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12. 여주가 유일하게 약한 과목이 ‘천문학’이야. 그런데 천문학 교수님께서 다음 주에 쪽지시험을 본다는 거 있지? 여주가 시무룩해 있으니깐 옆에 있던 은상이가 자신이 도와줄 테니 힘내자고 말해. 그래서 여주는 쪽지시험 전날까지 수업이 끝나면 은상이랑 같이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기로 해. 평소대로라면 우석이를 찾아가 옆에서 조잘 거리고 있어야 할 여주지만 일주일만 꾹 참고 공부에만 몰두하기로 한거지!
우석이는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었고, 수업 준비를 했어. 그리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고, 복도도 걸었지. 뭐 하나 흐트러지는 일 없이 순조롭게 잘 흘러갔어. 이보다 순조로운 하루가 있을까 싶었지.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야. 우석이는 도대체 이 찜찜함은 무엇인지 고민을 했어. 그리고 그 답은 다음 날 알게 된 거야.
![[프로듀스/김우석] 그리핀도르 X 래번클로 05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9/09/17/1/2d0b61c349b713582d7a4f8a2350bd03.jpg)
예상했겠지만, 맞아!! 옆에서 귀찮게 조잘 거리고 있어야 할 여주가 보이지 않는 거지. 우석이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었어. 귀찮은 김여주가 사라졌는데 내가 찜찜함을 느끼다니! 하면서 말이야. 우석이의 이런 당황스러움은 잠시 후에 짜증으로 바뀌었어. 여태 동안 사람 귀찮게 만들어 놓더니 이렇게 한순간에 떠나간 여주가 무책임하다며 우석이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 (우석아, 너 그거 찐 사랑이야... 인정할 건 하자...)
여주도 사실 복도에서 우석이를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인사하고 아는 척하고 싶지만! 한 번 아는 척하러 갔다간 공부는 물 건너 갈 것 같아서 꾹꾹 참는 여주야.
13. 혹시 짤랑이 기억해? 말을 안 해줘서 그렇지 짤랑이는 우석이 기숙사를 밥 먹듯이 들락날락 해. 도대체 김여주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저 남자애는 누굴까 궁금한 우석이는 짤랑이를 끌어 앉고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걸어가. 그리고 가던 중에 저 멀리 은상이와 여주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깔깔거리면서 오는 거야.
“어...? 우석 선배! 짤랑아!!”
“어 짤랑아, 너 왜 거기 있어?”
은상이가 손을 뻗어 짤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우석이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말해.
“너 얘(=짤랑이) 알아? --”
“네? 짤랑이 여주 고양이잖아요! ㅎㅎㅎ (세상 해맑/악의 없음)”
우석이는 은상이가 보통 놈이 아니라고 생각해. 저 웃음이 과연 순수한 웃음일지, 아니면 자신을 약 올리기 위함인지 찌릿 째려보다가 여주를 잠시 퉁명스럽게 쳐다봐. 여주는 우석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단번에 이해했고 말이야.
“아- 선배! 옆에는 이은상이라고 제 그냥 친구예요! 며칠 뒤에 천문학 쪽지시험이 있는데... 사실 제가 천문학 지인짜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은상이가 제 공부 도와주고 있어요!”
“누가 쟤 누군지 궁금하대? 이 녀석이나 데려가.”
여주의 해명 아닌 해명을 듣고 우석이는 귀 끝이 사알짝 분홍빛이 된 채, 그대로 뒤돌아 가버려.
호그와트 T.M.I
1) 우석이는 자신의 감정 무언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ㅎㅎㅎ
2) 은상이는 여주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남자일 뿐. 그런 의미에서 은상이 제가 들튀 할게요^^ ㅈㅅ... 넝담입니다...
+) 추석 연휴 때 글 쓴다고 다짐 해놓고, 일하느라 못 쓴 사람 나야나. 다음 화 빨리빨리 쓰는 거 포기하_지마 나란 녀석아.
작가들 사회 조사 좀 하고 글 썼으면 좋겠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