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먹었어? "
" 아침은? "
" 매점갈래? 뭐먹고싶은거 있어? 가자 "
오늘도 눈치보여서 숨을 한시라도 편히 쉴수가 없다.
평범한 아이도 아니고ㅡ
소위, 노는 아이에 속하는 이 아이 때문에.
마이 매드 펫 다이어리 - 우지호
난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돼지다.
남들은 못생긴게 뚱뚱하기까지 하고 더럽다며 비난한다.
밥도 안먹고 운동도 해보지만 5kg 그 이상이 빠지지않는다.
" ....아니야 나 안먹어 "
내말은 듣지도 않고 결국 이것저것을 한가득 사와 검은비닐봉지에서 한아름 사온음식을 내책상에 널어논다.
" 내가 빵도 사오고 음료수도 사왔어 " , " 이건 니가 좋아하는 젤리 "
" 그만... "
" 초콜릿이랑 … "
" 제발 그만좀해 !! "
나는 더이상 한계를 버틸 자신이 없었다. 내발악에 우지호뿐아니라 반 아이들까지 모두 시선이 나로 쏠렸다.
가뜩이나 누가 쳐다보는것만으로도 부담스러워 죽을것같은데‥
난 급한대로 교직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세면대앞에서 세수를 하며 눈물을 씻어냈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 우지호가 나를 자기앞에 돌려세운다.
" 대체 왜그러는거야 말을 해줘야 알지 "
" 너 빼고 다알아 ! 근데 왜 너만 몰라 ! "
" 뭘 내가 모르는데 ! "
" 나같은애 잘해주면 너 이상한 소문돈단말이야 애들이 다 그러잖아 너 눈 이상하다고,
그리고 너 나 동정하는거잖아 친구 없어도 되니까 너도 이제 그만둬 "
" 누가 그래 "
내말에 표정이 잔뜩 굳어진다. 그는 눈에 경련이라도 일어났는지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고 있다.
" 됐어 누구고 뭐고 다 필요없으니까 나한테 잘해주지마 !! "
" 좋아해.. "
나는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다.
" 좋아해 좋아해서 그래 "
" 거짓말치지마 그냥 가. 다필요 없다고 했잖아!! "
" 어딜가!! 내가 너를 좋아하는건 내맘이야 니가 상관할바가 아니라고 !
한번만 더 그런소리해봐 000 "
" .. 너 제정신아니야.. "
" 아니 니가 아니야 "
" 미..미쳤어 우지호 "
" 나 제정신이야 너가 아닌거야 "
" 아 제발 ! 우지호 제발 ㅈ…… "
우지호는 곧 내몸과 마음을 덮었다.
이거보고 생각나서 써봐요 ㅎㅎ
시리즈로 할생각입니다 ㅎㅎ 어떤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