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와보니 윤동준들은 벌써 밥을 거의 다 먹고있었다
"야야대박 진짜맛있어 너도빨리먹어"
얘네들 뭐 몇일 굶었니...........?
".........그래"
밥을 받고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고있었는데
오늘 국이 좀 매운 것 같다.
아 김지원 매운 것 못 먹는데,
지원이가 어릴적에 미국에서 살다와서 매운음식을 잘 못 먹는다. (반대로 나는 매운음식을 좋아한다.)
"지원아, 국 매워 먹지마"
"아? 그래? 너 오이안먹지? 나줘"
"응 여기"
아, 오이있었는지 몰랐는데 오이가있었네.....
"워후~ 둘이 분위기~"
"분위기 좋다~"
"잘어울리네~?"
아 얘네들은 또 시작이다.
"밥이나 먹어라 ㅡㅡ , 지원아 얘네 무시해"
"어....어.............."
지원이도 기분이 좋진 않은가보다. 하긴 얘네들이 좀놀려야지
반에가면 뭐라고 해야겠다 (주먹으로)
"김지원! 밥 먹고 농구나하자! 2대2로!"
"오오오오 그래그래"
"아 또 이 형님이 나서줘야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 구준회 제일못하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너네 다 봐줘서 그런거지!!! 오늘 한번 덤벼!!!!!!"
아니 얘네들은 지치지도 않나, 지원이야 운동하는거 좋아해서 (잘하기도 하고)
그렇다쳐도 얘네들은 방금까지 체육시간에 펄펄 날아다녔으면서..........
특히 송윤형이 아까까지만해도 힘들어 죽겠다더니 또 농구를 한다고..................?
얘네 또 신나서 하다가 5교시에 다 자는거아냐?
김지원은 자면 안되는데.....
거기다 지금 추운데 밖에서 농구를 한다고??? 땀흘리면 감기걸릴텐데,
아 김지원 한번 아프면 심하게 앓아서 아프면 안되는데 아 무슨 농구야
"안돼 지원아 농구하지마"
"어?"
"..............."
"............"
"아ㅡㅡ 넌 왜 또"
"지금 밖에 추운데 땀흘리면 감기걸려, 김지원 감기 심하게걸려서 안된단말야,
그리고 또 엄청 힘들게 하고나서 5교시에 잘거잖아ㅡㅡ 너넨 상관없지만 김지원은 자면 안 됨"
"아................"
"ㅡㅡ아나 김00 너가 김지원 엄마세요?"
"야 지원아 쟤보고 신경쓰지말라고 해! 농구하러 가기로 했잖아!"
"ㅇㅇ 너가 뭐라고 좀 해봐!"
"어?..............아냐 다음에 하자"
"응 농구 다음에 해, 김지원 매점이나가자, 바나나우유 사줄게"
"그래!"
"....................................저 악마"
"와..........진짜 너무하다 너무해"
"야 됬어!!! 우리끼리 해!!!"
지원이한테 내 맘대로 하지말라고해서 좀 미안해서 바나나우유라도 사줘야겠다 싶어서 말했는데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어떤 세명이 짜증내고 내 욕을 하고 있는것 같지만 상관없다.)
지원이랑 매점에 가고있는데 윤동준들은 진짜 단단히 삐진건지 자기들끼리 진짜 농구를 하겠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엄청 신나하던데 내가 좀 너무했나.....지금 밖에 엄청추운데, 괜히 농구한다 난리치고 감기걸려오는건 아니겠지?
"괜찮아"
"어? 뭐가?"
"너 준회랑 동혁이 윤형이한테 미안하잖아, 걔네 괜찮아 아까 신나서 눈사람 만들러 간댔어"
"아.......그래? 그럼 다행...........아니 무슨 눈사람이야 유치하게"
무슨 윤동준아니랄까봐, 눈사람만들러 갔다니 뭐야 18살 남자들이............ 진짜 얘네답다.
그래도 나름 마음이 좀 놓인것 같기도하고?
"아 맞다, 너 오늘 바나나우유 내 사물함에 넣어놨어?"
"응? 너 바나나 싫어하잖아. 나 아닌데, 너 사물함에 그게 있었어?"
"응, 내 이름까지 떡하니 써있었는데?"
"..........누가 준건진 모르고?"
"응, 친한애들은 나 바나나 싫어하는거 알아서 안줄텐데........내 사물함에 있더라고......누구지?"
"....................그래서 먹었어?"
