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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마크] Teach | 인스티즈


[진영/마크]Teach       W.겸

 

"쌤들 사귀는거 아니에요???"

​지금이 쉬는 시간인 것을 알리듯 각종 시끌벅적한 소리들이 학교 안을 가득 메웠다. 여고생들의 장난기와 특유의 활발함이 가득한 이곳에서, '젊은 남자 선생님 둘' 이라는 것은 여고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에 더할 나위없이 충분했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 저마다 큰 목소리를 뱉는다. 옆에 있는 아이보다 더 크게 더더크게 목소리를 내어 선생님 두분을 향해 왁자지껄 떠들어 대었다. 한 아이가 앙칼지면서도 농담조가 가득한 말투로 선생님들을 향해 사귀는거 아니냐는 장난스런 질문을 내던지자 아이들은 그 아이를 보며 낚시줄에 걸리는 물고기마냥 떡밥을 물고 또 물었다. '음지는 제발 음지에서만.' 한 아이의 조용한 마음의 외침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그 질문의 당사자인 두 선생님들의 반응을 보며 여심은 또 한번 술렁인다. 한 선생님은 괜히 그 질문에 당황하며 제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난처해 하는데, 또 다른 당사자인 누구는 이 상황을 즐기는것 처럼 보인다. 그런 그가 야속한 마음이 들어 흘깃 쳐다보는데 여전히 아이들과 떠들며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처음 이학교에와서 교사가 된 내가 이렇게 교직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이토록 아이들에게 인기많은 선생님이 된것은 동갑내기 교직원 동기인 진영의 공이 매우컸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 매우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가 매번 잘 챙겨준덕에 더 빨리 적응 할 수 있었던 것같다. 그만큼 진영에게 더 의지하게 되고 그럴 수록 더 친해진듯 하다. 가끔 장난이나 농담을 하기는 해도 진지하게 내얘기를 들어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그게 얼마나 믿음직하고 멋있는지 그는 모를것이다. 여러가지 업무에 치여 머리나 식힐겸 잠깐 나온 운동장을 이것저것 생각을 둥둥 떠올리며 걷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몸에 한기가 돌기 시작한다. 이제 들어가야 되나. 생각하던 찰나 누군가가 내 어깨에 팔을 척 올리는 것이 느껴진다. 뭐 안봐도 뻔하지, 진영 뭐해. 하고 돌아보려는데 그가 뒤에서 내 허리를 감싸 안는다.

"춥지?"

장난스러운듯한 어조에 살풋 웃음이 튀어나왔으나, 이내 여기가 학교라는 것을 떠올려 아이들이 본다는 핑계를 대며 그를 떼어 놓으려고 했다. 사실 뒤에서 안고있는 탓에 너무 떨리기도 하고. 얼굴이 점점 뜨거워지는것도 느껴지고, 아무튼 아이들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까. 설렘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그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빙글빙글 미소를 띄운 그의 얼굴이 눈안에 들어온다.

"왜 자꾸 밀어 춥잖아"

안고있자 우리. 내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 건지 여전히 나를 뒤에서 더 꼭 안아온다. 처음에는 단 둘이 있던 자리 였는데 진영과 나를 보고는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선생님 뭐해요. 발랄하게 이 곳에 뛰어오는 아이들을 보며 잠시 아이들이 가줬으면 좋겠다. 생각한 내가 참 바보같다고 느껴지던 찰나 한 아이가 해맑은 어조로 입을 열었다.

"진영쌤이랑 의은쌤이랑 진짜 친한 거 같아요"

맞아맞아. 아이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수긍하며 해사한 모습을 지닌 채로 야단스럽게 떠들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일순간에 얼굴이 화끈거림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 것인지 여간 웃는 모습이 눈에띈다. 나는 뭔가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창피한건가. 오묘하고도 복잡한 감정이 머리속을 가득가득 채웠다.

"선생님들 왜이렇게 잘어울려요"

"우리 사귀는 것 같아?"

한 아이가 장난스레 던진 말에 진영이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대답을 한다. 그러자 아이들은 대박 쩔어 미쳤다.만 연신 반복하며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호들갑을 떨어댄다. 그런 아이들을 귀엽다는듯 바라보며 웃는 그를 보고 슬며시 따라 웃어보다가, 그와 눈이 마주쳐 살풋 웃음이 또 나왔다. 이따 점심시간에 봐. 그가 입모양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작게 눈웃음을 짓는다. 얘들아 이제 종친다 들어가라. 그가 아이들에게 말하자 아이들이 아쉬운 듯한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 제 교실로 돌아간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점심 맛있게들 먹어

기분좋게 수업을 끝마치고, 교실문을 나서자 옆반에서 수업이 끝난 진영이 나를 보고 웃으며 다가온다. 창문 틈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그를 더 눈부시게 만든다. 나는 작게 미소지었다.

"오늘 점심 맛있는거 나와"

그에게 내가 장난스레 말하자. 그는 웃음을 짓더니 또 애들한테 물어봤지? 그가 내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 빨리 가야되겠네. 여전히 우리를 비추는 햇살. 밝게 웃는 그가 겹쳐진다. 약간 서둘러서 교직원 급식실에 도착한 그와 내가 마주앉아 밥을 먹고있던 와중에 나에게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살짝 들어앞에있는 그를 보니 나와 눈이 마주치곤 배시시웃는다.

​"왜 웃어"

괜히 쑥스러운 듯 그에게 쏘아 붙였으나, 얼굴이 잔뜩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우리 의은쌤 좋아서 웃지"

아이들간에는 자신들의 망상으로 이루어진 소문들이 잔뜩 떠돌며. 의은과 진영을 엮은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입에 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망상이 아닌 진실일수도.



 "저도, 진영선생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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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이거어디서봤는데..?혹시블로그하세요?아니면죄송해요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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