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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꼬잉또오잉 전체글ll조회 35467l 13
"나 올라오다가 변백현 봤어."

"어디서?"

"응급실 앞에서."

"니가 응급실 앞은 왜?"

"아니, 구급차 들어가는 곳. 변백현이 수송하고 있던데."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김종대가 백현이를 봤다며 소식을 전했고 나는 또 마음 한 켠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어. 


"오늘 백현이 기분 진짜 다운."

"왜?"

"아까 응급실 다녀왔다는데, 걔 기분 안 좋을 때 말투 있잖아. 딱 그랬어."

"일하다가 안 좋은 일 생겼나보네."


일하다가 생기는 안 좋은 일이라는게 뻔하지 뭐. 김종대나 나나 변백현이나 대충 눈치로 알고 있으니 코치코치 캐묻지 않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주는거였어. 사실 병원에서는 항상 환자가 살아나갈 순 없는거고 응급실은 유독 좋지 않게 끝이 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에도 열두번씩 축 쳐져있기 마련이었어. 그래서 나는 응급실을 좋아하지 않았고 병동을 선호했었지.


"아, 맞다. 나 오늘은 오래 못있어."

"언제는 오래 있었냐?"

"오늘은 진짜로. 지금 가봐야 돼."

"..너 지금 십분도 안 앉아있었거든."

"미안, 일이 그렇게 됐어."

"뭐하러 왔어, 약속 있는 거면 들르지 말지."


너네 병원이랑 우리 병원이랑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뭐, 김종대야 차를 끌고 다니니까 십오분 정도면 오는 거리지만 정말로 십분 얼굴 본다고 여기까지 오는 건 좀 미안했어. 김종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았던 그대로 일어서서 손을 흔들었고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김종대의 뒷모습에 손을 흔들었어. 쟤, 뒷모습이 오늘 따라 왜 저렇게 신나보인대.

그렇게 김종대가 나간 병실에서 나는 혼자 붕대가 감긴 다리를 쳐다보고 있었어. 오늘 실밥풀면 천천히 걸을 수 있겠지. 살짝 설레는 마음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가도 다리에 길게 남을 흉터를 생각하니 착잡해졌어. 심심해서 자고 있는 찬열이를 깨울까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간호산데 자는 환자를 깨우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내버려뒀어.

시계를 쳐다보면서 백현이 퇴근시간만 기다리다가 휴대폰도 했다가, 그렇게 혼자 무료함에 지쳐갈 때 즈음 반가운 모습이 병실로 들어왔어.


"백현..이..다.."


괜한 반가움에 손을 들고 백현아! 하려고 했다가 흐릿하게 웃어보이는 백현이의 얼굴에 우물거리면서 말 끝을 흐렸어. 저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니까.


"심심했지. 찬열이도 자는데, 뭐하고 있었어?"


말투가 다정해도 백현이 기분은 지금 바닥이야..아까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한데.


"나..그냥 휴대폰하고.."

"휴대폰 하고 놀았어? 노트북이라도 가져다 줄까?"

"괜찮아. 찬열이도 있고. 김종대도 자주 오고.."


그리고 심심할 때 즈음 종인이랑 찬열이랑 초롱이가 눈 앞에서 아침드라마를 찍어줘서 그리 지루하진 않아.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야.


"오늘 실밥풀면 침대생활도 끝이네. 조심히 걸어야 돼, 알지?"

"응. 그럼."

"미안해, 기분 풀고 오려고 했는데."


으응? 백현이의 예상치 못한 말에 내가 눈을 크게 뜨고 이상한 소리를 냈어. 순간적으로 내가 낸 소리가 너무 괴상해서 당황했는데 백현이는 그게 웃겼던 건지 살짝 소리를 내고 웃었어. 아, 그래도 좀 웃었네.


"자꾸 눈치보지마. 예전에는 내 기분같은거 신경도 안 쓰더니."

"내가 언제!"

"언제긴 언제야."


