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敵)
-Resident Evil 2 save Room theme-
01
빠르게 거실로 뛰어갔다. 으 지각이다 지각. 변백현이랑 밤늦게까지 마블하지 말았어야했어.
엄마 나 다녀올게! 허둥지둥 가방을매며 말했다. 엄마? 가방을 다매도 대답이 없자 뒤를 돌아봤다. 엄마는 내말이 들리지않은지 티브이에 눈을 떼질않았다.
뭔데 저러지? 엄마를 따라 티브이를 보니, 뉴스 속보인 것 같았다. 뉴스속 여자앵커의 심각한 표정과 같이 엄마의 얼굴도 점점 심각해져갔다.
[아직 안출발했어? 내가 데리러갈까?] -이씽이
[이번역은 지각 지각역입니다. 받으실벌은 껌딱지입니다. 디스 트랜스폴 이즈 JIGAK]- 변백현
메세지가 연달아 두번이나왔다. 나를 걱정하는 여친과 미친.
아 맞다 나 지각이지? 진짜 늦으면 껌딱지봉사랬는데.
신발을 대충구겨신고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뉴스에 눈을 떼지못하는 엄마이다.
별일 아니겠지 뭐. 난 다시 뒤를 돌아 실내화를 챙기고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나갔다.
*****
거칠게 숨을 내쉬며 교실문을 열었다. 다행히 선생님은 아직 교실에 안들어오셨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고있었다.
다행이다- 뛰느라 땀이 맺힌 이마를 닦으며 교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여주야 너 방금 뉴스 봤어?!? 내가 들어오는걸 언제 봤는지 수민이는 흥분한 얼굴로 다가오며 내게 물었다.
"아니. 왜?"
"나 방금 뉴스 봤는데 난리났어 지금!! 우리나라 어느지역에 좀비바이러스가 번졌대!"
좀비바이러스. 한달전 우리나라는 뉴스속보로 영국상황을 급하게 생중계를 했었다. 생중계된 화면에 비쳐진 모습은 참담했다. 집들은 불타있었고, 사람들은 없었으며, 그나마 돌아다니는 것은 모자이크 처리되었지만 피가 물 드려진 잔인하게 변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영국인들을 이렇게 만든 원인은 좀비바이러스.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급하게 각 국은 영국인의 출입국을 막았고, 우리나라 또한 보안을 철저히 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좀비바이러스가 우리나라로 퍼졌다니 말도안된다.
"좀비 바이러스? 정부가 영국인입국 막았다 그러지 않았어? 보안 더 강화시켰다고..."
"그러니까!! 어떻게 그게 우리나라에 퍼질수있지?"
탁-탁-탁
어느새 선생님이 들어와 교탁을치셨다. 시끄럽던 교실이 금세 조용해지고, 수민이는 눈치를보며 제자리에 앉았다.
"자자!! 이제 그만 떠들고 수업하.."
드르륵-
선생님의 말이 끝맺기도 전에 문이열리고 김종인이 들어왔다. 선생님은 김종인을 보며 종이구기듯 얼굴을 구겼다.
"김종인. 넌 어떻게 전학오고나서 한번도 제대로 출석한적이 없니? 어?"
김종인은 부은 눈을감으며 선생님의 말을 무시한채 천천히걸어 내옆자리인 책상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뻔뻔한 김종인을 보며 선생님은 한숨을 쉬었다. 골칫덩어리- 선생님의 한숨이 이렇게 말하는듯했다.
저.... 선생님 질문이있는데요.
갑자기 눈치를보며 은수가 손을들었다. 선생님이 말하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은수는 말을이었다.
"저..뉴스때문인데.. 오늘 우리 수업시간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다른학교들은 다 학생들 돌려보냈다는데.. "
맞아요 선생님!! 우리는 집에 안돌아가요?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당황한듯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점점 아이들의 질문들로 교실이 시끄러워지자 선생님은 얼굴을 급히 풀더니 교재로 눈을돌리며 딱딱하게 대답하였다.
"오늘 우리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진행한다.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빨리 교재펴"
선생님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이들의 아우성이 들렸다.
왜 우리만 정상수업이지?
나 또한 한숨을 쉬며 교재를피려는데 김종인이 갑자기 굳은얼굴로 내 팔을 잡으며 물었다.
"무슨 뉴스말하는거야 지금"
"뉴스? 아...우리나라 어느지역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졌대 근데 어느 지역인지는 아직 잘..."
내 말이 끝나기도전에 김종인은 책상을 밀치고 잡을 새도 없이 교실밖으로 뛰쳐나갔다.
쟤 지금 어디가는거야!?! 날카로운 선생님의 목소리가 내게 꽂혔다.
저도 몰라요. 난 고개를 돌려 선생님께 대답했다.선생님은 한숨을 쉬며 체념을한듯 수업을 다시 시작하였다.
****
1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밖으로 나감과 동시에 애들은 탄식을 내뱉으며 저마다 떠들어댔다.
드르륵- 교실문이 열리고 변백현과 이씽이가 들어왔다.
야 김여주 너 뉴스봤지? 세상이 요지경인데 교장이 미쳤나 왜 우리학교만 정상수업이냐
변백현은 내 옆에 의자를 끌어앉으며 칭얼거렸다.
아침에 안늦었어? 내 책상에 걸터앉은 이씽이가 내게 물었다. 응. 선생님오기전에 도착했어. 이씽이에게 살짝 미소를지으며 대답했다.
어? 얘 어디갔냐? 변백현의 목소리에 고개를돌려 쳐다보니 그가 자기가 앉은 자리를 가르키고 있었다.
"나도 몰라. 뉴스얘기 듣더니 바로 뛰쳐나가던데"
무서워서 도망간거아니야? 오구오구 우리 종인.....
