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페알바생이 아닌
02즈kakaotalk
차준호 또 지각이냐?
무슨 소리야
:나 자리에 앉아있는데?
너가?
솔직히 말해
지각이지?
:나 아침조회 잘 듣고
:자습중인데
아니 너가?
왜?
:?
:민희야
:신종 시비라면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다른 방법을 연구해봐
:아니 민희야
:그렇게 맨날 지각하다간 너 우리반 지각왕 되겠다
:지각비 걷자고 말씀드려볼까
:걷을 필요 없이 학기 끝나는 날 너가 쏘면 되겠는데?
이것들이 뚫린 입이라고 말 막하네
:민희야 우리 이제부터라도 잘해보자
우리 내년에 고3이야
:대학가야지
야 나는
형 카페 물려받을 거야
:에이
:창업 한 사람들은 후회 할 결정 안하더라
:친형도 아니고 사촌형이라면서
:너한테 안 물려주실걸
나한테 물려볼래 진짜
:민희야
:담임선생님이 너 교무실로 오래
:화이팅..
나 잠시 화장실 갔다고 말해줬어야지
:내가 순발력이 부족했다
아니 저번에 말했잖아!!!
왜 맨날 까먹어??
:엄한데 화풀이하네
:그러게 빨리 오라니까?
그럼 나 모닝콜 해줘
:누구세요?
친구를 잘못 사귀었다
:괜찮아
:내일부터 안 하면 되지
:준호야 너도 교무실로 오래
차준호는 왜?
:준호도 지각이거든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너무 꼴 보기 싫어서 참을 수 없겠더라
:이 말하려고 했지?
:아냐
:그거 아닌데..
:그럼?
:한대 쥐어박고 싶었다?
:비슷해
:이말이 더 쎈 거 아니야..?
:버스가 밀려
:출근길 알잖아
:꽉꽉 막히는 거
:그럼 더 일찍 나왔어야지
:잠이 중요한 걸 어떡해
:학교와도 자잖아
:너는 왜 맨날 자?
:까불지 마
차준호 너 어딘데?
:나 지금 봉구스밥버거 앞
?
걸어오는 중?
응
:나 버스 안타잖아
:진짜 소름이 돋는다 준호야
:진짜 레전드네..
:ㅋㅋㅋㅋㅋㅋㅋ
:곧 가
:설마 너희 집 앞?
:당연하지
아니 차준호
내가 지각이냐고 물을 때 집이었나 본데?
:빵 먹고 있었어
:오늘은 아침부터 배고프더라
:오려면 멀었네?
:이제 곧 뛰려고
:앞에서 걸리면 이름 적어야 한단 말이야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아니
:나에게 늦는 건 없어
진짜 자기 매력에 취한 것 같아..
맨날 뭐뭐란 없다면서
죄다 걸려
신호등도 죄다 걸릴 듯
:말 막 하지 마
:너 어딘데?
나 교문인데
:같이 가자
꺼져
:아니 꺼지지 마
아니 너가 꺼지라고
:그러니까 꺼지지 마
:같이 들어가자 민희야
:어차피 혼날 거 같이 들어가는 게 이득 아니야?
뭐해줄 건데
:대가를 바라면 친구사이에 금이 간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민희야 카페에서는 그러지마
은상이는 웃고 있을걸?
:아닌데..
:정답
:엎드려서 웃고 있어
:너 엿보기 있어?
:너 내 짝이잖아..
:안 보이겠냐구..
어휴
쪼무래기들
나 보고 싶어서 아주 난리가 났겠네
얼른 갈게!
:우리 되게 잘 있어
:이참에 천천히 와
:이거 맞다
:교실에 들렸다가 바로 교무실로 가야돼
:잊지 마
알았어..
:와 강민희
:진짜 갔어?
:진짜 나빴네
나 1층에서 기다리는 중
:아 그래??
:나 이제 교문이야
:민희 반에 들어왔어
:기대하지 말고 얼른 뛰어와
:
민희 은상 갠톡
야 은상아
나 조만간 고백 받을 것 같아
이참에 고백할게
너 청소 안하고 튀었다고 담임선생님께 이른 거 나야
와
배신자
내가 그거 때문에 일주일이나 청소를 했는데..
죄책감 때문에 말 안하면 너 얼굴을 못 보겠더라..
