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erz - Vivi (Acoustic ver.)
변호사 X 비서
어.....안녕......?
사실 요즘에 별 내용이 없.........
그니까 사귀게 되기 전에 과정들을 적어줘야하는데.
일→밥→일→퇴근→잠→출근
이거의 무한반복이어서 정말 할게 없어.
그리고 비서일 진짜 별거 없더라..ㅋ.....
나는 세상에 커피 타는게 그렇게 귀찮아질 줄 몰랐어. 완전.
그리고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홍차의 종류가 있는 줄도 몰랐어.
어우, 무슨 얼그레이 뭐 어? 어? 정말 얼?
정말로 몰랐지. 정말.
알고보니 우리 도변호사님 잘 사는 집 자제더라고.
어쩐지, 집이 좀 크더라.
아아, 회식 때 얘기해주면 되겠다.
변호사님은 거의 1인기업인데 싹쓸이하는 직업이어서 그런지, 둘이서 회식했어.
어디 갔냐면..ㅋ 불고기집..ㅋ..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게
불고기 2인분 곱창 1인분을 시키시더라고.
함정은 여기있어, 여기.
난 곱창을 못 먹어.
징그러운것도 못 먹고, 저거 식감때문에 저거 되게 싫어해.
이거 얘기 안 했나, 내 오빠. 그니까 친 오빠. 그 변백현 말고. 그 인간이 나한테 먹였다가 뒤통수 맞았어. 완전.
.......지금 생각하니까 좀 미안한데...?
나름 나 많이 아끼고 츤츤데레 오빠인데.....? 오빠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시무룩)
오빠 얘기는 나중에!
근데 변호사님이(시무룩)
내가 진짜 못 먹는거 말도 못하고.. 곱게 구워서 내 접시 위에 올려주시는거야..
사람 좋은 미소 지으면서...
" 안 먹어요? "
" 아 먹어요. "
그렇게 웃으면서 입에 넣었는데
.......아 역시나 맛이 없어........
진심 사람들 곱창 왜 먹는거야 대체!!!!!!!!!!!! 차라리 순대를 먹어라!! 느끼하니!!!!!!!!!
변호사님은 또 맛있게 드시는데..
난 그냥 불고기나 골라먹었...
술이나 홀짝홀짝 마시면서 고기만 먹었어. 난 술 안 취하는 타입이라 완전 괜찮.
오히려 변호사님 또 맛 가게 생겼.........
아 저거 막아야겠구만.
" 변호사님? "
" 네? "
" 그만드셔야죠. "
" 아 맞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웃으시는데 기억나는게 딱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인간은 뭔데 인생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불고기만 골라먹는거 눈치 챘나봐
자꾸 접시 위에 곱창..........으느........느흔트으그래.......
진심.....하.... 나 저거 못 먹는다고.
한껏 울상짓고있으니까
나 보면서 막 비웃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곱창 못 먹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놀리지마세요... "
" 알겠어요~ 그만 놀릴게요~ "
뭐 대충 이렇달까..?
회식 되게 별거없지?
2명이서 밥 먹는데 무슨 별게 있을리가...
뭐 그 후로 점심은 각자 해결하거나, 같이 먹거나 하지.
변호사님 법정에 계실때도 많아서 혼자 먹을때도 꽤 많고.
그리고 나 비서 일 시작하고나서 법 공부하기 시작했어! 가끔 내가 법정에 가 있을때도 있을 것 같아서.
근데 변호사님 겁나 뿌듯해하심ㅋㅋㅋ
내가 법책 있잖아 법전 그거 잡고 있으니까. 우와. 이렇게 보고.
막 되게 뿌듯하다는 듯이 내가 고용을 잘했네에~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완벽주의 성향이 엄청 강해서 그런가.
덕분에 일주일동안 법전 20퍼센트 읽었다... 잠도 안 자면서...
한자 찾아가면서 진짜 복잡하기는 해 엄청.
그리고 또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허허
진심 별거없어. 약간 회사생활하고 비슷하다고 해야할까나.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몰래 샤이니 영상 보다가 들킨거 얘기해줄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서 말했듯이, 비서 일은 정말 별게없어. 내 생각엔.
그래서 가끔 시간이 많이 남는단 말야? 그래서 내 본진(쑥쓰) 샤이니 영상 보고있었어.
이때가 태민이 막 활동할때니까 태민이 영상 보고있었지. 이어폰 끼고서.
나도 모르게 (엄마웃음)
쟨 뭐 저렇게 잘 컸냐 완전......
나랑....어후......5살 차이나는거잖아. 작년에 난 26살이었으니까.
.............그래서 나 변호사님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도 몰랐.............(창피)
" 징어씨, 저 법정. "
" ............. "
" 비서님? "
" ....아 네? "
이어폰 딱 빼시는데. 내 컴퓨터 화면에는 태민이가 춤추고 있고, 내 얼굴은 웃고 있고, 변호사님은...ㅋ...
이어폰 본인 귀에 꼽으시고 그 영상 보시더라
아 진짜 레알 완전 쥐구멍이 찾고싶었어... 정말이지 참(한숨)
영상 끝나고 나서 이어폰 빼시더니 얘기하시더라고.
" 샤이니 좋아해요? "
" 어......네! "
" 나 아는 형이, 샤이니랑 일하는데. 싸인 받아다줘요? "
" 네?! 진짜요? 감사합니다! "
" 어째 나보다 샤이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
하면서 나가시는데.
나 뭐 잘못했니..(당황)
뭐 샤이니 싸인 받았어...
CD도 받았어... 아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찜찜하지
모르겠다, 언니는 자러 갈게 안녕~
암호닉
소녀 / 레몬티 / 백치 / 꽯뚧쐛뢞 / 피씨와이
반했다 사담 |
참고로 이글은 저희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를 아주 살짝 갖다쓴 내용입니다. 어머니의 옛 직업 = 비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난 이야기.. 는 아니구여. 나중에 보시다보면 알거에요. 저희 아빠 변호사 아니에요! 그리고 나이차이는 두분이 3살 차이 나시는데 4살이 나을것같아서 하나로 늘렸습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갈게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