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두준이가 알고난 후에 많이 편해졌어 ㅋㅋㅋㅋㅋㅋ
우리 둘이 막 대화하고 있으면 두준이는 그냥 폰 만지고 ㅋㅋㅋ 근데 애들도 딱히 의심하진 않을거 아니야.
지금 생각해보면 두준이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네...★☆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수단 윤두준님 덕에 쌤 차를 의심없이 같이 타고 갔었음 ㅋㅋㅋ 두준이는 맨날
" 아, 쌤이 태워주니까 교통비 안 들고 편하긴한데요. 되게 짜증나요. "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 태워주는데 어때서. 아님 저기 골목길에 내려줄까? "
" 이거 봐, 이거 봐. 남들 다 보는데선 못 내려주죠? 난 그냥 쩌리야, 쩌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투닥거리는데 형제 같고 귀엽더라 ㅋㅋㅋ 우리 둘 다 뒷자석에 탔거든?
주차장 가면 맨날 다른 선생님들 계시니까 아무 말도 없이 뒷자석 탐 ㅋㅋㅋ 막 쌤들이
" 거, 김 쌤 너무 착한거 아니야? 애들 태워다주고... "
" 집방향이 같아서요. 할 얘기도 있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렇지 않게 대답 잘 함. 우리 남친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두준이는 기가 막히다는듯이 쌤 보고 있고 ㅋㅋㅋ 두준이는 우리 집 가는 길에 내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맨날 내리면서
" 다음부턴 버스 타고 갈래요. "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늘 꿋꿋하게 같이 탔다고 한다... ^^
이 편안함을 놓치고 싶지 않은 거겠지 ㅋㅋㅋㅋ 우리는 두준이 내리면 그제서야 할 얘기 하고 ㅋㅋㅋㅋ
쌤이 조수석에 오라고 그랬는데 그냥 뒷자석 앉아서 백미러로 눈 마주치고 그럼 ㅋㅋㅋㅋㅋ
백미러로 운전하다가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주 그냥... 미쳐 ;;;
여튼 우리의 사랑은 점점 무르익고 (ㅋㅋㅋㅋㅋ)
어느덧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 6월의 여름이 시작 되었지..!
하지만 여름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6월 모의평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일이 모의평가였는데 진짜 긴장 많이 되더라... 4개월동안 열심히 한 결과를 평가하는거니까.
게다가 내가 이미 한 번 반에서 3등이라는 성적까지 찍어봐서 욕심이 대단한 시절이었어 ㅋㅋㅋㅋㅋ
근데 나한테만 무서운 달이 아니었어... 응... 우리 찬열이...
군대 가잖아... ^^
생각외로 찬열이 귀엽다는 반응이 많던데 실제로 보면 비글이야 비글. 재밌는데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글로만 풀면 모르는 그런 비글끼가 있어.. ^^
여튼 입대를 코 앞에 둔 찬열이가 나 모의고사 치는 건 또 어찌 알았는지 친히 카톡을 해주심.
[ 야 서여주 ]
[ 육모 잘쳐라 ]
[ 와 육모 ㅋㅋㅋㅋㅋㅋㅋ 육모라니까 ]
[ 개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다 ]
[ 추억돋네.. 하..]
[ 그리고 이제난 또다른 추억을 만들러 ]
[ 군대라는 곳에 가지. ]
[ 하.. ]
[ 너 남자친구 있어도 편지 보내주고 그래라.. ? ]
[ 진짜... ]
[ 나 다음주 입댄데 ]
[ 너는 육모잖아 ]
[ 내가 훈련소에서 기도하고 있을게 ]
[ 찬열이의 기도... ]
[ 네가 오래가길 바라는 기도... ]
[ 진짜 좋은 남자같더라.. 네 남자친구분... 민석선생님.. ]
[ 오래가... ]
[ 나 따위 솔로가 부러워서 해탈할 정도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이런식으로 옴ㅋㅋㅋㅋㅋㅋㅋ미친다 진짜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답장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폰을 슥 들고감 ㅋㅋㅋㅋ
??? 뭐야 하면서 뒤도니까 왠 윤두준 ㅋㅋㅋㅋㅋ?