이참에 다 말해
음
별 다른 건 없는데?
다행이네
아니
내 말 왜 안 들어줘?
나 고백 받을 것 같다니까?
우리반 여자애들이 너 좀 부담스러워 해
너무 시끄럽다고
야야
갑자기 왜 팩폭을 해
내가 고민상담 좀 하겠다는데
아 미안
그냥 그 김칫국 좀 어떻게 해주려 한다는 게
진심을 말해버렸네..
아니
우리 옆카페 누나가 나 막 귀엽다고
민희야
정신 차려
그거 때문에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 김칫국이라니까?
야야야
아직 말도 다 안 끝났어
너는 좀 이렇게 말해줄 필요가 있어
김칫국 너무 심해
김칫국 마실 수도 있지
그 누나 남친 있는 것 같던데
그걸 너가 어떻게 알아??
저번에 지성이형네 카페 놀러갔는데
마침 그 누나가 온 거야
근데 다짜고짜 지성이형이 나를 소개시켜주는 거야
어휴 그 오지랖은..
지성이형도 그런 것 좀 고쳐야 돼
인사하니까 막 어떤 형이 달려와서는 누나 데리고 나가던데?
그랬더니 지성이형이 어휴 저 팔불출 이랬어
남친이 아니면 누구겠어
글쎄
누구지
우진이형인가
아무튼 남친은 아니야
우리 민희
아는 게 없네
근데 그 누나랑 톡하면 진짜 재밌어
진짜?
나도 톡 해보고 싶다
너 다 말해
그러지 마
청소 이른 거 때문에 다 말할 거야
괜히 말했어..
내가 잘못했어 민희야
이미 말했어
와..
그걸 그대로 얘기했네
민희야 사실 고백할 거 하나 더 있어
이건 말 안하려고 했는데
저번 체육대회 때 계주에 너 이름 써넣은 거 나야
야 이건 아니지!!!
그 때 민희야 누군지 몰라도 나빴다..
라고 하던 게 누군데!!!!
민희야 진정해
이미 지난 일이잖아
민희야 꺼지라니ㅠㅠㅠ
너 그 말 준호한테밖에 안 쓰잖아ㅠㅠ
속상하다 정말ㅠㅠㅠ
아니면 고기 사
사라질게 안녕
10분 후
무슨 고기 먹고 싶은데..?
사라진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래
나 삼겹살
알았어
뭘 알아 알긴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얔ㅋㅋㅋㅋㅋㅋㅋ
나 곧 고기 먹을 듯
나 영어단어 70점 가능할 것 같아?
70점?
7점 아니구?
아니 은상아
너 오늘따라 왜 이래?
나 너랑 갠톡 안할래
장난이야
외우면 되지!
영어단어 70점 넘으면 어머님이 고기 사주신대?
아니 누나가
오?
이거 진짜 각인데!!?
그 누나 너한테 관심 있나봐!!
오바하지 마
나 기분 다 풀렸으니까
오바 안 해도 돼
아 그래?
그럼 말구
근데 70점 못 넘으면
너가 사줘야 돼?
아니 그건 말 안 해봤는데
그냥 넘어가야지
건달이야..?
건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2학년한테 돈이 어디 있다고 그래?
난 하루하루 살기도 벅차
너 카페 알바하잖아
아 오키
내가 70점 못 넘으면 너도 사준다
나 이번에 무조건 넘을 거야
진짜??
진짜지??
속고만 살았나
진짜라니까?
아싸
그 전날에 굶어야지
저기
내가 70점 넘는다는 생각을 해야지
공부 열심히 해 민희야
너도 뭐 걸어
이럴 때 보면 준호가 발 건다고 하던데
나도 그 말해도 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인용을 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
그럼 70점 넘으면 내가 매점 털어줄게
콜
고기 먹는다~!
확신하지 말라고
아무튼 좋아~~!
그래..
은상이가 행복하다면..
난 됐어..
<고기 먹을 생각에 신난 은상이>
민희가 70점 넘을 거라는 생각은 1도 안 함
아싸 고기 먹는다
02즈 너무 귀엽네요.. 평생 귀여워줘.. 난 평생 귀여워해줄게..
프엑까지 합쳐지면서 관계성이 많아져서 좋네요!!
오늘도 역시나 댓글 감사하구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