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장네 카페알바생
07
:사장님
:저희 인테리어 중에 강아지 피규어 있잖아요
응
왜?
:그거 강아지가 살아서 움직이다가
:앞발만 똑 떨어졌다고 하면 믿으실래요?
:
:사장님 괜찮으세요!!!?
누구야
범인 나와
진혁이는 아닐 거고
:진혁이형 아니면 윤성이잖아요
:지금 마감이니까요
:급하게 깁스 해줬어요
:테이프로 감아놨습니다
너 진짜 감겨볼래?
어떡하면 좋아..
:그거 얼마에요..?
그거 해외에서 사온 거라서 못 구할 거야
:해외 어디요?
이탈리아였나?
:간 김에 파스타도 먹고 오자 윤성아
:형은 왜 가요..
:제가 그랬는데ㅠㅠㅠ
:대반전인데?
:아니 이거 진짜 반전드라마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쩌다가 앞발을..
;내가 언젠가 너 사고 칠 줄 알았다
:나 사고하나 더 칠 것 같은데 동참해줄래?
:?
:뭔데?
:너 때리고 감옥 갈래
..왜 그래 진짜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윤성이가 그런 거였어?
:저 억울해요
:선반 닦으려고 강아지를 드니까
:갑자기 앞발이 뚝 떨어지는 거예요
누가 부셔놓고 다시 올려놓았나본데?
:누구야
:구정모지?
이럴 때만 나 찾지!
:진짜 마지막 반전으로 진혁이형 아니야?
:최종반전 최최종반전 최최최종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카페에 고양이가 많이 오니까
이참에 고양이피규어로 바꾸자
:강아지??
응
그거 있잖아
형 이탈리아 갔을 때 귀엽다고 사온 거
:아 그거 내가 그랬는데..
:
:이 와중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민희야
문제의 중심엔 항상 너가 있어
어쩌려고 그래 진짜..
:내 알바비에서 까줘..
오 알았어
:아니야 괜찮아 이런 말 왜 안 해줘?
뭐가 예쁘다고 해줘
처음부터 내가 했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아?
:학교에서 어떻게 폰을 해...
:진짜 섭섭하다
너 학교 끝난지 꽤 됐잖아
이놈이 진짜
:아무튼 섭섭해..
별 게 다 섭섭해 진짜ㅠㅠㅠ
:민희야
:잠깐 형 좀 보자
:형 미안해요..
:하마터면 사랑의매를 형이 맞을 뻔했네요..
강민희 너 앞으로 나오지 마
아주 그냥 머리아파 죽겠어
:형 나 버리지 마..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잘해 민희야ㅠㅠㅠ
:귀여워서 못 버리겠다 진짜
:형 저 귀여워요?
:가끔ㅎㅎ
:가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가끔 아주 가끔 귀엽지
:말티즈 같고 그래
:하 다들 날 너무 좋아하네
:강민희가 귀여워요?
:어떻게 봐야 귀엽지?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는 예외다
:너는 그렇다
:아니 너무하네..
:우리 처음이랑 비교된다
:말도 잘 못했는데
:너가 제일 말 잘했어
:아니 어색하니까 말이라도 한 거죠..
:저도 조용했으면 이 정도까지는 못 왔어요
:다 형들이라서 진짜 어려웠어요
:너가 제일 편해보였어
:저는 사장님이 친척형이라서 편했죠
:낙하산이야 강민희
:이거 확실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낙하산 타고 어딘가로 가면 안 돼?
:형이 나 먹이고 입히고 다 한다며
누가 그래?
:꿈에서 그러던데?
:매를 벌어 민희는
:섭섭하다 진짜
2019년 9월 2일 월요일
집중해봐
알바 면접을 봤는데
우리 카페에 딱 맞는 친구가 있더라고
:형 오늘 진짜 바빴다며?
:누나가 형 날아다니는 줄 알았대
여주가?
:응
어떻게 알아??
:아 옆카페 갔다가 엿 들었어
친해진 줄 알았네..
왜 엿듣고 그래..
:아직 끼지는 못하겠더라..
:간간히 말 걸어주는데 그런 거 알지?
:막 밥 먹었어? 이러는데 뭘 말해..
:급식 먹고 왔는데..
:급ㅋㅋㅋㅋㅋㅋㅋ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왜 웃어요?
:이게 뭐가 웃겨요
:너가 이러던데?
:아 내가 이래서 맨날 친구들한테 욕을 먹었구나..
:자제해야겠다..
아니 형 카페로 와야지
왜 옆카페로 갔어??
:거기 생과일주스가 맛있더라고
주먹이 운다..
진짜..
:나 곧 갈게
얼른와
힘들어..
:맞다 새로운 알바 면접 봤다며 일 잘할 것 같아?
그건 모르겠고 잘생겼어
학교 앞이라 잘생기면 끝이야
여학생 몰려오는 건 시간문제겠어
:나보다 못생겼으면 탈락
그럼 너가 탈락인데?
내 카페에서 나가주겠어?