쾅!!!!!!!
변백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문이 세게열리면서 은성이가 창백한얼굴로 소리쳤다.
"얘..얘들아!!!!!! 내가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하는말을 엿들었는데... 좀비바이러스가 퍼진 지역이...우..우리 누리시래!!!!!! 빠..빨리 도망쳐야 돼지 않을까.."
갑자기 문을열고 나타난 은성이 소리치며 말했다. 좀비라니 누리시에.. 오늘 아침등교때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왜...
너무 놀래서 말이나오지 않았다.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지금 도망쳐도 소용없어.
갑자기 은성이뒤에서 없어졌던 김종인이 언제 나타났는지 숨을고르며 말했다.
"정부가 사람들 의견을 모아 누리시에 있는 좀비, 시민 상관없이 다 죽인다고 결정내렸어.
그래서 지금 밖에 경찰들, 군인들 다 누리시 포위하고 있어. 뭣도 모르고나가면 좀비가 아니라 경찰,군인들한테 죽어."
뭔 말하는거야....왜 살아있는 우리를... 머리를 두번이나 맞은듯 멍했다. 차가운 정적만이 교실을 감쌌다. 애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것이리라.
그때 가만히 듣고있던 백현이 이제야 상황파악이된듯 소리쳤다. 미친거아니야?? 어떻게 산사람을 죽일 수가 있어!!! 좀비를 죽여야지 어떻게 우리를 죽일수 있냐고!!!
이씽이도 상황 파악이됐는지 흥분한 변백현을 잡고 침착하게 김종인에게 물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돼?
"조금있으면 학생들을 사살하려고 군인들이 학교를 포위할거야 그 전에 우리는 탈출해서 대피소로 들어가면 돼"
우리부모님은 어떻게? 대피소가 어딘데? 대피소는 누가 만든건데?
김종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애들이 하나둘씩 불안해하며 물어보기시작했다.
대피소는 우리아버지가 마을사람들모아서 급하게 만든거고, 아마 너희부모님들도 거기 계실거야. 내가 대피소있는곳을 아는데 몰려서 가면 티나니까 조를짜서 가야해. 한조는 나랑 가고 또 다른조는 길을 모르니까 나랑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가고. 김종인은 차근차근히 대답해 주었다.
나는 종인이 너랑 갈래.
그때 갑작스러운 여자애의 말에 애들도 하나둘씩 눈치를보며 김종인과 조를 하겠다고 손을 들었고, 교실은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난 따로갈게.
소란스럽게 화음을내는 목소리들사이에 내목소리가 불협화음을냈다.
괜찮겠냐.
날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김종인을향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따로갈게. 나도. 이어 이씽이와 변백현 그리고 다른애들이 하나둘씩 용기를내 따로가겠다고 손을들었고, 조가 짜여졌다.
"그럼 다들 몸조심해서 따라와"
*****
'공원쪽으로 계속 걸어가서 놀이터 좌측에 미끄럼틀옆에 나무있는곳으로 들어가래'
핸드폰을 본 이씽이는 뒤를 돌아 내게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후 뒤를돌아 변백현에게 전달하고 변백현도 자기 뒤에있는애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메시지가 끝에 있는 애한테까지 전달이되고 난 후, 오케이 사인과 동시에 이씽이가 출발했다.
숨을 죽이며 빠르게 걸어갔다.
땅을 밟는 소리까지도 크게 느껴져 발소리를 죽였다.
계속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김종인이 말한 놀이터가보였다. 이씽이는 숨을죽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텅텅 빈 놀이터엔 아무도 없었다. 안심한뒤 이씽이가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였다.발자국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마을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는지 경찰들이 때를지어 놀이터쪽으로 다가오고있었다.
이씽이는 숨으라 소리죽여 소리쳤고 우린 전부 흩어져서 숨을 곳을 찾았다.
난 급하게 놀이터 밑 최대한 안 보일 것 같은 곳으로 몸을 숨겼다.
터벅.터벅.
경찰들의 땅을 밟는소리가 들리고 내 심장도 동시에 쿵쿵거리며 빨리뛰었다.
들키면 안돼 무릎을 끌어안으며 기도했다.
터벅. 터벅. 터벅.터벅.
그때였다. 갑자기 경찰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점점 커지는 발자국소리가 내게 다가오는것을 느끼며 눈을감았다. 온 신경이 그소리에 집중됬다.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가 멈추었다. 나를 발견했을까. 빠르게 쿵쿵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간헐적으로 숨을 내뱉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더 이상 발자국소리가 나지 않았다. 못봤나..? 의아해서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떠보았다.
하나, 둘, 셋
그리고 나를 내려다보는 경찰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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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흠...
안녕하세요! 저는 몽중엓이구요.
일단 제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 글을 쓴 계기가 제 꿈때문인데요ㅋ
원래는 그냥 엑독방에다가 나 이런꿈 꿨다~~
하구 자랑하려고 썼던글인데 너무 할 얘기가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됬어요.
사실 이글을 제가 오늘까지 3일째쓰는거에요ㅜ 막상 쓰려니까 너무 안써지고 고칠게 너무 많아서ㅜ
지금도 보이지만 모레안에 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그냥 올립니닿ㅎㅎㅎㅎㅎㅎ
지금 느낌이 약간 상황전개가 좀 빠르게 느껴지네요...ㅎ
최대한 느리게 써보려고 했는데.....ㅎ
여튼!!! 다음 글은..음... 빠르면 내일 늦으면 3일뒤에 올려질거에요!!
포인트는...음... 아직 받을생각없어요
아!!!!!!!!! 암호닉 받아요!!!!! 암호닉찾아보니까 좋던데요?
암호닉 받습니다!!!!!!!!! 아니 받고싶어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