홍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은 못 올듯 합니다 ㅠㅠ 그래서 7편 길~~게 적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암호닉 분들.. 정말 더럽게 the love 합니다 (츤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읽어주시고 댓쓰시는 분들도 the love 해요!!!!
ㄴㅏ도.. 물리쌤 김민석... 나도... ㄴㅏ도.. 물리쌤.. 내..놔... ☆★ 죄송합니다. 꺼지라구요? 네. 꺼지겠읍니다-☆
p.s 어떤 사진이 물리쌤 김민석과 가장 잘 어울릴까요...? 저는 늘 상상 속 민석쌤을 떠올리기 때문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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