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선 놀아줘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안보이는 하얀.음.. 하얀 벽지 같은게 맞다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여긴 어딜까, 꿈일까? 꿈이라고 생각하고싶었다. 너무 하얘서 눈을 뜰수도 없을정도였으니깐. 뿌연 안게가 오는거 같아서 눈을 꾹 감고 가만히 있다 눈을 뜨면 너무 보고싶었던 내 사랑. 김민석이 있었다.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서 안겼다. 민석이의 체취, 그리고 느낌까지 똑같아서 눈물이 자꾸만 새어나왔다. 민석이는 나의 얼굴을 잡아 올려 아무말없이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왜 울어. 따듯한 민석이의 음성에 나도 모르게 목 놓아 울어버리고 말았다. 민석이의 셔츠가 젖을정도로 울어버렸다. 민석이는 그냥 내 등을 토닥일뿐이였다.
한참을 그렇게 울다가 민망해져 고개를 들으면 민석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주었다. 보고싶었어?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는 끄덕이며 그의 품속으로 더 파고들뿐이였다. 그냥 아무말안해도 말해주는거 같았다. 민석이가. 잘 지냈냐고, 나도 잘 지냈다고.
내가 민석이랑 헤어진건 2년전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그 날 밤. 그리고 민석이를 볼수있었던 마지막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