" 갑자기 뭐야 ㅋㅋㅋㅋㅋ "
" 와, 이것 보게. 네 남친이 알면 화내겠다. "
" ㅋㅋㅋㅋㅋ야 무슨 ㅋㅋㅋㅋ 남친도 얘 알거든? "
일부러 학원이라서 민석쌤이라고 말은 못하고 둘 다 그냥 남친이라고만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주 치밀하지?ㅎㅎㅎㅎㅎ
" 야 원래 남자는 자기 여자 주위의 모든 남자는 신경쓰이는 법이거든? 말 안해서 그렇지 신경 엄청 쓸걸? 그리고 이런 전남친같은 문자 내용! 엄청 신경 쓰일거다. "
응... 맞아 엄청 써 ㅋㅋㅋㅋ 그니까 저번에 나 박찬열 만나는 날 따라왔지 ㅋㅋㅋㅋㅋ
근데 두준이한테 차마 그 말은 안함 ㅋㅋㅋㅋㅋ
" 근데 너 왜 여기있어? "
근데 진짜 왜 너 여기있냐 ㅋㅋㅋㅋㅋㅋ 너 이과생이잖아 ㅋㅋㅋㅋ
" 아. 딴 반에 심부름 온다고 가다가 너 보여서. 자꾸 폰 보면서 쪼개길래 뭘 그렇게 보나 싶었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이랑 카톡 하면 안 쪼개는게 이상한 사람이야 ㅋㅋㅋㅋ 말을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안 웃어?
" ..내가 그래도 이 얘기는 남친한테 안할게. 걱정하지마라. "
그러고 어깨 툭툭 두드리고 비장한 표정으로 돌아감 ㅋㅋㅋㅋㅋㅋㅋ아 뭐야 쟤 ㅋㅋㅋ 혼자 오버 쩔어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나도 종칠것 같아서 교실에 들어갔지 ㅋㅋㅋㅋㅋ
근데도 박찬열 계속 카톡 옴 ㅋㅋㅋㅋㅋㅋ
[ 행복해라.. ]
[ 너만은 민간인으로 행복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카톡 몇 마디 답장해주고 끝났음...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저녁에 집에 가려고 하는데 늘 민석쌤이 태워주는 건 아니거든?
자주 타면 주변 선생님들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가끔 타고 가 ㅋㅋㅋㅋ
그 날은 영지랑 버스 타고 가려고 카톡 보내놓고 내려가는데 ㅋㅋ 갑자기 카톡이 온거야.
민석쌤이겠구나 싶어서 들어가니까
[ 서여주 ]
[ 군대 가기 싫어... ]
[ 그리고 편지 보내달라고 말할 여자가 ]
[ 너 밖에 없는 나도 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시바ㅠㅠㅠㅠㅠㅠ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박찬열 ㅋㅋㅋㅋㅋㅋ
아 이 비글을 증말 어떻게 하니. 누가 좀 데려가 제발 ㅠㅠ 지금은 용맹하게 군인으로 잘 살고 있긴한데 ㅋㅋㅋ저 때는 쟤도 제대로 멘붕온것 같았어 ㅋㅋㅋㅋ
" 누구야? "
영지가 궁금하다는 듯이 묻길래 카톡 보여주면서 군대갈 친구라고 예전 과 동기였다니까 영지가 혀를 끌끌 참 ㅋㅋㅋㅋ
" 얘도 참.. 여자가 없어서 임자있는 애한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찬열이... 동정 듬뿍 받고 있네... 모르는 여자한테 ^^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가방을 치는거 ㅋㅋㅋ 뭐야 하고 뒤돌아보니 ㅋㅋㅋㅋ 윤두준.