:ok
:피방가야겠다
아니 민희야
너가 더 잘생겼지
말해뭐해
:아 ok
:바로 카페로 갈게
:단순해ㅋㅋㅋㅋㅋㅋㅋㅋ
민희야 너 약속 지킬 거지?
학교 끝나면 무조건 마감 해준다며
이제 오픈만 뽑으면 끝이야
금요일 빼고
:금요일은 왜?
윤성이가 할 거거든
:
걱정 마 윤성아
여주도 말 잘못해서
공강 들키고 일한다고 했거든
:그럼 뭐해요
:누나 화공강인데
들켰네..
윤성이 기분 좋게 해주는 거 실패..
:안타깝다..
:그러게 말하지 말지..
:저 카페 관두겠습니다
그래
그 마음 잘 간직하고
금요일에 보자 윤성아
:평일 오픈 알바생 뽑는 거예요?
응 너희들이 개강을 해서 말이야
사람이 쭉 빠졌어
가끔 바쁘면 도우러 와
:아 저희 학교도 바빠서요
아니 학교가 움직이기라도 해?
왜 바쁜 거야?
:움직이다 못해 울 지경이라는데요?
:형 진짜 구려요
:아니..
:받아주라..
:형 어디 가서 복학생 티내지 마요
:아무도 안 받아줘요
:아니 형은 너희들 웃게 해주고 싶어서
:일단 형이라고 꼬박꼬박 붙이는 거
:그거 형무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 마 윤성아
:너도 민희한테 그러더라
:
:내가 언제
아니 지금 앵무새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형무새인데..(시무룩
잘 들어봐
알바 면접을 2명 봤거든
한명은 너무 조용한데 일을 잘한대
다른 한명은 뭔가 깍듯하고 일도 잘할 것 같아
웃기도 잘 웃고 무엇보다 너무 잘생겼더라고
:답정너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잘생기면 좋죠
:얼빠 진짜..
:아니 누나 과에 진짜 잘생긴 사람 있던데 봤어?
:아니 그 과가 우리 과잖아
:아 맞네
:넌 봤겠네?
:누군데 그게
:음 한 번 찾아봐
:정모 잘생긴 남자 좋아해?
:형도 좋아하겠네?
:아 형도 잘생겼죠
:그치만 제 원픽은 그분이에요
:설마 나?
:구려 윤성아..
:근데 그 선배 어떻게 아는데?
:우리 카페 앞에서 누나랑 다투고 있어서 알게됐는데?
:??
:말렸어?
:당연하지
:그냥 말하는 거라고 해서 더 당황했잖아
:말을 전투적으로 하시더라구
:누나랑 싸우는 사람이 있나..?
:아 설마
기억날 듯 말 듯 한데
5만원 주면 기억날 것 같기도 하고
:기억 하지 마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모야 새로 뽑은 알바
너가 딱 좋아할 것 같아
:혹시 그분..?
아니던데
99년생이던데?
:아..
그렇구나..
아니..
왜 아쉬워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오 나랑 동갑이네
그래
친구끼리 잘 지내봐
:이미 뽑으신 거예요?
내일부터 나와야하니까
적응할 겸 초대해야겠다
윤지성님이 평일마감알바님을 초대했습니다
잠깐만
합격 취소할게
짤 쓰는 거 보니까 뭔가 유빈이과인 것 같아
:아 취소하시는 게 어디 있습니까
:저 오늘 면접 두개나 보고 왔단 말입니다
:혹시 여기 군대인가요?
다른곳은?
합격 아니야?
:아직 연락 안 왔습니다
거기도 합격하면?
:두 탕 뛰면 됩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친구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일은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네 우리 카페의 알바생으로써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하네
:혹시 민희?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했나?
:
강민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아신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이 있는 거 아니야?
:사장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가끔 도와주러 올 거라고
:근데 말투 왜 이렇게 다나까입니까?
:과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 부사관?
:체대입니다
:와 멋있다..
:아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대학교 다니는데 어떻게 알바해요?
:아
:휴학했습니다
:잠깐 쉬면서 알바하려고 지원했습니다
:아 나도 휴학할까..?
:인생이 쉬워?
:쉬우면 휴학해
:?
:저 과탑인데
:못하는 걸로 과탑?
:진짜 재수 없어
:공부 잘해서 좋겠다
:좋더라
요한아
내일부터 나와 주면 돼
오전 9시까지 오면 되고
유니폼 입을 시간도 있어야 하니까 5분 전에는 꼭 와줘
:네 감사합니다
우리 분위기를 좀 점잖게 만들어주겠어
아주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나이 정리를 해보자
00 윤성이 정모
99 한결이 요한이
98 유콩이
96 진혁이
:아니 왜 저는 유콩이냐구요..
:이름 잃은 것 같잖아요..
민희는 다들 나이 알지?
:그냥 넘겨버리시네
:유도 잘하시겠다
:요한씨 유도 잘하세요?
:아 제가 좋은 쪽으로 유리하게 유도를 잘합니다
:
:농담이고
:저는 태권도 잘합니다
:몇 단이에요?
:주부9단?
대파 9단으로 맞자 진짜
:진혁이형 오늘 왜 이러지
:시련 겪으셨어요?
