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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X 백현
육아탐구생활
Chapter. 9
한글 떼기
마트에서 한글 기초 문제집을 뒤적거리는 백현의 하얀 손이 분주해졌다. 벌써 30분 째, 혼자 이것 저것 비교해 보며 이게 나아? 저게 나아?, 를 연신 연발하며 진지하게 고르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보이면, 자신이 정말 미친 것일까. 아니, 자신이 미친 게 아니라 변백현이 미친 것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어디 하나 안 예쁜 구석이 없다. 자신이 미친 게 아니라 변백현이 미친 게 분명하다. 아니, 그게 맞다. 문제집을 뒤적거리는 저 하얀 손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 살짝 접힌 인상도. 축 처진 귀여운 눈 꼬리와 둥글게 떨어지는 콧대, 얇은 입술, 뾰족한 턱까지. 제 부인은 어디 하나 모자른 게 없었다. 백현이 문제집 고르기를 마친 듯 자신에게 다가왔다. 카트에 문제집 두 권을 넣더니 가자! 하며 자신을 이끌었다. 묵묵히 따라가던 찬열이, 백현을 데리고 마트에 있는 옷 가게로 들어섰다. 그러더니, 백현에게 다짜고짜 옷을 고르라며 옷 가게로 떠밀었다. 평소에 옷이라면 끔뻑 죽는 백현이기에, 찬열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이 옷 저 옷 골라 보더니, 찬열에게 두 가지 야상을 가져와 물었다. 이게 나아, 저게 나아?, 나는 카키색이 더 나은데? 찬열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러면 카키색 두개로 주세요. 하고 결제하는 백현이었다. 야상을 받자마자 찬열에게 한 벌을 주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입었다.
"아니.., 이 나이에 유치하긴 한데.. 쪽팔리면 안 입어도 되고.. 난 괜찮아."
이럴 때를 보면 어린 티가 다 난다. 그러면 나는 못 이기는 척 입어 드려야지-,
"뭐가 쪽팔려. 우리 마누라가 고른건데. 고마워요-."
"지가 계산해 놓곤 뭐가 고맙대."
"어쨌든. 여보가 고른 거잖아."
"참나. 빨리 오시기나 하시지."
제멋대로인 박찬현과 의욕은 넘치나 정신이 산만한 박찬율을 상대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 그냥 둘 다 시끄럽다. - 누가? 박찬열 변백현이. 어떻게? 각자 한 명씩 잡고. 박찬현 박찬율, 제대로 안 앉아?! 아직까지 한글 교재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한 찬율과 찬현은, 찬열의 호통에 겁을 먹었는지 백현과 찬열을 향해 돌아 앉았다.
찬율과 찬현이 말을 하기 시작한 지는 오래 됐지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뭐, 'ㄱ' 이라던가 'ㄴ' 같은 건 이미 뗀 지 오래지만 말을 못 지어냈다. 그래서 철두철미한 변백현, 박찬열의 두 아들 한글 떼기 프로젝트는, 단어 만들기 부터 시작이었다. 자, 이거 무슨 색이야. 노오란색이요-!! 벽지에 그려져 있는 병아리를 가르키며 묻자 두 아들들이 해맑게 노오란색이요- 하며 대답해 왔다. 그러면 얘는 누구야. 병아리요! 얘는 무슨 소리 내! 예상치 못한 찬열의 질문에, 두 아들 모두 고민하는 가 싶더니 갑자기 찬율이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저요오-! 찌약찌약? 엉뚱한 찬율의 대답에 웃음을 지은 백현이, 그거 아니야! 땡! 오답입니다! 라고 말하니 찬율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율무룩) 힝.. 그럼 뭐지..? 찬현이 자신있게 손을 들더니 이내 삐약삐약이요! 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백현은 찬현 군, 정답입니다! 하며 정답 소녀를 따라했다. 나도! 나도! 정답입니다~ 해주세요! 찬율 군도 정답입니다~ 서로 북치고 장구치는 엄마와 아들들을 본 찬열이 에휴..., 이래서 한글 공부는 언제 시켜. 애기가 애기를 가르치는 게 애초부터 말이 안 되지. 이하 애기 셋 - 박찬열의 기준에 따라 - 은 삐약삐약에 만족한 듯 방실방실 웃으며 또! 또! 해 주세요!, 도저히 제어가 안 되는 분위기에 찬열이 말리러 나섰다. 백현아, 애들 단어를 가르쳐아지. 왜, 삐약삐약도 단어잖아. 아니,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어쨌든. 백현아. 그냥 구몬 같은 거 부르는 게 낫지 않을까? 이에 백현이 정색하며 답했다.