" 뭐가 그렇게 재밌냐? "
그러면서 내 폰 흘깃 보는데 찬열이랑 하는 카톡을 또 본거야 ㅋㅋㅋㅋㅋ
근데 윤두준이 심각한 척 하면서
" 와... 진짜 이거 민석쌤이 알면 까무라치겠는데...? "
이럼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라고 ㅋㅋㅋㅋ 민석쌤이 조금 귀여운 질투를 하긴 했지만 얘는 그럴 상대도 안되고 그럴 사이도 아니란 말이야 ㅋㅋㅋㅋㅋ
" 난 언제까지 비밀을 지켜줄 수 없다, 서여주. "
ㅋㅋㅋ혼자 심각한 척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기지 좀 말라고 그러니까 자기 혼자 내려감 ㅋㅋㅋ 영지도 두준이 알거든?
둘이 지나가면 인사정도는 해 ㅋㅋㅋㅋ 그래서 영지도 빵터져서 무장해제 하고 웃음 ㅋㅋㅋ 둘 다 한참 웃으면서 집 갔어.
집에 가서는 찬열이 카톡 답장해주고 민석쌤한테 카톡했지 ㅎㅎㅎㅎ 근데 민석쌤 답장이 느린거야...
가끔 바쁘면 한 20분 정도 텀이 있는데 내가 다 씻고 잠자리에 눕기 전까지 답이 없더라고?
자나 싶어서 다시 카톡 보내려는데 민석쌤한테 카톡이 왔어.
[ 누구랑 카톡 좀 한다고 ]
[ 미안 ]
[ 지금 자려나? ]
<ㅋㅋㅋㅋㅋ아뇨 자기전에 카톡 보내려고 했는데 >
< 이렇게 딱 카톡이 왔네? >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러니까 민석쌤이
[ 귀엽네. ]
이럼 ㅋㅋㅋㅋㅋㅋ 근데 ' ㅋ' 이나 ' ㅎ' 없어서 더 설레는거 알아?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또 심장 나댐 ㅋㅋㅋㅋㅋ 이 놈의 심장은 왜 이렇게 나대는지 ㅋㅋㅋㅋㅋ
< 근데 누구랑 카톡 했길래 >
< 내 카톡은 읽지도 않았어요? >
< 여자? >
ㅋㅋㅋㅋ내가 장난으로 그러면서 이모티콘 보내니까 민석쌤이
[ 미쳤어? ]
라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 미칠것까지얔ㅋㅋㅋㅋㅋㅋㅋㅋ
< 장난인데~ ㅋㅋ >
< 왜 이렇게 과민 반응 해요? >
[ 두준이 ]
[ 두준이랑 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그렇구낰ㅋㅋㅋㅋ 두준이랑 카톡했구나.
보면 볼수록 둘이는 형제같아... 어쩜 투닥대면서도 저렇게 잘 지내는지 ㅋㅋ 실제로 보면 그냥 선생과 제자 안 같고 형제사이같아 ㅋㅋㅋ
< 두준이가 더 좋은가 보네 ㅠㅠ >
< 내 카톡은 보지도 않고 ㅠㅠ >
[ 윤두준이랑 ]
[ 너랑 비교할수가 없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 새삼 다시 확인 받으니 기분 좋은걸? ^^
< ㅎㅎㅎㅎㅎㅎㅎ저두요 >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서 ㅋㅋ 아침에 미안하다고 카톡하고 학원으로 향했지~
근데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보니까 또 박찬열의 절규가 와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아 미쳐진짜 ㅋㅋㅋㅋㅋ
[ 야..이제 D-4임 진짜 ]
[ 미치겠다 ]
[ 임자있는 애한테 ]
[ 카톡 자꾸해서 미안 ]
[ 민석선생님께도 죄송하다고 전해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차피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한바탕 웃고 학원 갔는데 두준이가 지나가길래 반가워서 인사하니까 내 손에 들린 휴대폰 흘긋 봄 ㅋㅋㅋ
근데 얘가 볼 때만 자꾸 찬열이랑 톡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 와.. 아침부터 또 해? "
" 아 ㅋㅋㅋㅋㅋ 얘 4일 뒤에 군대가거든. 미쳐서 이래. "
" 민석쌤 신경 쓰일텐데...? "
" 그런 거 아니라니까 왜 자꾸 그래 ㅋㅋㅋ "
아무래도 내가 보기엔 두준이 혼자 아주 많이 심각해보였음 ㅋㅋ 전혀 그럴 사이가 아니었는데 ㅠㅠㅠㅠㅠㅠ
근데...ㅎㅎ 내가 그 때 알아봤어야했다 진짜..ㅎㅎㅎ 어후.. 진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응...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 그래 두준이한테 적극 해명을 했어야 했는데...^^...★☆
6교시 다 마치고 쉬는시간에 민석쌤 퇴근한대서 얼굴 보려고 내려갔거든?
