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오늘도 우렁차게 소리치며 연습실 문을 쾅 여는 너콘이야.
물론 혹여나 깨졌을까 당황하며 조심히 닫지만 말야.
반질반질하게 잘 닦여진 연습실 거울과 바닥은 오늘도 너콘의 연습 욕구를 일으켜.
물론 암만 깨끗해도, 기분 안내키면 연습이고 뭐고 안하는 너콘이지만 말야.
코 앞까지 다가온 월말평가는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않았지만 너콘은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어.
편안한 마인드에서 좋은 창작물이 나온다고 믿어 의심치않는 너콘이었으니까.
되려 주변 룸의 연습생들이 시끄럽다며 이어폰을 끼는 너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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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쯤.
좋아하는 노래들을 쭉 반복해 들은 너콘이 드디어 작업에 들어갔어.
사실 너콘은 엄청난 기분파라서, 데뷔고 뭐고 그렇게 처절히 매달리는 감이 없거든. 그래서 늘 사장님께 혼도 나고말야.
노트북 앞에 앉아 정말 오랜만에 작업에 들어간 너콘은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에 임해.
사실 이렇게 작업할때만은 누군가가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데.
함께할 멤버도없고, 같이 연습이나마 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 연습생들처럼 잠정적으로 데뷔 확정인것도 아니라 너콘은 늘 외로워.
누군가 내 노래를 들어주면 좋을텐데.
TV밖에서 보고있을 얼굴모를 시청자들이 아니라.
너콘은 말없이 천장 구석에 달린 카메라를 응시해.
물론 그마저 오래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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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카메라가 달린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
윈이라는 프로그램이 끝나 남자연습생 다섯이 데뷔준비를 하게 되고 한참 후에 설치 된 카메라들이지.
사장님은 너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그저 내가, 팀비라는 사람들과 경쟁 해야할꺼라고.
그리고 내 스스로의 간절함을 시험해 보겠다고,그렇게 말씀하셨었지.
사실 너콘은 저 카메라가 달리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감흥이 없어.
너콘은 비팀이란 사람들도 만나뵌적 없고, 추가 투입되었었다는 3명의 연습생들도 본 적 없으니까.
[믹스앤매치]라는 프로답게 섞고 배치하는 프로일텐데, 그런 주제에 자신은 혼자라고 툴툴거리는 너콘이야.
그러고선 카메라를 측은하게 바라보지.
"...난 분량도 없을텐데, 편집하기 힘들겠다..."
양싸 인터뷰 |
"김너콘. 지금까지,꽤 오랜 시간동안 연예계 사람들을 봐왔지만,이렇게 자유로운 사람은 아마 처음보지않았나...싶을 정도로 자유로운 아이죠. YG에서 가장 아티스트 다운 사람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본인 스스로의 의지가 부족하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실제로도 그렇구요. 워낙에 가진 능력들이 뛰어나서, 남들보다 노력하지않아도 좋은 곡들을 편히 써내는 아이거든요. 아무래도 이번 믹스앤매치가 너콘에겐 어울리지 않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일것같긴 한데, 아무래도 우리 YG는 너콘에게 상당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