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마, 공주님
" 제가 죽으면 지호는 어떻게해요 "
" 그래도 공주시잖습니까 공주의 행실에 어긋나게 행동해선 안뇝니다 "
" 지호만 지켜달라고요 그것도 그렇게 안된다고 그러시면 전 도대체 할수있는게 뭔가요? "
곧 빨간문을 열렸고, 잔뜩 피로 얼룩덜룩해져 초췌해진 얼굴로 들어온다. 우지호가.
그의 양옆엔 공주를 보호하는 두남자로 한발자국도 움직일수가없다.
지호의 따뜻한 볼도 입술도 더이상 만질수없다.
그때 그 봄날처럼.
누가 지호에게 누더기옷을 입혀놓고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온몸에 멍투성이로 가득했고, 피도 여기저기 고여있었다.
" 각오해야합니다. 이정도는 감내하셔야죠 공주님 "
" 하.. 사람은 왜 때려요... "
소녀는 입술을 깨물며 흐르는 눈물이 또 흐르지않게 버티고 또 버텨본다.
" 그래.. 다 사실대로 말할게 "
그제서야 집사는 소녀의 얼굴을 조금 온화하게 내려다본다.
" 나 임신했어요..."
"...고..공주ㄴ..님.. "
" 누구의 애긴지는 말안해도 알겠죠... 그러니까 이제 놔달란말이야!! "
소녀는 곧 예전엔 볼수없었던 독해진 얼굴로 바뀐다.
상황은 역전되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된 지호는 그자리에서 다리가 풀려 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