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한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마이너인 찬종인데, 찬종러 분이 계실라나 모르겠네요ㅠ
#1은 찬열시점이에요.
재밌게 봐주세요♥
옆집 호랑이 1 |
옆집 호랑이 1 Written by. M지한
내 집의 옆집은 매춘부의 여자가 살았던 것 같다. 진짜 매춘부인지는 모른다. 매춘부인 여자가 아니더라도 나랑은 상관이 없지만.. 그냥 몇 주전 야간자율학습을 끝 마치고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 집 문을 향해 걷는데 힘겨운 소리가 들려와서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보니 복도 끝의 비상구인 계단에서 어떤 키도 땅딸만하고 더럽게 생긴 한마디로 좆같은 남자와 헐 벗은 옆집 여자가 섹스를 하고 있었다.
씨발 더럽게 집 안에 들어가서 하던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던 나와 눈이 마주친 여자는 수치심이 한껏 들어난 표정이었지만 어차피 관심도 없었고 나에게 평소 아무 때나 초인종을 누르고 살살 거리며 별거아닌 말을 걸어와서 귀찮은 참이었는데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됬으니 더 이상 이제 귀찮게 않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도어락을 누르곤 집에 들어갔다.
그후 몇일까지 옆집은 소란스러운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고 곧 이사를 가버렸다. 그 소란스러운 소리가 짐을 싸는 것이었었나보다.
그리고 지금, 1주정도 비어져있던 옆 집에 다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동안의 정적에 갑작스러운 소음에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씻지도 않고 문을 열어 옆집을 보니 문이 활짝 열려있고 그 앞에 박스들이 몇 개 놓여있다.
진짜 단촐하네, 노총각인가. 얼마나 능력이 없길래 혼자 사나 한번 보고 싶어 기다리려 앞에 몸을 기대곤 펼쳐져 있는 파란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조금 후 누군가의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
그 소리에 맞춰 고개만 틀어 쳐다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었다. 능력도 인물도 없는 노총각이라고 예상했었지만 그 반대였다.
그의 첫인상은 그냥 흑, 검정색이었다. 엄청나게 검은 머리에 뭐를 발랐는지 잘 세워진 머리, 검정셔츠, 검정구두, 검정바지, 약간은 탄듯한 피부. 평소 하얗다고 생각되어지는 내 피부와 대비되는 그였다. 검정색으로 무장해놓아서 그런지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를 잡고있었다.
왼쪽손에 연기가 피어나는 담배를 들고나와 멍청한 소리를 낸 나를 일부로 무시하는것처럼 쳐다보지도 않고 다시 담배를 입에 물은뒤 3개정도 남은 박스중 하나를 들고선 집안으로 들고가 정리를 하는지 또 잡소리만 들릴뿐 나올 생각은 안했다.
저 아저씨도 병신이네. 그냥 다 들고간 뒤 안에서 정리하면 될것을..나답지않게 괜한 오기가 붙은건지 나올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달렸다. 이젠 그 박스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나오길 기다리는데 담배는 그새 다 폈는지 손에 들지 않은채 담배냄새만 풍긴채 나오곤 또 다시 나를 무시하고 내 옆에 있는 박스를 든다.
“아저씨”
“뭐”
역시, 내 존재 눈치 채고 있었네 왜 무시하고 그러나?. 앉아있던 엉덩이를 일으키고선 들 손으로 더러워진 듯한 바지를 툭툭털고 장난스런 웃음을 짓고 기분이 언짢은듯 인상을 쓰고 나를 쳐다보고있는 그를 쳐다보니 나보다 약간 작았다.
“내가 뭐 도와줄까요?”
“아니 꺼져”
단호하시긴..냉정히 말하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한 개 남은 박스를 들고 그를 뒤 쫓아 집안으로 들어가니 그가 뒤를 돌아 나를 죽일듯 쳐다봤다. 눈빛이 남들과는 다른 느낌에 섬뜩함이 들었지만 능청스럽게 미소를 지으니 다시 앞을 쳐다보곤 어디론가에 박스를 놓고선 그 안의 것을 꺼내 정리하기 시작한다. 뭐야 저게 다 CD였어? 그럼 내가 들고있는 이것도 다 CD인가?
멍하니 그가 정리하고 있는 한 쪽 벽면을 다 차지한 검정색의 큰 책장을 보니 CD로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있다. 아마 내가 나왔을때가 막바지였던듯 그 책장은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박스를 들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미 집안은 심플히 바꿔져있었고 딱 필요한것들만 있었다. 책장 침대 냉장고 식탁 가구는 이게 전부였다. 뭐 17평 원룸에 더 이상 들어갈것도 없지만.
“야 멀대 그거 가져와”
벌써 그 CD를 다 정리했는지 멍하니 있는 나를 짜증스럽게 불렀다. 박스를 들고 그의 옆에 놓고 그처럼 구부려 앉아 쳐다보고 있으니 눈치 챘는지 CD를 정리하면서 뭘봐. 하고 무심한 말투를 내뱉는다.
“저 멀대 아닌데요”
“나도 아저씨 아닌데?”
“그럼 아저씨 이름이 뭔데요”
정리하던 손길을 멈추곤 졸음이 짙은 듯 약간은 풀어져있는 검은 눈이 나를 향한다.
“김종인, 그리고 나 나이 그렇게 많이 안먹었다.”
“몇살인데요.”
“스물아홉”
그럼 아저씨 아닌가? 나랑 10살차이 나는데. 뭐 옆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저씨라고 부른게 이상할 만큼 스물아홉보다 조금 어려보이긴 했다.
“넌”
이제 다 정리했는지 무릎을 털고 일어나 아직 구부려 앉아있는 나를 위에서 내려다본다. 앉아있는 채로 그를 쳐다보다가 일어나며 박찬열 19살이요. 하고 말하니 얼굴이 이상하게 찡그려진다.
“고3?”
“그렇죠 뭐.”
생각하는듯 약간은 고개를 숙이곤 “그럼 공부 좀 하냐?” 하고 물어보는데 학교에서 특별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래 머리가 좀 좋은 탓인지 꽤 높은 모의고사 성적덕에 더 이상 생각않고 네.하고 말하니 그럼 영어 좀 알려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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