"아니 어짜피 떨어져서 터졌어, 그래서 버렸지"
"아......................'"
역시 김지원은 아니다. 아 그럼 누구지? 내 주위사람은 아닌건가?
바나나우유 버렸다는게 그렇게 슬픈가, 김지원 표정이 굳어있다.
"그럼 다음에 또 있으면 너 갖다줄까?"
"아! 응 갖다줘!"
"그래"
하여간 바나나우유 엄청 좋아한다니깐, 갖다준다니깐 표정이 좀 풀린것 같다.
그게 그렇게 맛있나?
지원이랑 매점에가서 바나나우유를 사주고 지원이를 반에 데려다주고왔다.
자기가 데려다준다고 엄청 찡찡댔는데 그래도 뭔가 김지원이 반에 들어가는 모습을 봐야 편해진달까?
진짜 내가봐도 김지원 엄마같다.
"수업열심히 듣고 졸지말고! 이따 끝나고 만나"
"진짜 엄마같다. 김00"
"알았으면 나한테 잘해"
툭툭-
"잘가"
김지원만의 인사랄까 지원이의 큰 손으로 머리를 살짝 두드려주는데 그게 참 좋은 것 같다.
아니면 나한테만 해주는 인사라서 그런가 (친한여자애가 없기도하고 남자애들한테 할수는 없으니까)
또 잠깐 옆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된다.
김지원이 애도 아닌데 진짜 나도 이상한데 얘가 워낙 덤벙대고 순진해서 안챙겨주면 불안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깐 어느새 반에 다 왔다.
윤동준들은 눈사람은 잘 만들고 왔을런지, 아까 일을 사과도 해야겠다 싶었다.
반 문을 열자마자
"어 김00 왔다!!!!!!!!!"
퍽-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0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 눈폭탄~"
문을 열자마자 김동혁이 내가 왔다고 소리지르더니 갑자기 엄청 차가운게 내 얼굴에 던져졌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이건 눈덩이 인것 같고, 이걸 내 얼굴을 향해 던진것같고..................얘네는 웃고있다...................하..............
방금까지 미안하다고 생각했던거 다 취소다. 오늘 얘네랑 끝장을 내야겠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김00..........? 어.....어.......................괜찮아.....................?"
"..................................................? 아....아....아프냐................?"
"후..........일로와 다죽었어"
"아니!! 교실에서! 다큰애들이 싸움이 뭐니 싸움이!!!"
"....................."
"...................."
"....................."
"......................"
"너흰 어떻게 조용할 날이 없니..............................어휴...........한시간동안 이러고있어!!!"
윤동준들에게 열심히 보복을 해주고 있었는데, 하필 선생님이 들어오시다니.....
아 저는 피해자라구요.............. 결국 네명이 다 복도에서 손들고 무릎꿇고 앉아있게 됬다.
"아..............남자는 무릎 함부로 꿇으면 안되는데"
"? 준회야 너가 남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00"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김00 손 진짜 매워"
"야 너네는 무슨 눈을 얼마나 가져온거야 아직도 얼굴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눈사람만들다가 송윤형이 눈사람 머리 가져온거ㅋㅋㅋㅋ"
"그걸 나한테 던진거라고????????? 너네진짜 정신나갔냐??"
"눈사람 작은거긴했는데...............우리도 그렇게 세게 던져질줄은 몰랐지................................."
".....................많이 아픔?"
"아 우리가 너무하긴했다. 미안미안"
아니 눈사람 머리를 나한테 던진거라고?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프기보단 너무 차가운게 갑자기 얼굴에 닿아서 좀 (많이많이) 놀란정도? 와진짜..........
"그래도 멀쩡하네!"
"맞아 멀쩡하면 됬지!"
"다음엔 살살던지자"
"ㅡㅡ 뭐라고? 김동혁 더 맞고싶다고?"
"아!!!!!!!!!!!!!! 미안미안!!!!!!!!!!!!!!!!!!!!!!"
매일 이렇게 윤동준들이 장난치면 당하다가 (셋이 힘을 합치면 당할 수 밖에 없다)
투닥대고 화해하고 항상 이런식이다.
바나나우유는 지원이가 아니었습니다! (와아아아아)
동혁이는 아니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듕한 암호닉들♥
[한빈아춤추자] 님 , [헐] 님 , [햫윤형] 님 , [준회] 님 ,[진지한] 님 , [들레] 님 , [으아이콘] 님 , [치킨] 님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