'아주 돈이 남아 돌아?!'
뭐 어쨌든, 삐약삐약 사건은 뒤로 하고. 저녁 때가 다 되었으니 밥을 먹어야 할 것 아닌가. 여느 때와 같이 백현은 저녁 준비를 하고, 찬열은 두 아들들을 씻겼다.
"찬현아빠, 밥 다 됐어. 아직 멀었어?"
"닦는 중이야. 여기 와서 찬율이 좀 닦아줘."
여차저차 해서 식탁에 전부 앉히고, 국이 뜨거울까 반찬이 매울까, 후후 식히고 물에 씻겨주고..., 정말 지극정성이 따로 없었다. 그런 부모들을 멍하니 보던 찬현이,
"엄마, 아빠! 찬현이 찬율이 그냥 먹을 수 있어요!"
국을 아무렇지 않게 떠먹고 매운 반찬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찬현의 모습에 뻥진 백현과 찬열이, 찬율이는, 먹을 수 있어요? 하고 물었다.
"응! 찬율이도 먹을 수 이써!"
찬현이 앞서 했던 행동을 따라하는 찬율에, 여보. 우리도 이제 맘 놓고 밥 먹을 때가 다 됐나봐. 하며 백현이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말했다. 얘네 이유식 먹일려고 애 쓰던게 엊그제 같은데..., 잠시 추억을 되새기는 듯 찬열과 백현 둘 다 말이 없었다. 찬열이 여보, 우리도 이제 밥 먹자. 하며 백현을 추슬러 밥을 먹였다. 이제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기 시작하니 애기 변백현이 또 등장한 것이다. 영원히 고통받는 박찬열 같으니라고..., - 이하 영고박 이라고 하자. - 식사를 끝내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찬열이 설거지를 도맡아 했다. 우리 공주님은 저기 가서 아들들이나 놀아주세요- 하니 백현이 네에-! 하며 아들들을 따라갔다. 설거지를 하고 거실로 나오니 우리 찬율이 헤에-? 하며 잼잼을 시전(?) 하고 있는 백현이 보였다. 그런 백현을 멍- 하니 쳐다보던 찬율과 찬현이 엄마, 나 졸려요-, 하며 찬열과 백현에게 안겼다. 찬열과 백현이 능숙하게 안아올려 아이들을 침대로까지 대려 간 뒤, 재웠다. - 되게 허접해 보이는데 되게 힘들다. 이거 - 어쨌든 아이들을 재우고, 방문을 조심스레 닫고 나왔다. 나오자 마자 백현이 입을 열었다.
'맥주 있는데, 맥주 마실래?'
백현의 그 한 마디가 화근이었다. 이미 아까의 백현은 없었다. 꽐라가 된 변백현만 있을 뿐. 뭐라뭐라 중얼대던 백현이 갑자기 허리를 세우며 야! 우리 구몬 부르자! 아, 그래. 씽크빅도 불러! 나 삐약삐약 못 해먹겠어! 그래그래, 변백현 하고싶은 대로 다- 하자. 이렇게 예쁜 게 해 달라고 하는데 못해줄 건 또 뭐 있담. 기분 좋은 소리에 푸스스 하고 고개를 일으킨 백현이 찬열에게 기습(?) 뽀뽀 했다. 당황한 찬열이 백현을 쳐다보자 변백현은 묘한 눈빛으로 박찬열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건 내 팬한테 하는 팬 서비스-."
여우 변백현의 여우짓에 발동 걸린 곰 박찬열의 욕정. 어쩌면 변백현이 노린 것일지도. 그날 밤은 뭐.. 다들 알 것이라고 믿고. 아, 참!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씽크빅을 불렀다는 건 안 비밀...! 선생님이 김종대라는 건 진짜 비밀.
제가 주말 안에 찾아 봰다고 말씀드렸는데 양심없게 하루 늦게 왔습니다. 양심 없는 작가라 미안해요..ㅋ 아닌가 찬백에 대해서 글 쓰는 거 자체가 양심 없음;; 아 물론 다른 금손 분들에겐 감사하지만 전 금손이 아니라 양심 없음;; 어쨌든 급하게 오느라 뭔 개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분량도 정말 김치 싸대기 맞을 분량이네요. 맘껏 때리세요. 분량 양심 없는 난 맞을 준비가 돼 있어 (feat. VIXX) 참, 보고 싶은 소재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 주세요. 아 그리고 댓글 다시고 포인트 꼭 받아가세요!!!!!!!!!!!!!!!!!!!!!!!!!!!!!!!!!!! (강조) 안녕히 계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암호닉 매 편 마다 받아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