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어디서 토실려고 하고 지랄이냐, 지랄이긴..?"
"사.. 살려주.. 으윽.."
"이제 그냥 우리가 만만해? 씨발새끼가, 나가면 씨발, 잘가, 하고 보내주는 덴 줄 알어?"
"아.. 잘못했.. 욱.. 으.. 죄.. 흐아악..!"
"주혁이 형님이 너 그냥 죽여 놓으래 아예. 반 죽이지도 말고 존나, 다."
"하윽.. 으.. 아들... 이 있.. 우윽.. 살... 아악.."
"아들? 지랄. 배신자 새끼들은 맨날 가족거리면서 살려달래 씨발것들이."
검은 수트를 빼입은 청년이 온통 피범벅인 몸으로 간헐적으로 숨을 내뱉는 중년 남자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려다 인기척을 느끼곤 멈춘다.
"..아빠?..아빠?!"
"아가리 쌉쳐, 앵앵대지마."
악- 하는 소리와 함께 고작 중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소년이 아버지의 몸 위로 엎어진다.
청년은 소년에게 발길질을 하더니, 머리채를 잡고 구석으로 거의 던지듯 끌어낸다.
그리고는 반질반질한 가죽 구두로 중년 남자의 목과 어깨부분을 사정 없이 짓 밟는다.
이윽고 그의 움직임이 잦아들자, 어디에선가 비슷한 복장의 사내 두 어 명이 나타난다.
"김규형 이 새끼 처리해."
"예!"
그리고 이내 그를 끌고 가버린다.
"아으... 아빠.. 아빠..! 하으윽..!"
"니도 씨발, 인생 좆같지?"
"아빠.. 아.. 아악.. 흐.. 아빠.."
"이제 더욱 좆같아 질거야."
"흐.. 으.."
"사창가에 팔거거든. 주혁이 형님이 니 새끼 맘에 들었나봐. 장기나 쳐팔지 애새끼 갖고 뭐하는 짓이래.."
청년은 소년의 뺨을 매만지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예, 형님, 접니다, 네 현석이, 김성규 잡았는.. 아.. 그 조 마담 있는데. 아, 예, 곧 뵙죠."
소년은 까무룩 정신을 놓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