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촬영
너징은 늑대와 미녀 활동을 하기전에 CF촬영을 한 경험이 몇 번 있었어.
예를 들어 뭐 단체로는 아이비라거나 혹은 너징 단독으로 촬영도 몇 번 했었지.
그 중에서 이 CF촬영은 너징 데뷔티저 CF 이야기야.
바로바로 그 유명한 초능력 CF!!!!
설명을 하자면 너징 데뷔전에 에스엠에서 너징 티저를 냈다는 건 알거야.
그런데 그 티저가 인터넷상에 영상으로만 퍼진게 아니라, SM이 꽤나 신경을 쓴만큼 티비에도 티저를 광고로 내 보냈어.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황금타임에 말이지.
덕분에 엑소에 새 멤버가 충원된다는 홍보는 확실하게 되었고, 너징 흑역사-팬들 사이에서 칭하는 흑역사ㅋㅋㅋ- 역시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퍼지게 되었어.
보통 CF였다면 흑역사 대열까지는 오르지 않았을텐데,
아무래도 엑소의 컨셉에 있어서 초능력과 세계관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에 CF 역시 초능력 관련 내용이었거든.
과거에 한 번 언급했었던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너징의 뒷모습이 나오면서 손에서 막 빛이 번쩍이고 물방울이 손에 맺히고 불도 나오고....☆
그래도 흑백에다가 나름 스엠이 신경을 많이 써서 처음 볼때는 막 오그라들고 그러지 않는데,
점점 보면 볼 수록 쵸큼 많이 오그라드는 그런 영상이었어 ㅇㅇ
특히 머글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오히려 영상이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닼ㅋㅋㅋㅋ)
엑덕후들에게는 좀 오그라드는 그런 영상이었지.
(하지만 뭐 해결왕에 비하면 양반이죠 ㅇㅅㅇ)
그러면 이제 그 대단했던 cf의 촬영현장으로 한 번 가볼까??ㅋㅋㅋㅋㅋ
그날은 너징의 연예인으로서 첫번째 비공식 행보였어.
덕분에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고 뭘해야 할지도 모르는 너징은 그저 매니저 형에게 붙어서는 매니저형 뒤만 졸졸 따라갔어.
너징이 엑소에 들어가는게 확정이 되고 그날 이후부터는 숙소에서 같이 생활을 해서
새벽부터 숙소를 빠져나가는 엑소를 보며 연예인의 생활을 가까이서 느끼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너징이 연예인이라는 자각이 덜 된 상황이었고 게다가 옆에서 보는거랑 직접 체험하는거랑은 확연히 차이가 있으니
너징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얼떨떨한 상황이었지.
전까지는 매일 연습만 했으니 신경쓸거라고는 있어봤자 가끔씩 사옥앞에서 얼굴찍히는 그정도 밖에는 없었는데 미용실에다가 막 코디들도 있고!!!!
너징은 새벽부터 매니저 형이 깨워서 진짜 대충 씻기만하고 바로 미용실로 향했어.
처음에는 사람들이 너징 머리를 만져주고 얼굴 화장도 시켜주는게 어색해서 눈만 꿈벅이면서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한 5~10분정도 지나니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도 그 손길이 금방 익숙해지는거얔ㅋㅋㅋㅋ
그렇다면 어떻겠어?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준비를 하는데다가 워낙 잠이 많은 너징이라면...?
ㅇㅇ 당근 바로 잠에 빠져들었지
(사실은 손길이 익숙해지기 보다는 그냥 잠이 어색함을 이긴거였엌ㅋㅋㅋㅋㅋㅋ명불허전 스젤잠이었짘ㅋㅋㅋㅋ)
너징은 그렇게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의 손길을 느끼면서 꾸벅꾸벅 조는데,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누군가가 너징의 몸을 흔드는게 느껴져서 눈을 떠보니 매니저형이 헤어,메이크업 다 끝났다고 촬영장 가자면서 손짓을 하고 있었어.
너징은 정말 꿀잠을 잔건지 딱 눈만 감았다 떴을 뿐인데 머리도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더불어서 얼굴도 뽀샤시해져있는건 물론이고 아이라인에다가 반짝거리는 쉐도우까지 아주 풀메이크업 상태였어.