백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또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정말 백현이 기분을 신경을 안 쓴적은 없었어. 신경을 썼지만 무시를 하고 내 기분을 내세운 적은 많아도. 생각해보니까 이게 더 나쁜 것 같기도 하고..무튼 내가 살짝 욱하면서 그런 적 없다고 말하자 백현이는 입가에 웃음을 걸고 내 다리의 붕대를 천천히 풀었어.


"따끔따끔, 알지?"


백현이가 라텍스장갑을 끼면서 물어왔어. 난 왜 저런거에 또 괜히 두근거리고. 


"몰라."

"몰라?"

"응, 몰라."


슬쩍 말끝을 늘이며 모른다고 하는 내 말에 백현이가 또 웃었어. 백현이 다운된 기분도 슬슬 풀리는 것 같아서 나도 살짝 웃었어.


"따끔따끔해요, 실밥 풀 때."


백현이는 환자들에게 하는 말투로 내게 말했고 나는 저 짧은 문장에도 울상이 되어버렸어.


"환자들한테 그렇게 말하지마. 나 불안해."

"응?"

"그런 목소리로 말하지마."


여자환자들한테 얼굴도 보여주기 싫어, 다정하게 말하지도 마. 누가 나처럼 너한테 홀딱 빠지면 어떡해. 내 투정에 백현이는 못말리겠다는 듯 웃었어. 


"결혼 다 한 남자를 누가 잡아간다고."

"그러는 너는 왜 아직도 도경수 견제하는데."

"걔는 좀 달라."

"뭐가 달라! 나도 너랑 결혼했잖아!"


내 말에 백현이가 아예 대놓고 웃음을 터뜨렸어. 아, 이제 진짜 기분 풀렸다. 지금까지 백현이 기분 풀어준다고 애 쓴 나에게 칭찬을 내렸어.


"결혼은 나랑 했어도,"

"뭐!"

"네 이상형은 도경수잖아."


백현이는 자기가 말하면서도 어이없는지 웃음을 삐죽 흘리며 말했어. 백현이는 정말 아직도 모르는 걸까, 내 이상형이 도경수에서 변백현으로 바뀐지 꽤 오래되었다는 걸. 백현이는 정말 순수하게 내 이상형이 아직도 도경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애써 변명을 하지 않았어. 가끔 이렇게 동동 애가 타는 백현이를 보는 것도 꽤 귀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백현이는 아까까지 어두웠던 얼굴에 옅은 웃음을 띄우고 실밥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어. 눈살까지 찌푸리며 집중하는 백현이 덕에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손가락으로 백현이 머리를 만지며 장난을 쳤는데,


"아, 아퍼."

"어, 미안. 아팠어?"

"뭐야..딴 생각했지."

"아.."

"쉬었다 할래? 피곤해?"


걱정이 묻어나는 내 말에 백현이는 손목으로 눈을 비비며 괜찮다고 말했어. 그리곤 손을 몇 번 쥐었다 펴더니 다시 핀셋을 집어들었어. 긴장할 때마다 나오는 습관이야. 백현이가 다시금 실밥을 풀어 나가고 있는데 커텐 뒤로 사람의 실루엣이 보여.


"안에 있어?"


어, 경수다.


"응, 나 있어!"


부드러운 경수 목소리와 약간 들뜬 내 대답에 백현이가 다시 미간을 찌푸렸어. 들고있던 핀셋도 트레이에 소리나게 내려놔.
경수가 커텐 안으로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백현이와 마주보고 앉았어. 아, 경수는 오늘도 여기저기에 씹덕터지는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었어.


"많이 다쳤네. 좀 괜찮아?"

"많이 안 다쳤어! 수술하는 바람에 오래 입원하는 거지."

"수술까지 했는데 많이 다친게 아니야?"

"나 다친 거 알면서 왜 이제 왔어, 도경수 너 그러면 나 섭섭해."

"오늘 소식 들었어. 입원했으면 말을 해야지."


