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냐? 자나보네. 지금 내가 술을 조금 마셔서. 그래서 횡설수설할지도 몰라. 미안. ...근데 너 요즘 작곡과에 김한빈 선배하고 썸탄다하더라. 니가 며칠 전부터 나 조금 피하는거 느끼긴 했는데...아니길 바랬거든 내가? 근데...맞나보네. 내가 너때문에 한숨도 못 잤어. 내가 너 주위 그렇게 막 기웃거리고 그런거 싫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냐. ...바로 마음 정리했을텐데. 혼자 주접떤거...많이 거슬렸으면 사과할께...미안. 근데. 내가 진짜 이런 말은 초라해보여서 안하려고 했는데. 나 이렇게 착각한거. 네 잘못도 조금 있는건 아냐. 맨날 밤에 나한테 전화해서 뭐하냐 물어보고 맨날 맨날 아침에 보면 밥먹었냐고 물어보고 같이 밥먹고. 피곤해보이면 걱정해주고. 병 간호도 해줬잖아. 세상 어느 남자가 관심있는 여자가 그러는데 착각을 안하겠냐. 어? 넌 진짜. 나한테 마음 하나도 없었냐? 그냥...찔러본거 뿐이야? 하...네 심심풀이 땅콩이라도 좋다는 얘기 아니야. 너도 착각하지마. 구질구질하다. 내가 참. 근데 너무 걱정하진마. 이러다가 정리할테니까. 참...진짜 끝까지 초라하네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하냐 진짜 그만해야지 그만해야되는데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되는거면 벌써 접었어 내가. 근데 그게 안돼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너 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혼자 접어야되는 나는 안불쌍하냐. ...그래...네가 내가 아니라면 아닌거지...알았어... 후우...아닌거지 뭐... 미안. 그냥 짧게 하려던게 너무 길어졌다. 잘자라. 아이유 보이스메일 들으면서 쓴 준회 단편.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