순간 너징은 이게 자신의 얼굴이 맞나 싶어서 멍하시 거울을 바라보면서 눈만 껌벅이고 있었어.
너징이 눈을 껌벅이는대로 거울속의 사람도 눈을 움직이는 걸로 보아 저 거울속의 사람은 너징이 확실했지 ㅇㅇ
물론 화장한 스스로의 모습을 처음 본 덕분에 너징의 눈에는 너징 모습이 뭔가 가부키화장 같기는 했지만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너징의 무표정할때의 매력을 더욱 부각하는 꽤나 예쁜 화장이었어.
평소에도 무표정할때는 날카로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너징이었는데,
메이크업까지 세게 하고나니 정말 이세 상을 왕따시킬것만같은 그런 얼굴이었짘ㅋㅋㅋㅋ
티저 자체가 분위기를 잡고 어둡고 깐지나게 가는거여서 일부러 화장을 세게해준 메이크업 누나들이었어 ㅇㅇ
그렇게 너징은 스스로의 얼굴에 적응하지 못한챜ㅋㅋㅋㅋㅋ 그렇게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서 촬영장소로 향했어.
잠깐 시간이 난 틈을 타서 너징은 인터넷에 무슨 소식이 뜬게 있나 싶어서 핸드폰을 켜보는데 마침 누군가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어.
너징은 이 시간에 깨어있을 만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일단 문자를 확인하는데...
...?
이건 뭐시다냐?
[사진]
문자로 도착해 있는 건 방금 전 미용실에서 잠들어 있는 너징의 사진이었어.
그것도 입을 반쯤 벌린채로 쵸큼 흉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었짘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적나라한 너징의 굴욕사진에 너징은 도대체 어느 누가 이 사진을 찍었다 싶어서 보낸 사람의 이름을 확인해 봤어 ㅇㅇ
그런데 <형>?
뭐지?
보낸사람이 형이라뇨?
새벽 5시에 형이 왜 내가 미용실에서 자고 있는 사진을???
너징은 순간 당황스러워서 자신이 잘못 본것인가 싶었지만 분명 형 지디가 찍어서 보낸게 맞았지.
그리고 뒤이어서 온 문자들을 보아하니 확실히 지디가 직접 찍어서 보낸게 맞는것 같았어.
"헐 매니저 형 우리 형 왔다 갔어요??"
"아, 어. 어제 연락이 왔더라고 언제 메이크업 받으러 가냐고."
"그럼 와서 뭐하고 갔어요?"
"그냥 너 보고, 너 깨우려고했는데 깨우지말라고 해서 그냥 얼굴만 보고 갔어."
"헐!!!"
[입벌리고 자고 그러는거 아니얔ㅋㅋㅋㅋㅋㅋ]
[오늘 촬영 잘하고]
[시간나면 전화해.]
[헐]
[형 언제 왔는데!!!!]
[무슨일로??]
[아까 너 잘땤ㅋㅋ]
[되게 잘자더라]
[별 일은 없고 잠깐 일이 있어서]
[나 여기있는거는 어떻게 알고??]
[매니저님 통해서]
[나 깨우지 왜 그냥 갔어]
[얼굴 못본지 한참 된것 같은데ㅠㅠ]
[입 벌리고 자고 있는애를 어떻게 깨우냐]
[그냥 너 입벌리고 있는거만 닫아주고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나쁘네 ㅡㅡ]
[촬영이나 잘해]
[오늘이 티저 영상?]
[ㅇㅇ 매니저형이 티비에 cf까지 나온대]
[컨셉은?]
[정확하게는 말 안해주셨어]
[나도 잘 모름 ㅇㅅㅇ]
[촬영장 가서 감독님이랑 스텝분들께 인사 잘하고]
[나중에 마치고도 인사 꼬박꼬박 다 드려]
[인사 잊지마]
[촬영 열심히 하고]
[알았엉ㅇㅇ]
[나 이제 도착했다.]
[ㅂㅂ]
[나중에 연락할께!!]