:그럼 이해해줄게요
:시련 겪었지..
:난 매일매일이 시련이야..
:왜 이렇게 아련한 거예욬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편하네..
우리도 말 편하게 하자 윤성아
:지금도 편하게 하잖아ㅋㅋㅋㅋㅋ
:말 편하게 할까?
:민희 하고 싶은 대로 해
:대신 미래는 형이 장담 못 해
:잘할게요 형
:그렇지
:말 편하게 할까?
:평일 오픈알바생님
:아 그러자꾸나
:그냥 어렵게 할까?
:나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동갑이니까 쿨하게 말 놓자
:그게 좋겠네
:나랑은?
:아 그건 좀..
:깍듯한 친구구나?
:오케이 알았어
2019년 9월 3일 화요일
아휴 요한이
겁이 너무 많아
아니 먼지보고 바퀴벌레라고 카페 밖으로 뛰쳐나가질 않나
아니 체대라며
그 정도면 바퀴벌레 때려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
:태권도와 벌레는 별개입니다
알았어
이해해줄게
버즈가 부릅니다 겁쟁이
:무슨 소리입니까?
:혹시 까마귀야?
:그럼 인정해주고
:무슨 소리입니까악
:놀리지 않습니다
:아니 이건 너보다 아랫사람 대하는 것 같잖앜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군대 체험하는 것 같아
:제발 말투 고쳐줘
:나 군대 싫어
:혹시
:친구랑 톡할 때도 이래요?
:아니지
:친구랑 톡할 때는 똑같은데?
:...드디어
:나보다 어리지? 맞지?
:혹시 꼰대입니까..?
:꼰대입니까악..
:황윤성 직설적인 거 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편하게 할게
:너도 편하게 해
:저는 좀 천천히 놓을게요
:나는?
:죄송하지만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는 편하게 못합니다
:알았어 형이 동생 할게
:그럼 됐지?
:그럼 반말해도 됩니까?
:얘 일부러 이러나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옆 카페 알바님이 저희 먹으라고
:초콜릿 한 봉지 주셨습니다
누가??
:여자분이셨습니다
방금?
:네
:사장님 언제오십니까?
:처음이라 혼자 있기 떨립니다..
금방 갈게
은행 대기가 길어가지고
:네 알겠습니다
:초콜릿 나 먹으라고 줬나보네
:맞다
:윤성이는 특별히 20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형 이름이 윤성입니까?
:
:그만해..
:아 진짜요?
:
:희비교차의 좋은 예시
그 초콜릿 몇개입인데?
:25개입니다
?
2명은 못 먹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옆 카페 누나
:저한테 갑자기 노래 불러달라던데
:이거 무슨 의미야?
:혹시 세레나데?
:그만 나대 정모야
:ㅠㅠㅠㅠㅠㅠ내가 뭘 했다고 그래
여주가 노래 부르는 남자 좋아해서 그래
재환이가 너 노래 잘한다고 말해줬나본데?
:아 형은 왜 그런 말을 했대..
:
:역시 형은 모르는 게 없어
또 뭐 필요한데..
아부 금지
:
:아부한테 왜 그래?
:와 알라딘 아부가 나온다고?
:형 다름이 아니라
:나 요즘 매점도 못 가..
:돈 좀만 땡겨주면안돼?
오케이
일주일치만 미리 줄게
어린놈이 벌써부터 돈을 땡겨쓰고..
버릇 잘못 든다 민희야
:그럼 형이 용돈 주실래요?
:아니 갑자기 왜 이래요..
:안 그럴게요..
잘 생각했어
요한아
대기가 길어져서 조금 늦어질 것 같아
손님 많니?
:아닙니다
:천천히 일 보고 오셔도 됩니다
요한이 저 말투 바꿔놓는 사람
이번 달 보너스 줄게
:저한테는 반말 하는데요?
요한이보다 어린 사람 빼고
:아 안 돼..
:제가 스스로 바꾸면 보너스 받습니까?
당연하지
:아 바꿀게요
:보너스 얼마 주시나요?
100년은 늙은 것 같아
초면에 100년 늙기 쉽지 않은데
:만수무강하세요 사장님
고맙다..
새로운 카페 알바생은 짜란~! 요한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해 보여도 곧 있으면 스며들어서 원래 있었던 사람처럼 친해질 거예요! 먹동, 카페알바생 모두가 그랬으니까요!
요즘 자잘하게 써놓은 게 많아서 막 올리고 싶어요!!!
우석이랑 승연이 보고싶다고 하셔서 여주 96톡도 쓰고 있고, 회식 후의 우진이 반응이 궁금하실 독자님들을 위해 우진이 갠톡도 썼습니다!!
혹시 보고싶으신 조합 있으시면 댓글에 마구마구~! 남겨주세요! 써오겠습니다!
아주 열일하고있죠? 요즘 글 쓰는 게 재밌네요!
암HO닉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재환쓰/호두/아이퍼플유/나B/별의별/널조화해/챠미/0846/@불가사리/지나가다/또야/절편/모구/베리/왕체리티/토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