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는 8살
W. 킹콩
사고가 났다. 화물트럭이 브레이크가 안먹어 비틀거리다 지나가던 승용차 한대를 그대로 들이받아 절벽으로 떨어졌다.
"겨..경수야"
"..."
"경수야..크윽..어서 눈을떠봐.."
익숙한 목소리에 겨우 눈을 떠보니 온몸이 피투성인채 나를 바라보는 엄마가 있었다. 무서움은 잠시 엄마가 날 봐라 봐준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엄마..이제 좋아? 경수?"
"경수야 흐윽.."
"엄마 아파?"
"경수야...여기서 나가야해.."
"엄마가 아프면 경수도 아파요."
피투성인채로 힘들어하던 여자는 하는 수 없이 없는 힘을 쥐어짜내어 경수와 함께 차 밖으로 나갔다. 숨을 고르게 쉬던 여자는 아직도 차안에 있는 남자를 보며 흐느껴 울기시작했다. 여보 일어나요 나가기만 하면 돼요 당신이 말하던 대로 우리 경수 당신이 그토록 나보다 아끼던 경수는 살려서 내보냈다구요 이제 여보랑 나랑만 나가면 되요. 남자는 힘겹게 눈을 뜨며 피를 토해 냈다.
"경수...우리경수는.."
당신은 항상 이런식이야 살아있어 나는 안보이지
"꼭..쿨럭 살려야해.."
내 이름..나 한번만 이라도 불러주면 안돼?
"쿨럭...잘키워줘야해..."
남자는 검붉은 피를 다시 토하고 눈을 감았다. 그래 당신이 좋아하던 경수 보란듯이 잘 키워줄께
***
경수는 태어날때부터 또래 보다는 지적능력이 좀 떨어질꺼라는 애기를 들었다.낳으신 엄마는 경수를 낳자마자 돌아가셨다. 그 뒤 혼자돌보기에 힘겨워하시던 남자는 새 엄마를 들이게 되었다. 귀여운 외모에 경수를 반가워 하던 여자는 얼마가지 못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에 툭하면 떼쓰기 조금만 달라도 성을 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자는 남들과는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남자를 무척 사랑했던 터라 떠나기 싫은 마음이 더 컸다. 그때 부터 경수를 보는 눈 이 달라졌다. 감정이 없는 눈 이는 경수를 제일 무섭게 했다.
"엄마 아파요. 경수 여기ㄱ..."
"조용히 해."
"엄마 아야ㅎ.."
"조용히 하란 말 안들려!!"
짝 짜증나진짜. 붉게 달아오른 볼 어루만지던 경수는 아프다는 말만 연신 해대자 진절머리 난다는듯 여자는 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아파 볼을 만지던 경수는 거실을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나라오너라 호랑나비 흰 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방 안에 있던 여자는 귀를 틀어 막으며 듣기 싫다는듯 이불을 뒤집어 썼다. 아빠! 하는소리에 뒤집었던 이불을 내리고 머리를 단정히 추스리고는 거울을 미소짓는 연습을 하고는 방문을 열며 나갔다. 여보 왔어요? 남자의 옷을 받으며 나를 봐달라는듯 아양을 떨고 있었다. 남자는 애써 무시한채 경수를 안고 하루일과를 물어보고 볼에 뽀뽀를 한뒤 방으로 들어가자 여자는 민망한듯 헛기침을 하다 다시금 콧소리를 내며 따라 들어갔다. 이윽고 방문이 닫히자 경수는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리 날아오너라.
***
"충성!"
충성자세로 있다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이를 보던 세훈과 찬열이 축하한다며 샴페인을 머리위에 뿌려주었다. 야!옷에 묻어!!이게어떤옷인데!! 아랑곳 않고 둘은 계속 샴페인 뿌려댔고 종인은 어쩔수 없다는 듯 자신도 샴페인을 들어 뿌리기 시작했다. 무려 최연소 합격이었다. 경찰대를 수석입학을 한 것도 모자라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하여 빠른시일에 경찰청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종인 자신도 놀랐지만 친구들은 그럴줄알았다는둥 무관심한 반응 이었지만 이렇게 까지 축하해줄 줄은 몰랐다. 셋다 한 껏 취기에 올라 새벽늦게 까지 부어라 마셔라 했다. 찬열과 세훈은 이미 골아떨어진지 오래였고 술에 강한 종인은 살짝 취기가 오를 정도였다. 문득 엄마생각이났다. 비록 날 낳고 도망가셔서 원망도 많이해 절때로 안 볼꺼라는 다짐도 했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더욱더 생각이 났다.
눈을 떠 보니 자신은 침대였다. 거실로 나가보니 세훈과 찬열 온데 간데 없고 집 안도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식탁위에 있던 쪽지를 보던 종인은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과일이라던지 각종 반찬들이 있었다, 짜식들 의리는 있네
[우리가 이렇게 술만먹고 갈 줄알았냐! 경찰이 되신 축하의 의미로 우리 잘 좀 봐달라고 친히 침대로 옯겨 주시고 집 안 좀 치워드렸다.하하 아무튼 진짜 축하한다.-세훈,찬열]
근데 챙길라면 해장거리좀 챙겨주지 아무것도 없어. 냉장고 문을 닫고 속이 쓰린지 배를 쓰다듬고는 모자를 눌러쓰고 슈퍼로 향했다. 콩나물 콩나물..여깄다 이것저것 장을 보던 종인은 누가 옷자락을 잡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애가 토끼눈을 뜨고 날 쳐다 보고있었다. 뭐야 이건 띠거운 표정을 짓던 종인이 왜요 라며 귀찮다는듯 물어봤다.
"나비다."
"네?"
"나비네.이리날아왔다."
별 상또라이가 다있네 다시 뒤로 돌아가려던 종인을 붙잡은 남자가 이리 날아오라며 울며불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아니 왜울어?당황한 종인은 어쩔줄몰라하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돼 한 구석으로 끌고 갔다. 아직도 울고있는 남자의 입을 막으며 왜 우냐고 묻자 남자는 결심한듯 손을 깨물었다. 아악 종인을 황급히 손을 떼자 기다렸다는듯 남자는 도망가버렸다. 아직도 이빨자국이 선명한 손을 보다 종인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아니 저 또라이 새끼는 뭐야?
그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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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오그리토그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써보는 글이라 오그리네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시험기간에 뭐하는 짓인짘ㅋㅋㅋㅋ 많은 관심과 댓글은 하트하트입니다♥ 부족한게 말씀주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