은근히가 아니라 상당히 너징을 챙겨주는 형의 행동에 너징은 꽤나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았어.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메이크업까지 하고나니 조금 긴장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렇게 형이 잠깐이지만 짬을내서 너징을 직접 보려고 찾아와주고 하니 뭔가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여간 그렇게 너징은 형의 응원아닌 응원을 받고는 (뭔가 츤츤거리는 이 느낌ㅋㅋㅋㅋ) 촬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안녕하세요!! 엑소 새 멤버 지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너징은 형이 말한걸 잊지않고 스텝들을 찾아다니면서 큰 목소리로 꼬박꼬박 인사를 드려.
그런 너징의 모습에 스텝들은 너징을 보고 인사를 잘하는 활달하고 참한 친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짘ㅋㅋㅋㅋㅋ
인사 한 번 드렸다가 졸지에 활발한 아이가 되어버린 너징이었엌ㅋㅋㅋ
하지만 이 활달한 아이란 인식은 촬영 중간 쉬는시간에 촬영장 구석에 가만히 앉아서 스텝들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고,
말을 걸어도 당황하면서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너징의 모습 통해 인사 잘하는 인성 좋은 낯가리는 아이돌로 생각이 바뀌게 되어버렼ㅋㅋㅋ
이제 본격적인 촬영 스토리를 말하자면
일단 촬영장에 들어와서 스텝들에게 모두 인사를 한 후 너징은 일단 촬영 옷으로 갈아 입었어.
옷은 긴 코트에다가 셔츠 구두까지 정장 스타일에다가 올 블랙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지.
너징은 뭔가 평소에는 단 한 번도 입어보지 못 한 삐까뻔쩍한 스타일에 좀 어색해서,
계속 소매도 만지작거리고 셔츠 밑단도 계속 끄집어 내리고 하면서 한참을 꼼지락거리면서 있었어.
그런 너징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스텝누나들이 엄마미소를 지었엌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당시 너징의 나이는 18세...(2012년 기준)
-내가 쓰고도 놀라는 나잌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당시에는 키도 막 큰 편이 아닌데다가 미자 특유의 느낌도 있고 연예인으로서 첫 촬영이었으니 진짜 그냥 풋풋함의 결정체였어. ㅇㅇ
덕분에 스텝 누나들은 그저 엄마의 마음으로 너징을 바라보았짘ㅋㅋㅋㅋㅋㅋㅋ
만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많은 스텝 누나들을 끌어들인 마성의 너징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마침 감독님이 너징을 발견하고는 촬영 컨셉을 말해주겠다며 너징을 불러.
너징은 감독님의 부름에 잔뜩 굳어서는 잔걸음으로 달려갔어. 그리고 감독님 옆에 서서는 긴장된 얼굴로 감독님을 바라봤지.
감독님은 딱봐도 한껏 긴장한 너징의 얼굴에 허허 웃으시더니 긴장하지 말라고 친절하게 말을 덧붙이시고는 오늘 촬영의 컨셉을 너징에게 읊어 주시지.
티저의 전체적인 컨셉은 신비스러움과 느와르 느낌이었어.
그래서 화장도 세게하고 옷도 코트+올블랙으로 쫙 빼입은거였지.
어차피 그래봤자 영상은 모두 흑백으로 하고 많은 장면이 역광으로 찍어서 얼굴은 제대로 나오지 않는게 함정..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렇게 촬영의 컨셉을 듣고 세부 촬영 콘티 설명으로 이어졌는데,
너징은 그 콘티들을 바라보면서 이걸 어쩌나 싶어서 한숨이 나왔엌ㅋㅋㅋㅋ
불행인지 다행인지 컨셉이 초능력인 덕분에^^
cg로 손을 댈 부분이 많아서 너징은 단지 손짓 정도만 하면 끝나는 촬영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
너징은 처음 엑소로 데뷔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실장님이 초능력을 언급할때부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 엑소 멤버들도 다 초능력이 있으니깐 별 신경이 쓰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홀로 촬영하는데 초능력이라니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감독님이나 다른 스텝분들이 아무렇지 않게 말해주셔서 조금 낫기는 했는데 괜히 혼자서 부끄러워서는 손부채질을 하는 너징이었엌ㅋㅋㅋㅋㅋ
촬영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고
일단은 너징의 뒷모습을 찍는 씬 부터 찍기 시작했어.