우리 둘의 대화에 백현이가 심기가 불편한 듯 목을 돌리면서 풀었어.


"하던거 마저해, 그거 얼른 풀어야 낫지."


경수가 싱글싱글 웃으며 턱짓으로 백현이 손을 가르켰고 백현이는 다시 손을 쥐었다 폈어.


"어, 뭐야? 못보던 인형인데?"


백현이는 다시 실밥을 풀어나갔고 나는 경수 옷에 달린 스티커와 인형을 구경하던 중 왼쪽 주머니에 꽂힌 낯선 인형을 발견했어. 내 말에 경수가 인형을 주머니에서 꺼냈어.


"이거, 병원 앞에 장난감 가게에서 샀어. 얼마 전에."

"애들이 좋아해?"

"아니, 싫어해. 그래서 혼낼 때 쓰는 인형이야."


그럴만도 하지, 경수가 들고 있는 인형은 애벌레 모양의 인형이었고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애들은 벌레를 싫어하니까..


"귀엽지 않아? 보자마자 귀여워서 산건데."

"응, 귀여운데 왜 싫어할까."


그치만 나는 도경수 덕질이 하루이틀이 아니었기 때문에 능숙하게 표정관리를 하며 귀엽다고 맞장구를 쳐주었고 경수는 내 말에 환하게 웃었어. 내가 대학생 때 저 웃는 얼굴 본다고 얼마나 쇼를 했는지.


"이거 귀여워?"

"응."

"그럼, 선물."


특유의 짧은 말투로 선물, 하고 말한 경수가 내 침대 위에 인형을 올려놓았어. 백현이가 인형을 죽일 듯 쏘아보았지만 경수는 인형에게 이불까지 덮어줬어.


"인형친구랑 같이 코오, 자자."


마치 자기가 돌보는 소아과 환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다정하게 말한 도경수가 인형을 톡톡 두드렸고 나는 입을 쩍 벌렸어. 뭐야, 도경수..진짜 귀여워.


"넌 저 인형이 무사할거라고 생각하냐?"


보다못한 변백현이 내 턱을 올려 입을 닫아주며 경수에게 쏘아붙였고 그 말에도 경수는 그저 싱글벙글 웃었어. 쟤는 뭐가 그렇게 좋아서 맨날 웃냐. 경수는 내가 사랑고백을 할 때도, 실험실에서 제 앞에 있는 약품을 내가 뒤엎었을 때도, 백현이가 보란듯이 내 손을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출 때도, 내가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들고 찾아갔을 때도 항상 웃었어. 


"인형, 악당한테서 잘 지켜줘야해."


경수의 마지막 쐐기에 백현이가 자기가 악당이냐며 발끈했지만 경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시계를 확인했어. 가야하는 시간이 된거지.


"심심하겠다, 내일 또 들를게. 약 잘 챙겨먹고 쌤 말씀 잘 듣고."

"뭘 내일 또 들러, 그냥 오지마."

"내일은 너 없을 때 올거야."

"이게 진짜 돌았나,"


백현이랑 투닥거리던 경수가 그렇게 나가고 백현이는 또 웃음이 삐져나오는지 바람소리를 내며 웃었어. 


"인형 줘봐, 뭐 저런 괴상한 인형을 사서는.."


순순히 백현이 손에 인형을 들려줬더니 백현이는 또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인형 코를 손으로 톡톡 쳤어. 그리곤 침대 머리맡에 올려둬. 나는 처음부터 백현이가 인형을 가져다 버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지. 겉으로는 도경수 얼굴도 보기 싫다느니 뭐라니 해도 속으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 백현이었으니까. 그래서 백현이랑 도경수도 이 날 이 때까지 얼굴을 맞댈 수 있었던 거고.

인형을 내려놓고 다시 장갑을 낀 뒤 핀셋을 집어든 백현이는 다시금 실밥을 풀기 시작했어.


"길게도 찢었네, 여자 다리를."