근데 두준이가 먼저 와 있는거야 ㅋㅋㅋ 빠릿빠릿하니 쓸만한데?ㅋㅋㅋ라고 생각하면서 교무실 들어갔는데 두준이가 심각하게 민석쌤한테 뭘 말하고 있는거야.
민석쌤은 피식거리면서 웃고 있긴 했었는데 두준이는 진짜 심각해보였어.
내가 살금살금 가서 쌤 옆으로 슥 가니까 두준이가 깜짝 놀랐는지
" 아, 놀래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 일으켰어 ㅋㅋㅋㅋㅋ
" 무슨 얘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해? "
내가 궁금해서 물었는데 두준이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내뺌 ㅋㅋㅋ 그리고 나갔어...
야... 어디가! 수단 윤두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울부짖었지만 쌤도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길래 나도 옆에 따라 나왔어 ㅋㅋㅋ
" 쌤, 집에 가서 카톡해요. "
내가 애들 눈치 보느라 밑에까지 같이 가진 못하고 작게 말하니까 쌤이 웃으면서 고개 끄덕이더라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함박 웃음 지으며 반으로 컴백! 영지가 내 표정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참 ㅎㅎㅎ 하지만 난 다 알고 있지. 허영지가 날 부러워하는걸 ㅎㅎㅎㅎ
그러고 자습시간 다 끝나고나서 영지랑 가방 챙기고 있는데 찬열이한테 또 카톡이 온거야 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불쌍하다... 찬열아 ㅠㅠ 잘 지내니?
[ 서여주.. ]
[ 무섭다 이밤이 지나면 ]
[ 이제 3일 남았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삼일이래 삼일 ㅋㅋㅋㅋ ]
[ 삼..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지가 카톡 보더니 얘는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면서 또 혀를 끌끌 참 ㅋㅋㅋㅋ
그래... 나라도 얘 불쌍하게 봐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영지랑 둘이 내려가는데 천천히 계단 내려가면서 폰 보고 있는 두준이가 있는거야.
" 윤두준! "
내가 뒤에가서 깜짝 놀래키니까 ㅋㅋㅋㅋㅋ 애가 또 경기 일으킴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눈이 좀 큰데 놀라면 눈이 더 커져 ㅋㅋㅋㅋㅋㅋ
" 아까부터 왜 이렇게 놀래? "
" 아니.. 그냥... "
그러더니 폰을 주머니에 넣더라고. 뭔가 싶어서 두준이 보니까 두준이가 아무렇지 않은 척 ㅋㅋㅋㅋㅋ 근데 얼굴에 다 티남
방금까지 무슨 일 있었다는거 ㅋㅋㅋㅋ
" 뭐했는데? "
" 아무것도 아니라니깐. 야, 나 먼저 간다. 내일 보자. "
그러고 후다닥 내려감 ㅋㅋㅋㅋㅋㅋ 아니 누가 뭐 잡아 먹는대냐?ㅋㅋㅋㅋㅋㅋ
" 쟤도 참... 정상은 아니야. "
갓영지께서 옆에서 또 한마디 거드심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하하호호 영지랑 웃으면서 집에 갔지.