너징은 컨셉자체가 신비로운 분위기라는걸 상기해 내고는 일단 꽤나 느릿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렇게 카메라 앵글 바깥에서부터 복도 끝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감독님이 컷을 외칠때가 된것 같은데도 아무런 말이 없으신거얔ㅋㅋㅋ
너징은 거의 복도의 끝까지 걸어왔고 더이상 갈 곳이 없어서는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순간 멈춰서서는 혼자 수 많은 생각을 햌ㅋㅋㅋㅋㅋ
너징이 멈춰서도 감독님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고 스텝들 역시 그저 정적 속에서 너징을 바라보고 있었어 ㅇㅇ
덕분에 너징은 이게 첫 촬영부터 무슨 고난과 역경인가 싶어서 잠깐 고민 섞인 한숨을 내뱉고는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천천히 뒤를 돌아봤어.
약간 그 슈렉에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눈빛이랄까??ㅋㅋㅋㅋㅋㅋ
방금전 그 느긋하고 여유로우면서도 분위기 넘지던 그 발걸음과는 대비되는 안절부절 못하는 너징의 눈빛에 감독님과 스텝들은 순간 웃음을 터트려.
처음에는 전혀 신인 같지 않은 분위기와 컨셉 이해 정도에 놀라서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는데 저런 눈빛이라니ㅋㅋㅋㅋㅋ
특이한 곳에서 신인 티를 내는 너징의 모습에 다들 미소를 머금었지.
감독님이 처음에 컷을 외치지 않았던건 일단 너징이 어떻게 하나 싶어서였어 ㅇㅇ
앞서 말했듯이 전혀 신인답지않은 포스에 과연 컷을 외치지 않는다면 어떤 분위기의 영상이 나올까 궁금해서였지.
마지막 돌아보는 눈빛이 생각외로 더 안절부절 못하는 눈빛이어서 웃음을 터트리긴 했지만 말이얔ㅋㅋㅋㅋㅋ
너징은 갑작스레 웃는 모두의 모습에 당황해서는 눈만 꿈벅이고 서 있었어.
내가 뭘 잘못한거지...?싶어서는 눈을 도르륵 굴리기도 했지.
그렇게 스텝들의 눈치를 보며 가만히 서 있는 너징의 모습에 감독님은 웃는 낯으로 너징을 불렀어.
너징은 가만히 눈을 굴리다가 너징을 부르는 감독님의 모습에 잔 걸음으로 감독님께 뛰어갔어.
방금전의 촬영과는 대비되는 정말 신인다운 너징의 모습에 감독님은 속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난놈을 만났네' 라며 허허 웃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셨지.
너징은 영문을 알수없는 감독님의 행동에 감독님을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일단 방금 찍은 영상이 다시 재생되고 이는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어.
너징은 뭐 영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해서 방금 찍은 영상을 보고 있자니 잘 찍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서, 일단 감독님의 표정을 다시 살펴봐.
감독님은 무표정한 얼굴로 영상에 집중하고 계셨는데, 감독님의 무표정한 얼굴에 너징은 잘찍은건 아닌가보다 싶어서 ;ㅅ; 시무룩한 얼굴로 다시 화면을 바라봤어.
촬영한 영상의 재생이 끝나고 감독님은 너징을 바라보면서 혹시 과거에 cf 촬영같은걸 해본적이 있냐고 물어보셔.
너징은 영상 촬영이라고는 과거 길거리 공연때 당해본것 밖에는 없었기에 고개까지 저으면서 없었다고 말하지.
그런 너징의 말에 감독님은 순수하게 감탄섞인 목소리로 너징에게 질문을 하셔.
"그런데 여기서 발걸음을 천천히 옮긴 이유가 뭔가?"
"어, 아까 감독님이 분위기가 신비로운거라고 하셨고 아무래도 전체적 분위기가 무겁게 가는것 같아서요..."
너징의 대답에 감독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일단 이번에는 걷는 걸음은 똑같은데 손을 까딱이면서 걸어보라고 해.
