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로빅쨍
ETERNITY ;영원,영겁,불후,불사 ;영원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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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편안함이였다.
편했고 따뜻했으며 포근했다.
평생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뒤척이다 누군가에 몸에 손이 닿았다.
익숙한 느낌에 손으로 더듬다 몸을 움직여 그 사람 옆으로 가 끌어안았다.
내 행동이 웃겼는지 아님 내 얼굴이 웃겼는지
피식하고 웃는 소리가 났다.
"우리 막둥이 일어나기 싫어?"
잠들었던 터라 부스스해진 머리를 정리해주는 손길과
나를 '우리 막둥이'라고 칭하는 사람에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보이는 또 한명에 익숙한 남자였다.
내 기억이 시작하는 저 너머에 숨어있던 사람들
이재환,이홍빈. 내 오빠들
보통 드라마를 보면 가족을 찾았을때 울던데 난 웃었다.
그냥 반가웠고 기분 좋았다.
"안녕. 잘잤어 오빠?"
***
홍빈오빠에 손을 잡고 내가 누워있던 방을 나왔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익숙한 풍경들에 미소지었다.
시끌시끌한 아랫층에 있을 사람들이 빨리 보고싶었다.
오빠를 따라가던 내가 어느새 오빠를 끌고 내려가고 있었다.
일층 식당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두 사람에 뒷 모습.
내가 그토록 그리워 하던 내 사람들이 다 여기있다.
참을수 없는 기쁨에 웃었다.
너무 행복해 웃었다.
나에 웃음소리로 뒤 돌아보며 인사를 건네오는 그들이 너무 좋았다.
"일어났어?"
"오랜만이다. 이별빛!!"
이재환, 이홍빈, 한상혁 내가 그리워 하던 내 사람들
***
모두와 인사를 하곤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렸다.
서로 아웅다웅하며 요리를 하는 뒷모습이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물론 내 옆에서 말을 걸어오는 상혁이까지
옛날에도 항상 이랬다.
재환오빠와 홍빈오빠는 부모님 대신 밥을 챙겨줄때 늘 투닥거렸다.
그리고 내가 그 모습을 혼자 지켜보면
언제 왔는지 상혁이 내 옆자리에 앉으며 말을 걸어왔다.
"변한게 없네"
"형들이 변할리가.. 늘 저상태지"
상혁에 말에 끄덕이며 맞장구하자 어느새 완성된 밥을 들고 우리 앞에 앉는 오빠들이다.
"자, 별빛이 배고프겠다. 식기전에 먹어.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한상혁도 많이 먹어라"
긴장된다는듯 네 앞에 접시를 놔주는 모습에 웃음을 참고 한 입 먹었다.
남자친구하테 처음 요리를 선보이는 여자처럼 떨려하는 모습들에 피식 웃었다.
"요리 실력도 변함이 없네. 어떻게 그 긴 시간동아 맛이 변하질 않냐- 엄청 맛있네"
내 한마디에 웃고 우는 그들에 곁에 돌아왔다.
내 집. 보고싶던 내 사람들.
모든게 제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연재 시작 이후로 처음으로 밝은 분위기죠? 사실 저 이거 숨글씨 숨기는 거에 재미들렸나봐요 ㅋㅋㅋㅋㅋ 독자님들 사랑해요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