버스 타자마자 바로 민석쌤한테 카톡 했어.
< 쌤 >
< 지금 버스 탔어요 >
< 뭐해요?? > 10 : 27
[ 나? ]
[ 두준이랑 잠깐 카톡 ]
[ 이제 안하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쿨한데? ㅋㅋㅋㅋ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실실 쪼개면서 카톡을 하고 있는걸 발견했어... ^^ ㅎㅎㅎ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하는데 그렇게 즐겁더라고... 근데 나는 저 말에 주목했어야 했다. 윤두준이랑 카톡한다는 민석쌤의 말을 ㅋㅋㅋㅋㅋ
다음 날 학원 가는 길에 두준이 만났는데 두준이가 나를 보면서 되게 흠칫하는거야.
" 어제부터 왜 이래?ㅋㅋㅋㅋ "
내가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물으니까 두준이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 지으면서
" 나는 너희 커플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웬 뚱딴지 같은 소리? 그러고 결연한 표정으로 학원에 먼저 들어가더라...
내가 무슨 소린가 싶어서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그 비밀이 정확히 6시간 뒤에 풀림 ㅋㅋㅋㅋㅋㅋㅋ
영지랑 내기 져서 매점에 가서 커피 사서 오고 있는데 두준이를 마주쳤어.
근데 두준이가 날 보더니 또 흠칫하는거야. 쟤가 도대체 왜 저러나 싶어서
" 야, 윤두준. ㅋㅋㅋㅋ너 요즘 왜 이래? "
이러니까 두준이가 당황하면서 내가 뭘! 이러다가 주위 눈치 한 번 보더니 굳은 결심을 한 듯이 갑자기 척척 앞으로 걸어나가는거야.
내가 뭐하나 싶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돌아서 따라오라고 손짓함 ㅋㅋㅋㅋㅋ
어이 없었지만 무슨 말하나 싶어서 따라가니까 엘레베이터 앞에서 갑자기
" 야, 나 민석쌤한테 다 말했어. "
이러는거야. 아니 뭘 말해? ;; 말할게 뭐가 있다고?
" 뭘? "
" ...너... 그 카톡. "
" ...카톡? "
내가 손에 들고 있던 폰 한 번 쳐다보니까 두준이가 고개 끄덕이더라.
아니 카톡이 왜...?
" 무슨 카톡? "
" ...무슨 카톡이냐니? "
두준이가 몰라서 묻냐는 듯 보는데 ㅋㅋㅋㅋ 아니... 진짜 모르겠는데 ;;
" 너 그 왜 군대 간다던 남자애랑 하던 카톡! "
" 아, 찬열이? "
" ...아, 찬열이? 어휴... 야, 진짜... 내가... "
ㅋㅋㅋ아니 왜 이렇게 혼자 오버래...? 내가 오버하지말라 그러니까 자기는 민석쌤한테 다 말했다고 이제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아니, 민석쌤도 다 안다니까...?
" 여튼 난 모르겠다! 민석쌤이랑 알아서 잘 얘기해봐. "
" 아니.. 뭐, 박찬열에 관해서는 얘기할 것도 없는... "
내가 말하기도 전에 후다닥 도망감ㅋㅋㅋㅋㅋㅋ 대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거지..? 무슨 얘기를 어떻게 민석쌤한테 했다는거야?ㅋㅋㅋㅋ
그 상태로 당황해서 멍 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 여주야. 뭐해?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돌아보니 민석쌤 ㅠㅠㅠㅠ
" 아... 어.. 그게... "
상황을 말하자면 길어서요 ^^.. 윤두준이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떠났네요... ^^
" ...? "
"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
그러고 그냥 인사하고 가려는데 ㅠㅠㅠㅠ 내가 당황한 나머지 폰을 떨어트림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내 폰은 무적이라 액정에 금따위는 가지 않았고 민석쌤이 주워줬어.
