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보다가 태형이와 지호를 보고 (♥)... **** 하룻밤만 재워줘. 태형이 밤 11시에 지호의 집에 찾아가 얼굴을보고 처음 내민한마디다. "너는 나랑 안 불편하냐? 나랑 좋게 끝난것도아니면서" "..그냥 생각나는게 너밖에없어서.." "너무 깊겐 생각하지마 나 이미 여자있다~" 태형은 잠시 놀라더니 이내 감추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그래 라고답했다. "아 맞다 좀이따 내 여친오는데" "니 방말고 다른데 숨어있을게" "그래그래 저기에 숨어있어 옷방이라서 좀 추울거야" "괜찮아" 그럼 됐고.. 지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어차피 벗을 옷이여도 멋져보여야한다며 옷을 골랐다. 그래봤자 검은색 맨투맨에 검은색 바지였지만 가격을 들어보면 그래봤자란 말이안나왔다. 태형은 문득 옷을.갈아입은 지호의 모습에 넋이 나갔다. "잘생겼다.." "어? 나?" "어??..아니 말이 그냥.." "너 진짜 나한테 맘 있는거아니지?" "아니라니까-.." "전혀 아닌것같지만 뭐 믿어줄게 ㅋㅋ" 삑삑삑삑삑- 헐 야 숨어! *** 아 나 지금 뭐하는거지.. 태형은 밖에서 들리는 야릇한 소리에 금방 주눅들었다. 아까부터 계속 맘이없다고하긴했지만 사실은 아직도 좋아하고있었다. "전엔 맨날 왔었는데.. 원래 다 내건데.." 태형은 지호와 했던 연애가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연애였는데 끝맺음이 안좋았다. 그래도 어쩌나 아직도 좋은걸.. 사실 오늘 지호의 집에 온것도 정말 여기밖에 생각이나지않았지만 지호의 얼굴이 보고싶기도했다. 전보다 더 잘생겨지고 멋있어지고 성격도 좋아진것같았다. 그땐 왜그렇게 못되게 굴었는지 이해가 안갔다. *** "지호야!" 왜 이제와. 지호는 헥헥거리는 태형을 보며 말했다. 태형은 지호에게 계속 사과를했다. 지호는 전이면 벌써 풀고말았을것을 몇일 내내 풀지않았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나서 그런줄알았는데 그게아니였다. 친구들말을 들었을땐 믿지않았다. 지호가 여자를 만나고 자고.. 이런 등등의 얘기를 들을때마다 밉다는 생각보단 내가 너무 미웠다. 왜 지호의 눈에 잘못보여서 상처받는지. "지호야 미안 .. 진짜로 미안해 이제 그만 풀어주면안돼?" "...왜이렇게 구차하냐 그냥 만나지말자 좀 질린것같아,너한테 원래 바이여서그런지 여자랑 만나고싶고 자고싶더라 그러니까 이제 너 필요없어" "필요없다니.." 나랑은 만나기싫고 자기싫어?.. 태형이 애처로운 마음에 지호에게 물었을땐 이미 눈앞엔 지호의 등만 보였다. 그일이있고나서 계속 피해다녔다. 미안하고 미안했다. 그리고 여자랑 다니는 지호의 모습을 보기싫어서피했다. 봐서 득될게 없었다. 그러다 한참지나 지호에게 연락이와 지호의 집을갔을땐 지호가 학교에서 예쁘고 몸매좋기로 소문난 여자와 침대에 있었다.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채로. 그러다 지호랑 눈이마주쳤는데 떨고있는 내가 우스운듯 입꼬리를올려 웃었다. 나는 그대로 집을 빠져나왔다. 그 이후로도 계속 괴롭혔다. 자신과 잔 여자들의 사진이나 신음소리등을 보내준다던지 사람들앞에서 나에대한 말을 늘어놓는다던지 등의 괴로울만한것들은 모두 당한것같았다. 그때 정신적스트레스가 무척 심했는데 견딜만했다. 하도 상처를받아서 굳은살이생겼던건지. *** "야 이제 나와도돼" 샤워가운만 걸치고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털며 지호가 말했다. 몸을 웅크리고있던 태형은 일어나 지호를 빗겨 지나갔다. 나 씻어도 돼? 태형은 지호의 대답을 듣고 샤워를했다. 씻고나니 아까의 꿍한 기분은없어지고 상쾌한 기분만들었다. 아까 챙겨온 짐에서 옷가지를꺼내갈아입고 방에서 나갔다. 지호는 쇼파에앉아 맥주를 마시고있었다. "나도 줘" "술도 못하는게 술은 무슨" "아냐 할수있어-" 지호는 찡찡거리는 태형의 말에 냉장고에있는 맥주를꺼내 갖다주었다. 사실 태형은 맥주를 받아놓고서 몇분동안 고민했다. 태형은 원체술을못해서 한모금만마셔도 얼굴이빨개지고 눈이감겼다. 지호는 한눈에보이는 태형의 모습에 피식웃더니 그럴줄알았다며 태형의 손에있던 맥주를집어들었다. 태형은 지호의 손길에 급하게 맥주캔을 다시잡았다. "지금 마실거야!" 태형은 맥주캔을 따서 벌컥벌컥 마셨다. **** "아휴 내가 이럴줄알았어 5분만에 취해서 자버려? 어이구" 지호는 잠이든 태형을 안아들어 자신의 침대에 눕혔다. 지호는 잠이는 태형의 얼굴을 한참보더니 하나도 안변했다며 태형의 볼을 쓰다듬었다. 지호는 잠결에라도 들으라는듯이 태형의 귀에 속삭였다. 니가 아직도 이쁜데 이젠 안떨린다. 그리고 태형은 들었다. 모든 기억은없는데 오로지 지호의 말만 기억이났다. 지호가 가까이온것까진 무척 설렜는데 하는말은 왜그렇게 날카로운지 태형은 시무룩해졌다. "어 깼네? 나와 밥차렸어" 아,근데 내여친도있는데..그냥나와라 어제 숨은건 헛수고네 미안. 태형은 지호의 여친이라하니 지고싶진않아 거울을보고 머리를 정돈했다. 이때만은 잘붓지않는 얼굴이 고마웠다. 태형은 문을 열고 거실로나갔다. 지호와 여자는 마주앉아 웃으며 밥을 먹고있었다. 태형은 괜한 질투심에 보란듯이 지호의 옆에앉았다. "어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아까 지호가 얘기해줬어요. 좋은분이시라고~" "아 네 하하.." 태형은 어색한건 둘째치고 자신의 앞에있는 지호의 여자친구가 너무이뻤다. 긴 생머리에 작은얼굴 눈이 크고 코도 높고 입술마져 이뻤다. 태형은 지호가 어제한말이이해가갔다. 이런여자랑만나는데 자신이 눈에보일리가없었다. ---- ㅎㅎㅎㅎㅎㅎㅎ짧다..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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