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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나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 나온다.

이런 엄동설한에, 저 얇디 얇은 스타킹에 짧은 치마. 다 풀어헤친 코트하며.

아무리 패션에는 계절이 없다하지만, 그래도 저건 너무...

 

오빠앙~ 오빠 애긔 너무 추워요옹♡

나를 위아래로 한번 쓱 훑어보고선 일부로 들으란 식으로 콧소리를 홍홍.

남자친구 팔에 아기 코알라마냥 꼭 달라 붙어 애교를 떨어대는 꼴이 영 뵈기 싫어 죽겠다.

왜 괜히 지나가는 선량한 시민한테 같잖은 커플부심이야... 

 

칫, 산타할아버지가 보면 스카웃 해갈 정도로 코가 새빨개져서는.

그럴거면 옷을 더 껴 입으라고, 이 여자야!

 

 

 

아니 지금 내가, 부러워서 이러는거 같아? 내가 지금 이러는 건 말이야, 절대 부러워서가 아니라구.

지금 같은 21세기에 남자한테 꼭 붙어서 추위를 피해 보려는 저, 저 수동적인 여성상 이라니.

여성평등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언니들이 땅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자, 나를 봐!

나처럼 자주적인 신여성은 이렇게 스스로 추위를 극복할 줄 알아야 된다고!

 

 

눈을 돌리자 화려한 쇼윈도우에 비치는 추레한 내 모습이 보인다.

스키니한 다리 라인 따위 개나 주라지! 겨울마다 꼭꼭 챙겨입는 내복탓에 평소의 1.5배처럼 보이는 내 비루한 몸뚱아리와

지난 몇년 간 추운 겨울 함께 견뎌온 내 오랜 패딩, 그리고 근원을 알 수 없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목도리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점입가경으로 시려운 겨울 바람에 터질 것 같이 새빨개진 내 볼까지.... 

 

뭐, 왜, 뭐.

 
따뜻하기만 하면 됐지, 뭐, 왜!!

난 당당한데... 나는 괜찮은데......

 

쿨쩍,

지금 내가 흘리는 건 추워서 흐르는 콧물이야... 절대 슬퍼서 그런게 아니라고...

 

 

 

사실 있잖아.

나도 저기 지나가는 여자들처럼 추워도 짧은 치마도 입고 하이힐도 신고 싶다는 거.

입고 싶으면 입으면 되지 왜 궁상이냐고?

에이, 예쁜 옷을 입고 높은 구두를 신고 꾸며서 뭐해.

추운 겨울에 따듯하게 내 손 잡아주고, 빙판길에서 미끄러질때 내 팔 붙잡아 줄 남자 하나 없는데.

 

분명 우리 엄마가 대학가면 남자친구 생긴다고 그랬는데...

분명히 그랬는데... 개뿔, 안생기잖아!!!!!!! 남자친구!!!!!!!!!!!

 

 

어딜가도 커플, 저기도 커플, 커플천국에 나만 혼자야.

시도때도 없이 너무 외로워 죽겠다. 

왜, 나만 이렇게 혼자 외로운 솔로 크리스마스인건지....

스며드는 한기에 괜시리 더 추워지는 기분이다.

 

하, 추운데 얼른 집에나 가야지.

 

 

-

 

어, 어...? 쿵-

 

얼른 집에 가고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니 실수로 꽁꽁 언 얼음길을 밟은 모양이다.

누가봐도 우스꽝스럽게 길바닥에 넘어진 내 모습.

아 창피해, 가지가지한다 송별빛. 쪽팔려 죽겠네 진짜....

 

 

"저기요, 괜찮아요?"

 

내 위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잔뜩 울상이 된 얼굴로 올려다보니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뭐야, 이 사람은? 이런 경우는 또 난생 처음이라 얼떨떨한 마음에 놀란 눈으로 한참을 올려다 보고 있는 나.

사실, 너무 따뜻하게 웃고있어서 눈을 못 떼었던것 같기도 하고.

 

 

읏차, 어디 다친데는 없죠? 한참동안 그저 바라보고만 있자 그는 손수 나를 일으켜주고선 멍하니 서 있는 내 옷매무새까지 다듬어 주었다.

옷 더러워져서 어떡해요, 웃는 얼굴로 내게 말을 거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말끔하게 차려입은 그 사람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내 모습에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 나 지금 이런 훈남앞에서 그렇게 추하게 넘어진거야? 내가 미쳐....

너무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에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고개만 끄덕, 하고선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한 순간,  

 

 

"에이, 그냥 가기에요?"

 

돌아서는 내 팔을 붙잡고선 여전히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던 그 사람.

 

 

"나 이상한 사람아니에요, 오해하지마요"

"그냥... 이렇게 좋은 날에, 혼자는 너무 외롭잖아요."

 

우리 저기 가서 같이 따뜻한 차라도 한잔 할까요? 웃는 얼굴로 당황한 채 굳어있는 내 손을 잡아끄는 그의 손이 참 따뜻하다.

이번 겨울은 왠지 따뜻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

 

어휴ㅠㅠㅠ

저는 점점 갈수록 글 퀄리티가 왜이렇게 떨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훌쩍

 

이번 글은 따로 주인공 설정을 안했는데요, 

과연 주인공은 누구일까요?ㅎㅎ

 

그건..두구두구두구 

우리 쨍이들 상상에 맡길게요!

장난이고 한번 맞춰보세요!

제가 선물로... 선물로 제 사랑을 드릴게요ㅎㅎㅎㅎ  

(거절은 거절합니다)

 

비루한 글이지만 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차웅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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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랜만이에요!!홍빈이??상혁이??음.....홍빈일것같아요!!!이거 비하인드스토리는 없나요...?이걸로끝....?ㅠ오늘도 잘보고 갈게요!ㅎㅎㅎ
9년 전
카찡
ㅎㅎ비하인드..생각안해봤는데....헤헤....... 언젠가 떠오르면 쓸게요...♥ 헤헤 홍빈이도 너무 잘 어울리지만 사실 제가 생각했던 주인공은.... 둘다 아니에요....ㅠㅠㅠㅠ 그래도 홍빈이도 너무 조타..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주인공은 나랑 재화니!!!!!!!!나는 송씨니까!!!!!!
9년 전
카찡
GIF
홀.... 님... 어케알았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답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췄으니까 제가 생각해뒀던 재환이 짤 투척하고 갑니다 총총

9년 전
독자3
어 전 홍빈이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른가 홍빈이같아여..ㅎㅎㅎㅎㅎ 콩아!!♥ㅠㅠㅜ
9년 전
카찡
콩이같나요..? ㅠㅠ 갠차나요ㅎ 저는 콩이도 너무좋아요ㅠㅠ 육빅스라면 누구든 오케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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