근데 그 순간에 ㅋㅋㅋㅋ 박찬열 카톡이 뜬거야 ㅋㅋㅋㅋㅋㅋㅋ
[ 서여주 ㅠㅠㅠ ]
[ 대낮부터 술이다 술.. ]
[ 하.. 진짜 ]
ㅋㅋㅋㅋㅋ내용도 무슨 ㅋㅋㅋㅋ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민석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은거야.
찬열이가 시도때도 없이 카톡도 오고, 친하다고 해도 그 때 만났을 때도 신경쓰여서 학원 앞까지 왔었잖아.
두준이가 말한 것도 좀 마음에 걸리고.
" ...? 폰 안 받아? "
근데 정작 민석쌤은 무슨 생각인건지 그 카톡 뜬 거 다 보면서도 폰 건네주는거야.
" 어.. 저기.. 쌤... "
혹시나 싶은 마음에 주위에 애들 없는 거 보고 쌤한테 폰 받으면서
" 두준이...가 한 얘기 있잖아요... "
주저주저하면서 말 꺼냈어. 나는 진짜 친한 친구로만 생각하는데 쌤 입장에선 모르잖아, 또... 아무리 그래도 이성친구고 하니까 ㅠㅠ
내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운 먼저 떼니까 민석쌤이 응. 하고 작게 대답하더라.
" 그 카톡.. 그니까 지금 이런 카톡이요. 찬열이가 3일 뒤에 군대간다고... 제 정신 아닌 상태에서 보낸 거니까... 아.. 음... 그니까.. "
" ...응. "
" 혹시라도 신경 쓰일까봐..서...어.. 그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구요. 두준이가 말한 것처럼 심각한거 아니니까! "
내가 주저하면서 말하는데 민석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더라.
" 그래. 일단 나중에 말하자. "
그러고 휙 지나감.
...헐.. 설마 두준이 말대로 진짜 신경쓰인건가...? 내가 당황해서 민석쌤 따라가려고 했는데 종이 치는 바람에...ㅠㅠ
그 날 하루종일 신경 쓰여서 ㅠㅠㅠㅠㅠㅠ 6모고 뭐고 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마칠 시간돼서 영지한테는 미안하다고 하고 민석쌤한테 카톡 보내놓고 바로 1층으로 튀어감 ㅋㅋ
쌤이 늦게 퇴근하는 날이라서 잠깐 얘기하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민석쌤이 걸어오더라고.
쌤이 늦게 내려와서 애들이나 다른 쌤들은 없었어.
" 어, 기다렸어? "
민석쌤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그마저도 뭔가 불안한거야. ㅠㅠ 진짜 민석쌤이 신경 쓰였는데 나한테 말 못한거면 어떡하지..?
두준이 말이 다 맞으면 어떡하지..? 난 그냥 다 웃고 넘겼는데 ㅠㅠㅠㅠㅠ
" 별로 오래 안 기다렸어요. "
" ...태워줄게. 가자. "
" 아, 아니에요. 그냥 잠깐 얘기하려고. 오늘은 두준이도 없잖아요. "
" 쌤들도 다 퇴근하셨고, 괜찮아. "
그러면서 쌤이 내 손 잡고 주차장으로 걸어들어가더라 ㅠㅠ 애들이랑 쌤 없는 것 맞긴한데 뭔가 괜히 눈치 보이는 거 있지?
두준이 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었던듯...
그러고 차에 타서 가는데 ... 이 빌어먹을 찬열이는 ㅋㅋㅋㅋ 눈치 없이 계속 카톡을 보냄.. ^^ 하...
3g도 다 끄고 알람도 다 끄고 폰 주머니에 넣어놓는데 쌤이 흘긋 옆에 보는거야.
괜히 눈치 보이고 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아무말도 안하고 가고 있는데 쌤이 먼저 운을 띄웠어.
" 낮에 한 얘기 있잖아. "
" 어..어, 네! "
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모르게 하이톤으로 대답함 ...ㅎㅎ 긴장을 많이 했었나봐.
