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이란 뭘까. 첫 일기에서 말했듯이 나는 눈치가 빠르다. 물론 이번건 눈치랑은 관계가 전혀없다. 아무튼 끌림이라는 건 뭘까. 신기하게도 누군가에게 족족 끌리고있다. 그 누군가가 N극이라면 나는 S극인 것처럼 끌리고 있다. 물론 그 누군가는 나에게 전혀 끌리지 않는 듯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고백할 자신도 용기도 없는 나는 그걸 방관중이고. 아마 그 누군가가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더라도 고백은하지 않았을거야. 난 소심하고 겁이 많고 조심스러우니까. 아마 그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는 그런 걸 거야. 길거리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1같은 존재. 그리고 실은 이 감정이 뭔지 모르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고.는 내가 애써 현실을 부정하려고 하는 말이다. 그치만 여기는 익명이잖아.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애써 숨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숨기는 것도 있지만. 어차피 그 누군가는 이걸 보더라도 자기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를거야. 바보. 바보다 그 누군가는. 바보야 정말. 그리고 좋아한다는 말조차 진심으로 하지 못하는 나는 더 바보고. 이건 여기까지만. 끄집어 내고 싶지 않은 감정이고 기억이고 생각이니 늘 그랬던 것처럼 억눌러야지. 요즘의 나는 늘 힘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확하게는 진이 빠지는 나날. 둘 이상의 사람의 짜증을 받아주느라 하루하루가 버겁다. 나 자신조차도 짜증이 나는데 둘 이상의 사람의 짜증까지 받아주려니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진이 빠진다. 오늘은 너무너무 짜증이나서 일을 하는 도중에 엉엉 울 번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늘상 중간에 낑겨서 고생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도 그렇다. 나는 또 가운데게 끼여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있다. 조율이라는 건 정말 참 힘들고 어려운거다. 아마도 나는 이 조율하는 것에 치이고 치이고 치이다 지쳐서 나가떨어져가는 중일지도 모른다. 정확하게는 나가떨어졌지만 미세하게 붙어있는 부분덕에 이게 언제쯤이면 떨어지려나 하는 중이다. 아마 머지 않아 떨어지겠지 이건. 아아.. 힘들다. 아직도 일이 안 끝났는데 너무너무 힘이들어서 머리 식힐겸 일기를 쓰는 중인데 쓰다보니 내가 너무 처량하고 가엾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이있고 나는 그걸 지켜만 보고. 가운데에 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있고. 업무는 늘어만가고 근무시간은 길어져가고 내 퇴근시간은 늦어져가고 그 덕에 인간관계는 편협해져가고. 나는 올바른 삶은 살아가고있지 않구나 싶다. 오늘은 정말 힘들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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