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X년
김종인: 현재 초등학교 3학년
도경수 :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야 꼬맹이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아?"
"몰라"
도경수는 일부로 쌀쌀맞게 애기를 했다. 사실은 오늘이 무슨날은지 제대로 잘알고있는 도경수였다.
발렌타인데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애들한테 초콜렛을 주는날.
도경수는 오늘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서 학교에 도착했지만 자신의 책상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옆에 김종인의 자리에는 마치 탑처럼 초콜렛이 쌓여있었다.
"그곳도 모르냐 오늘 발렌타인데이잖아. "
'근데 어쩌라고'라는 표정을 오랜만에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도경수가 김종인을 쳐다봤다.
"죽을래? 그표정뭐야 ?"
"아.......아무것도 아니야 헤헤"
인생의 대부분을 김종인에게 복종하며 살아온 도경수는 조금 겁을 주자 다시 깨갱하고 수그러 들었다.
속으로 도경수는 생각했다. '지는 많이 받았다고 나한테 자랑할려는 거구나'하고.
이미 짜증날대로 난 도경수는 비딱하게 김종인을 바라봤다.
꽤나 뜸을 들이다가 김종인이 도경수한테 물어본것은 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넌...........나한테 뭐안주냐?"
"?뭔소리야?"
김종인은 처음에는 꽤나 수줍어하는 표정이었지만 금세 짜증내는 표정을 지으면서 버럭 화를 냈다.
"아썅.....초콜렛 달라고 병신아"
순간 도경수는 욱했다. 김종인 책상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초콜렛을 보고도 자기한테 초콜렛을 요구하는게 어이가 없었다.
"뭐야! 너 이미 많잖아!"
"아 씨바 모르는년들이 준 찌그레기들이잖아! 빨랑 나 달라고 초콜렛"
속이 쓰릴대로 쓴 도경수는 꽤나 반항을 했지만 결국 학교에서 내내 시달린 후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초콜렛을 사서 김종인에게 바칠수 밖에 없었다.
도경수는 집에 와서야 김종인은 정말 악마같이 악랄한 놈이라고 엄청난 욕을 혼자서 소심하게 집안에서 했다.
"군소리않하고 원하는대로 다주니깐 나를지금 바보로 아는↗거↘야!! 쿵↘떡↗쿵↘떡↘"
도경수의 쿵덕질은 그렇게 온 동네에 울려퍼졌다.
그 무렵의 김종인은 여자애들이 준 초콜렛은 다 갖다가 버리고 오직 한개만 책상 위에 곱게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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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제목: 무섭다.
지은이: 도경수
현재 시간 5시 30분. 문앞에는 아무도 없다.
지난 번에 김종인에게 미행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신중해 질려고 노력했다.
오른쪽.왼쪽.위쪽.아래쪽.
클리어
오늘은 정말 운수가 좋은 날이다. 어제만해도 김종인이
"내일이 첫날이라고 존나 귀여운짓 하기만 해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테니깐말이야"
라고 협박을 해서 철벽수비를 하지 않을까 순간 긴장했지만 그저 내 쓸데없는 걱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주는 이 현대인들의 쓸데없는 걱정. 아 나는 정말 전형적인 현대인이었나보다.
랄랄라라라. 세상은 아름다워. 더 이상 김종인의 질척질척한 욕을 들으면서 등교를 안하니깐 정말 상쾌하다 못해 뽀송뽀송한 기분이었다.
음~ 페브린즈같은 세상이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무서운것이 보였다.
땋악!!!!!!김종인이었다..
저 뒷태는 분명 김종인이었다.
다행이도 아직 나를 보진 못했었다. 나는 다른 골목길로 가서 김종인을 피할려고
.....했는데 김종인이 뙇악앜앜앜!!!!!
또 다른 골목길로 갈려는데
또다시 김종인이 뙇!!!!!!!!!!!!!!!
땋뙇뙇뙇...
이제 서서히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싶을정도로 김종인은 이곳저곳에서 다 등장했다.
6시 30분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약 6시 50분경에 김종인이 집앞에 온것을 보고 마치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같이 등교를했다.
"오오 김종인 도경수 너넨 아직도 신혼이냐ㅋㅋ"
중학교에서 같이 올라온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쓴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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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제목: 도경수 실험
지은이: 김종인
'띠띠딕'
목표물이 움직여서는 안되는 시간대에 움직였다. 도경수.
나는 내가 도경수의 교복단추에 설치해 놓은 GPS 위치를 나타내는 화면을보고 집에서 바로 나왔다.
존나 귀여운것. 오랜만에 애교를 부리는 도경수에 나는 신이 났다.
절대
나한테 벗어날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추적한 위치의 골목마다 서있었다.
뒷모습밖에 안보여서 귀여운 도경수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호곡"거리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내안의 알수 없는 만족감이 퍼져나갔다.
6시 50분경에 집에서 나오는 척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도경수를 보고 존나 씹어서 질겅질겅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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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행자는 도경수가 몰래 등교를 혼자 할려고 했는데 김종인은을 계속 해서 배치했을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습니다.
갑작스런 김종인의 등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ㅈㅅ 개드립을 잠시 ㅋㅋㅋ
아 개그물을 쓰는건 참 어렵네요 ㅠㅠ오히려 우울터지는 거 쓸때가 편하다는.... ㅋㅋ
그나저나 찬백이들도 등장을 해야되는데 점점 미뤄지네요 ㅋㅋ담 화에는 등장하기를....-
아참 저...한...9일동안은 글을 못쓸지도 몰라요 ㅠㅠ 제가 해외여행을 가서 거기서 인터넷을 잘 된다면쓸께요 ㅠㅠ
아마 손이 근질근질 할꺼에요ㅠㅠㅠ
+ 경수를 짝사랑하는 남자 1호에 어울리는 멤버 추천 받습니다 ㅠㅠㅠ 고민 되서요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