혹시나 너징에게 칭찬을 하면 뭔가 다르게 찍힐까봐 일부러 칭찬을 하지 않는 감독님이었지 ㅇㅇ
그렇게 다시 촬영에 들어가고 너징은 손가락과 손목을 일정한 박자로 까딱이면서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겨.
감독님은 상당히 만족하셨는지 뒷모습 촬영은 그 두번으로 끝내시고는 바로 상반신 촬영으로 들어갔어.
상반신 촬영도 몇 번 안찍고 금방 끝나고 손,얼굴 클로즈업 촬영까지도 상당히 단시간에 끝났어 ㅇㅇ
중간 중간에 화장 수정하고 옷을 갈아입은 시간을 빼면 정말 짧은 시간내에 끝난 촬영이었지.
스텝들도 이렇게 단시간에 한 촬영은 오랜만이어서 놀랄 정도였지.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너징은 다시 평상복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촬영장을 빠져나가기 전에 다른 스텝들을 향해 인사를 드려.
그리고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가서 폴더 인사를 하며 먼저 간다고 말하지.
감독님은 그런 너징의 어깨를 툭툭치시며 오늘 촬영 잘했다며 격려를 해주셔.
그런 감독님의 행동에 너징은 눈이 동그래져서는 감사하다면서 다시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어.
그렇게 너징의 첫 티저 촬영은 감독님의 칭찬과 함께 성공리에 마치게 되었지.
그리고 티저가 공중파에 나가고 얼마뒤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너징 칭찬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너징은 그날 이후로 cf와 화보계에서 상당한 인기스타가 되어버렸지 ㅇㅇ
너징의 티저를 찍어줬던 감독님이 그 계열에서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신 분이었거든.
그런 감독님을 만족시켰다면 일단 못해도 평타였기 때문이었어.
게다가 너징 티저가 워낙 잘 나와서 더 인기가 폭할했었지.
〈cf분위기>
이런 느낌이랄까...?
신비로우면서도 팬들이 볼때 묘하게 오글거리면서 안오글거리는 그 경계선에 촘촘히 서 있는 그런 영상이었엌ㅋㅋㅋㅋㅋㅋ
〈cf 감독 인터뷰 발췌>
에디터- 얼마전에 SM 신인 티저 영상을 찍으셨다. 김 감독님이 연예 기획사와의 직접적 작업을 하신 건 처음보는것 같다.
그것도 신인 티저 영상이라니.
감독- 처음이었다. 항상 광고 쪽만 촬영하다가 그렇게 아이돌 티저 영상을 찍자니 상당히 새로웠다.
에디터-SM측의 삼고초려가 사실인가?(웃음)
감독-삼고초려는 아니고, 한 열 번정도? (웃음) 사실 세보지는 않았는데 계속 찾아오시긴 했다.
결국에는 직접 실장분께서 찾아오셔서 그 그룹의 컨셉과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더라.
한 한시간 가량 듣고 있자니 사람이 혹하게 되더라.
덕분에 정신을 차리니 촬영장이었다.(웃음)
에디터-꽤나 대단한 설명이었나 보다. 김 감독님이 혹할 정도면. 사실 처음 영상을 감독님이 제작한다고 했을때만 해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감독-사실 기사와 댓글에 신경쓰는 편은 아닌데 아무래도 아이돌 관련이다보니 기사와 댓글이 많이 올라와 결국은 내 귀까지 들리더라.(웃음)
하지만 그저 다들 영상을 보지 못했기에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에디터-자신감이 있었던 것인가?
감독-그렇다. 찍으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지금까지 촬영 중에서 영상 시간 대비 가장 짧은 촬영 시간이었던것 같다.
특히 지혁이라는 친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에디터- 김 감독님이 이렇게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은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웃음)
어떤점에서 지혁군이 그토록 까다로운 김 감독님의 마음을 사로잡은건가?
감독- 내가 알기로는 그 친구가 나와 하는 촬영이 연예인으로서 첫 촬영이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몰입도와 컨셉 이해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촬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서 컷을 외치지 않게 만드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처음 티비에 cf로 나왔을때 대중들은 영상미에 놀랐지만
모든 초능력의 전말을 알고있는 덕후들은 엄청난 고퀄의 흑역사에 놀랐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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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수시 6킬^^
ㅎ.....
(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