백현이가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마음에 안든다는 듯 말을 내뱉었어. 그리곤 다 풀었는지 소독 솜으로 상처 위를 톡톡 문지르고 거즈를 덧댄 후 붕대를 감았어.


"붕대 안 감으면 안돼?"

"아직 안돼, 잘못하면 벌어져."

"답답한데.."

"이틀만 더 참고..상태보고 내일 풀어주든지 할게. 참을 수 있지?"

"그럼 나 걸을래."

"그래, 천천히."


백현이가 내 한 쪽 발에 신발을 신겨줬어. 그리곤 자기 두 손을 내밀었고 나는 백현이 손을 잡은 채로 침대에서 끙차 내려왔지. 얼마만에 밟은 땅인지, 어색하기까지 했어.


"천천히,"

나 천천히 걷고 있는데. 걱정쟁이 변백현은 옆에서 걸으면서도 불안한 듯 내가 잡고 있는 자기 팔에 힘을 꽉 주었고 난 목발대신 백현이를 잡고 엘레베이터까지 갔어. 근무할 때는 바빠서 잘 타지 못했던 엘레베이터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밖으로 나가는 건 안된다고 못을 박은 백현이가 그 대신 병원 일층에 있는 카페의 창가자리에 나를 앉혔어. 밖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추운지 다들 꽁꽁 감싼 채 다니고 있어. 그렇게 사람구경을 하고 있는데 백현이가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왔어. 여느 때 처럼 나는 반드시 휘핑이 가득한 핫초코를 먹어야했고 백현이는 제 입맛에 따라 라떼를 시켜왔어.


"나도 커피.."

"커피 먹고 잠 못자려고?"

"먹고 싶은데.."

"나중에, 나이트 할 때 사다줄게."


안 사줄거면서, 졸리면 자라고 할거면서. 내가 입을 삐죽이자 웃으면서 핫초코가 담긴 컵을 내 쪽으로 내밀어. 휘핑을 한가득 입에 머금고 달달함을 느끼고 있는데 백현이가 옆을 쳐다보더니 손을 살짝 들어서 누구한테 인사를 해. 자연스럽게 그 쪽을 쳐다봤더니 백현이한테 꾸벅 인사를 하는 종인이가 보여. 


"이제 끝났나보네."


백현이는 아무래도 종인이가 안쓰러운지 종인이 뒷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해.


"아, 백현아. 나 물어볼 거 있어."

"뭐?"

"종인이 있잖아.."

"종인이?"

"응. 걔랑 초롱이랑 뭐 있지 않았어?"

"서로 마음 있을걸? 우리 결혼할 때도 둘이 왔었잖아."


응, 그랬는데..내가 고개를 갸웃했더니 백현이가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쳐다봤어.


"둘이 지금 되게 어색한 것 같던데."

"어색해? 저번에 너네 후배가 뭐 못해서 종인이가 도와주는 것 같던데."

"도와주면서 막 화내고 그런 거 아냐? 종인이 좀 무섭잖아."

"무섭긴 뭐가, 걔처럼 순한 애도 없어."

"아냐, 그리고..찬열이가 초롱이 좀 좋아하는 것 같다?"


내 말에 백현이가 입을 다물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 그리곤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조용히 입을 열어.


"그래도, 찬열이보단 종인이지."


백현이의 대답에 내가 발끈했어. 나는 들고 있던 빨대까지 내려놓고 말했어.


"무슨 소리야? 당연히 찬열이지."


내 대답에 백현이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다시 반박을 해왔어. 


"종인이가 먼저 좋아했고, 너네 후배 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둘이 뭔가 있긴 있었잖아."

"뭐가 있었어도 지금 걔네보면 끝장난 것 같던데? 그리고 더 확실히 좋아하는 건 찬열이지."

"좋아하는 걸 꼭 겉으로 보여야해? 종인이는 지금도 좋아해, 너네 후배."

