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야, 잘 잤어? ”
(김민석/장남)
“ ㅇㅇ밥 줘. ”
(김여주/막내)
.......(서운)
어렸을 땐 눈 뜨자마자 뽀뽀의 은총을 내려주더니,
다 컸다고 이제는 밥 부터 찾는다.
“ 우리 여주 배고파~?
오빠가 여주 좋아하는 계란말이 해놨어요ㅎㅎㅎ”
잠시 밥에게 밀렸다는 슬픈 생각에 여주 덕질에 현타가 올 뻔 했지만
마음을 다 잡고 여주의 아침상을 분주히 준비했다.
배가 많이 고픈지, 하품을 하며 배를 통통 두드리는 여주 모습 큐울~쵸화!!!!
밥을 퍼내면서 식탁에 앉아있는 여주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으로 담아냈다.
아침부터 보석을 캐내는 여주 모습 큐울~
“ 에취!!!!! ”
성수를 분사하는 여주 모습 쵸화!!
“ 진짜 우리 여주는 안예쁜 구석이 없어요. ”
“ 뭐래. 징그러;;; ”
(상처)
“ 으, 오빠 이거 국이 좀 짠거같은데??웩.. ”
(핵상처)
국이 정말 짰던건지 저 멀리 밀어내는 여주를 보며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우리 여주가..
송애교라 불릴만큼 귀여웠던 우리 여주가..
그리고 나는 그날 밤,
입에 주먹을 넣고 눈물즙을 짜내다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신께 기도로 부르짖었다.
우리 송애교였던 여주를 돌려주세요!
그리고 기도를 마친 순간, 달빛이 밝게 빛난건 내 착각일까.
* * * *
다음 날 아침.
존나 졸리다.
어제 눈물즙을 짜낸 탓인지 부어서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거실로 나왔다.
오늘 여주 학교 주번인 날 인데.
깨워, 깨워야지..
끼이이익-
혹시나 여주가 깨웠다고 화를 내면 어쩌지?
여주한테 미움받기 싫은데ㅠㅠ
문을 여는 도중에도 갖가지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손잡이를 돌렸다.
그리고 내 시야에 보인건,
“ 어빠...? ”
여섯살 여주였다.
* * * *
“ ....... ”
“ ........ ”
“ 어...그러니까...ㅎ얘가 여주라는 거지..? ”
타이밍이 나쁘다고 해야하나.
하필 나 조차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박찬열이 쳐들어왔다.
얼마 전에 내게서 빌린 CD를 되돌려주러 왔다는 박찬열은,
근데 여주는? 하고 묻다가 방에서 나온 여섯살 여주와 마주쳤다.
“ ...나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니까 여주가 여섯살이 되었고, 하는 짓도 어렸을 때와 똑같았다.
씨발... 죽기전에 송애교를 다시 한 번 영접 할 줄이야..
덕후 계탔다!!!!
“ 어빠.. 이 어빠는 누구야..? ”
“ 오빠 아니고 삼촌이에요, 삼촌.
찬열이 삼촌! ”
“ 아 형!!!! 나도 오빠...!!! ”
득츠 븍츤을.
여주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읊조렸다.
어디 한낱 외간남자 따위가 오빠소리를 들으려고 해.
억울해하는 박찬열에게 빙썅미소를 날려주며 여주에게 다시한번 알려주었다.
찬열이 삼촌. 삼촌이야 알겠지?
“ 우웅!!! 차뇨리 삼촌!!!!! ”
헐
“ 뀨륵 ”
(기절)
1. 본격 육아망상 2. 여주덕후들이 대거로 나올 예정입니다 3. 홍일점 망상 만세! 4. 짤 찾다가 크리스티나한테 입덕했읍니다.핵귀염 5.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 여주 이름은 여(자)주(인공) = 여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