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할 것도 없고 그냥 내 남자친구 자랑하려고 온 건 아니야 ㅋ
연애아닌 연애 하는 데 그래도 내 남자친구 자랑하려고 온 건 아니야 ㅋ
자랑하려고 온 건 아닌데 온 김에 자랑 좀 할게 ~~~~~~~~~ㅎ
내 남자친구 이름은 구준회고 둘이 서로 동갑이야
아니 하튼 .
내가 오늘 진짜 완전 몸살감기에 걸려서 고생에 고생을 하는데
준회한테 카톡은 해야겠고, 근데 아파서 힘도 없고 귀찮고
누워있자니 콧물이 옆으로 질질흐르고 앉아있자니 허리가 아프고....^^
진짜 기분 꽝이였는데 준회한테카톡이 왔다?
진짜 너무 속상한거야. 아파 죽겠는데 맨날 놀려만 대고 뭐만 하면 욕하고.
진짜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게 맞는 말이다 ㄹㅇ
그래서 준회한테 순간적으로 욱 해서 저렇게 카톡을 보내고
잠을 자자니 너무 일찍 자고, 잠도 안 오고 해서 거실에서 혼자 티비를 보고 있는데
똑-
누가 현관문을 한 번 두드리길래 나가 봤다? 혹시 준회? 이러고 설렘 반 짜증 반 이러고 나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준회가 아니네 ~? 내가 뭘 바라냐 ㅎ
(비속어) 그냥 우리 아파트 누가 계단 올라가면서 실수로 쳤나봄.
그러고서 다시 그냥 티비보러 갔는데 앉자마자 또
똑똑-
그래도 혹시나 설마하는 마음에 다시 또 설렘 반 짜증 반 으로 나갔는데
"안녕하세요~ 교회 다니ㅅ"
"....^^ 안다녀요" 하고 침착한 마음으로 문을 닫고 다시 티비볼려고 쇼파에 가서
안 다녀!!!!!!!!!!!!!!!! 안 다닌다고!!!!!!!!!!!! 우리 집 무교야 씻ㅅ팔!!!!!!!!!!!!!!!!!!!!!
ㅇ..이...이 씨,발!!!!!!!!!!!!!!!!!!!!!!!!!!!!!!!!!
하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는 무슨 빡친 마음으로 쇼파에 또 갔더니
똑똑-
아니야, 이번엔 준회 일 거야. 진짜 참자....^^
하고 나갔다? 보통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이쯤되면 남자친구가 나오잖아?
근데 ㅅ발!!!!!!!!!!!!!!!!!!! 나도 마찬가지야 ㅎㅅㅎ 준회가 왔어 ...!
"안녕"
"..........."
"어때, 몸은. 미안해 남자친구 노릇 좀 하려고 왔다"
"......."
"야"
"흐엉ㅇㅇㅎ으어엉어엉ㅇ으어어어주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얼ㅇㄹㅇ엉ㅇ어엉"
보자마자 막 눈물이 나오는거 ; 나도 당황 ;
그 동안 서러운거 하고 막 그렇고 그런게 막 갑자기 막막막막 터졌나봄
"ㅇ..어..야 왜 울어"
"넌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프다며, 울지 마. 울고나면 너 머리 어지럽다, 그만 뚝"
이러면서 날 다독이면서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가더라?ㅎ
쇼파에 둘이 앉아서는 준회는 나 다 울때까지 기다려주더라고.
"다 울었어?"
"흑ㄱ흐..흡.......응........다 울었, 어"
".. 아프다며, 많이 아파? 울 정도야?"
"그냥, 너 보니깐 갑자기 막 그냥..."
"어휴, 우는 것도 드럽게 못생겼네"
"이 개새끼가......."
"야 이거."
이러더니 종합감기약?이거를 툭 던지더라?
곱게 주든가 망할놈이 (은근 좋음)
"야 또, 이거 마셔. 약국에서 주던데"
"이게 뭐야, 쌍화탕 아님? 나 이거 안 먹는데ㅋㅎ"
"먹어"
"아니 나 이거 안 먹는다니ㄲ.."
"안 먹어?"
"먹을게요...."
하고 쌍화탕에 입도 안 댔는데 원샷을 때렸다고 한다.
아니 근데 또 마신지 얼마나 됐다고 또
"야 이거 또 먹어"
"뭐야 이건 또"
"생강인가 정강이인가 뭔가 하는 그거"
"미친 정강이래 핵노잼; 야 나 생강도 못 먹ㄴ..."
"먹으라면 먹어"
"...네.."
하고 또 마셨다...^^ 조금 있다 폭풍 오줌 쌀 듯;
아니 나 지금 이글 쓰는데도 마려운데 아마 이거 때문인듯. 화장실 가기 귀찮은데...ㅇㅅㅇ..
하여튼 그러고서, 티비로 영화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준회가 화장실 간다그러길래
"어, 갔다 와"
하고서는
"우리 준회 핸드폰이나 볼까~?"
하고 핸드폰 막 구경하다 별 거 없길래 카카오톡을 들어가 봤는데...!
ㅇ..이..이런 구준회...!
...?
또 다른 채팅방을 갔더니
구준회 ㄴ..너어...~! 아니 뭐 그렇게 감동이라는 건 아니지만 ㅋ
생강차 , 쌍화탕, 감기약 준게 다 어머니가...! 어머니의 츤데레가 우리 준회를....(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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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글잡에 글 써보는 건 진짜 완전 처음인데 ...^^........
어떡할지 모르겠어여.........ㅎ 저 같은 글의 수준이 글잡 와도 되는 거 ㅁ..맞아여..? (시무룩)
사실 제목은 상남자준회인데 결론은 시발데레에요...ㅎ
분량은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ㅎ 짧은 거 같으니 더 늘리도록 할게요!
어... 어떻게 글을 끝내야 되죠 어..................어...................
추운데 감기걸리고 고생하든가 말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