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X년 김종인: 현재 태어난지 11개월 도경수 : 현재 태어난지 10개월 태어난지 약 11개월 된 종인의 눈에 난생 처음 흥미로운게 보였다. 자신보다는 조금 작은 덩치의 살덩어리가 옆에 있는 것을 보았다. 꼬물거리는 뭔가 반짝반짝 거리는 재밌는 물체였다. 자고있는 아이의 깨어있는 모습이 보고싶었던 종인은 살덩이의 팔을 살짝 꼬집었다. "우에에엥" "어머 종인아 경수팔 꼬집는거 아니에요" 다급해진 경수어머니가 다가와서 울고있는 살덩이를 달래려고했다. "그러면 안되요 종인아 ...이상하네 애가 뭔가에 관심을 갖는 애가 아닌데.." 종인어머니는 약간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종인은 어린 나이에도 쿨남 돋게 먹을것과 자는 것이 아니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고 부모님이 종인앞에서 애교(?)를 떨어도 무시하기 일수인 차갑디 차가운 남자였다. 하지만 살덩이는 남달랐다. 난생 처음 흥미로운게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울고잇는 살덩이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햇던 어떤 자장가보다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김종인 (생후 11개월)은 경수의 덕후로 거듭났다. ------------------------------------------------------------------------------------------------------------------------------------- 20XX년 제목: 거지같은 날 지은이:도경수
유치원 이후에 다신 만나지 않기를 바랬던 종인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은 곳을 나오게 되었다. 무려 16년간 나는 종인의 노예로 부려졌다. 영화는 꼭 자기와 봐야했고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은 금지였으며 조선시대 꼬장꼬장한 선비처럼 노출을 어지간히 싫어해서 여름에 땀띠를 감수하면서 긴팔과 긴바지를 입게하였다. 거부는 죽음이었다. 그 유창한 욕을 한바가지 들으면 도저히 거부를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왜냐면 오늘은 고등학교 반배정이있는 날이다. 종인은 학교에서 항상 전교 1등을 하는 수재였고 (공부하는 모습은 쥐꼬리 만치도 보이지 않으면서 항상 일등을 해서 정말 재수없었다.) 나도 나름 전교 10등안에 드는 수재였다. 하지만 오직 나는 종인과 떨어지기 위해서 입학시험을 일부로 틀린 답을 적어넣었고 나의 예상이 맞다면 나는 중간정도 레벨의 고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치표를 확인한 나는 기뻐서 노래를.........................................불렀어야 했다.
아픈 현실에 다시 눈물이 흘러... 됴르르....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종인과 같은 고등학교에 배치가 된것이었다. 안될놈은 정말 안되는 게 세상의 진리였나보다. 나는 전생에 나는 뒤로 엎어져도 코가 깨지는 정말 재수없는 사람들중에 최고 재수가 없는 사람이었고 그 법칙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온것이다.
"오 같은 학교네....큭 앞으로도 잘부탁한다. "
옆에서 저승사자마냥 슬그머니 나타나서 입꼬리를 한쪽만 올리는 특유의 '도경수놀리기 표정'을 하며 악수를 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또르르....울듯한 표정으로 나는 억지로 악수를 하였고 앞으로 다가올 지옥같은 미래에 몸이 떨려왔다.
반 배치고사를 보고난 이후에 상당히 업 되어있었던 나를 보고 이상하게 침착했던 종인을 이제서야 이해를 했다.
+ 집에 돈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땅파다가 석유가 불꽃처럼 터져 baby같이 흘러넘치는 김종인이 빽으로 경수를 억지로 같은 고등학교에 넣은 것은 시간이 꽤 흐른뒤에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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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제목: 나름의 반항 지은이:도경수
내일은 대망의 고등학교 첫 등교날이다.
사실 나는 등교를 항상 김종인과 했다. 김종인의 갈굼에 익숙해져서 이젠 쾌감을 느끼는 지경에 이르러서 그의 육덕진 욕을 듣는 순간 카타르시스를 느껴서......가 아니라 걍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은 큰 맘을 먹고 도주를 할 생각이었다.
사실은 내 콩팥을 맡기는 수준이 아니라 심장을 햇빛에다가 말리는 듯한 쫄음을 경험해야하는 엄청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김종인과 같이 등교를 안한다는 것은.
옛날에 중학교때 짝사랑 하던 지수랑 같이 등교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일찍 나간적이 있었다. 김종인 걱정은 아웃오브 안중 상태로 앞에 보이는 지수의 뒷모습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할려고 하는 순간에 나는 목덜미를 잡혔다.
"야 씨발"
거짓말 안하고 머리가 쭈뼛섰었다. 김종인이었다.
"아 종인아 내가 오늘 당번이어서 일찍 나왔.."
'흔들 흔들' 김종인놈이 내 목덜미를 잡고 쎄게 흔들었다.
"개 좆같은 소리하지마 나 니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다 봤다. 눈치보다가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라. 니 존나 달리기 선수해도 되겠다? "
아놔........여태까지 날 미행한고야? 물논.............
이 아니라 다른 변명을 생각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나는 나의 사지를 찟어버릴 듯한 강렬한 종인의 눈빛을 보았고 걍 울고불면서 사죄를 했어야 했다.
누가 보면 내가 김종인부모님의 철천지 원수로 보였을꺼라고 나는 감히 장담할수 있다.
아무튼 간에 나는 그런 엄청난 모험을 고등학교때 종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할 작정이다.
-사실 맨처음에는 달달물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개그로 가게 되었어요 ㅋㅋㅋ
괜찮은지 몰겠네요 ㅠㅠㅠ 고칠점이나 불만 사항 다 받습니다.-
-제 전작품 MY Last Present 통합본 원하시면 메일 남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