" 사실 두준이가 요즘 계속 둘이 얘기할 것 있다 그러고 카톡으로도 자꾸 그래서... "
아, 두준이가 그래서 심각한 표정으로 쌤이랑 얘기를 했었구나...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라.
" ...처음에는 별 얘기 아니다 싶었거든. "
그러고 한동안 정적. 쌤도 진짜 신경이 쓰였던걸까 ? 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적당히 대응하고 치웠어야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더라 ㅠㅠ
" ... "
" ... "
그렇게 아무말도 안하다가 빨간불이 되니까 쌤이 멈춰서 내 쪽으로 고개 돌리더니 말했어.
" 근데 진짜 별 얘기 아니잖아. 그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쌤이 너무 활짝 웃으면서 그러길래 순간 당황.
" 어차피 너는 내 여자친구고, 찬열이라는 친구는 곧 군대가니까 당연히 친한 너한테 그런거고. "
" ...어... "
" 그래서 두준이한테 그런 거 아니라고 그랬지. 근데 혼자 너무 심각해지더라. "
" ... "
" 나는 널 믿지. "
" ... "
" 두준이가 심각하다고 그래도, 내가 본게 있는데. "
" ... "
" 솔직히 맨 처음에 너랑 찬열이라는 친구 둘이 만난다고 했을 때는 불안해서 찾아간건 맞는데... 뭐, 지금은 다 이해해. "
쌤이 웃으면서 그러더니 내가 긴장한다고 혼자 맞잡은 두 손 위에 자기 손 올리더라.
" 내가 여자친구를 믿지, 누굴 믿어? "
" 쌤... "
어쩜 저렇게 멋진 말만 할까 ㅠㅠ 그러다가 초록불 돼서 쌤이 다시 운전하는데 여전히 오른손은 내 손 위에 포개져 있었어.
그제서야 긴장 풀림 ㅠㅠㅠㅠㅠㅠㅠ 윤두준 때문에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
" 스물여덟이나 먹었고, 나도 군대 갔다와봐서 알아. 그럴 수 있지. "
인자한 민석쌤..ㅠㅠㅠ 뭔가 믿는다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설레는거 있지?
" 두준이는 참 쓸데 없는 소리를 잘해. "
그러더니 쌤이 웃더라 ㅋㅋㅋㅋㅋㅋ 나도 따라 웃음 ㅋㅋㅋ 맞장구까지 치면서 ㅋㅋㅋㅋㅋ
그러고 둘이 화기애애하게 집에 갔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잔다고 카톡 못 봤는데 쌤잌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면회간다거나 ]
[ 그런 소리는 하지마 ]
[ 생각해봤는데 ]
[ 그건 좀 화날것 같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ㅠㅠ 내가 이 남자를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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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윤두준 선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방의 감초같은..! 두준이의 방해 아닌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우리 찬열이... 제가 get해도 될까요...? ^^ 면회도 갈게... 편지도 쓸게... ㅎㅎㅎㅎㅎㅎㅎㅎ
암호닉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뽀리 / 간장 / 핑쿠핑쿠 / 찝적이 / 시우슈 / 뜨뚜 / 유레베 / 체리 / 암행어사 / 도라에몽 / 뀨르릉 / 이과생 / 재간둥이 / 츄파츕스 / 종대찡찡이 / 슘슘 / 꾸꾸 / 소녀 / 뿜빠라삐
님들 사랑합니다!!!!!! 저의 똥글을... 재밌다고 설렌다고 해주셔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육오삼은 그저 울뿐 ㅠㅠㅠㅠㅠㅠㅠ(오열) 4ㄹ6합ㄴiㄷr 여러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시고 댓달아주시고 정쥉해주시는 분들도...하트! 제가 선착 두분께 답글 달아드리고 있는데...모든 댓 늘 꼼꼼히 읽습니다 진짜...보면서 늘 ..... 감~덩~ㅎ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습니다~ [ ] 요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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