"아니, 난 우리 초롱이 종인이한테 못 줘. 난 찬열이야."

"나는 종인이야."

"찬열이."

"난 종인이."


남 연애사가 뭐라고, 백현이와 나 둘다 진지해져서 주먹을 꽉 말아쥐었어. 


"김종인 이제 인턴이잖아."

"그게 왜? 병원에서 서로 얼굴 맞대고 좋지."

"병원에서만 볼 수 있잖아. 걔는."

"무슨 말이야?"

"초롱이 데리고 나가서 바람 쐴 시간도 없지 않느냐고."


약간의 비약이 있긴 했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었지. 눈코뜰새없이 바쁜 애가 우리 애 데리고 데이트나 한 번 할 수 있겠어?


"찬열이는 대학생이잖아. 학생들은 직장인 이해 못해. 게다가 직장이 병원인데."

"아니, 초롱이 입장에서는 찬열이가 더 괜찮지. 김종인은 자기 일도 벅차잖아."

"그래서, 종인이가 별로다?"

"응. 의사는 딱 질색."

"의사가 왜?"

"외과의사는 더 질색."

"외과의사가 왜?"


백현이가 들고 있던 컵도 내려놓고 심각하게 목소리를 깔았어. 


"일 언제 끝날지 모르지, 매일같이 피보고 살지, 항상 피곤에 쩔어있지, 또.."

"자기야, 지금 나 저격해?"

"아니이-,"


백현이가 애교섞인 말투로 울상을 지어보이며 턱을 괴었어. 그렇게 심각했던 분위기가 사르르 풀리고 나도 슬쩍 웃으며 말꼬리를 늘렸지, 아니이..


"그거 다 내 얘기잖아, 일 늦게 끝나고 피보고 피곤하고.."

"너는,"

"나는?"

"잘생겼잖아."


내 말에 백현이가 고개를 퍽 숙이고 웃었어. 백현이 어깨가 들썩거리는 걸 보면서 나도 소리없이 웃었지. 아까까지만 해도 종인이니 찬열이니 불꽃 토론을 하다가도 금방 바뀌는 분위기가 어이없기도 했어. 그렇게 한참을 웃던 백현이가 고개를 다시 들곤 지지 않겠다는 듯 말했어.


"근데 종인이도 잘생겼어."

"인물은 찬열이가 훤하지."

"종인이가 항상 자다 나오니까 그렇지, 걔도 빼입으면 한 인물해."

"그래도 난 찬열이."

"자꾸 찬열이 편 드니까 나 되게 기분 이상하다?"

"찬열이 진짜 순수하게 초롱이 좋아해. 초롱이 오는 시간 맞춰서 자기 침대 가 있고, 초롱이가 자기 팔 세번이나 찌른 얘기하는데도 웃고있었어."


그건 진짜 좋아하지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행동이야. 


"그게 대학생의 한계고 연하의 단점이야. 좋아하기만 하면 뭐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꼭 뭘 해줘야 사랑이야?"

"그건 아니지만. 따지고 말하자면,"

"말하자면?"

"너네 후배가 찬열이 팔 세 번 찌를 때 찬열이는 웃어줄 수 있지만 종인이는 그걸 가르쳐주고 고쳐줄 수 있다는거야."

"야, 그건.."

"너랑 내가 그런 것 처럼."


아니야, 이건 아니야..아직  넘어간게 아니야.


















암호닉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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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햇살  비회원(비회원235.78/40편부터 같이 달린) 암호닉 두개다 사담에 적어라 





























!!!!!@#$#$@#$%@중요!!!#@#%@!%@#%@#%@#%

암호닉이 중복되는 게 2개나..끄윽끄윽..

[딸기], [햇살], [비회원]로 신청해주신 분들! 제가 대댓 안 단 분들이 정상적으로 들어갔구요, 제가 대댓을 단 분들이 늦게 신청하신 분들이에요ㅠㅠ

근데 왜 때문에 내 대댓 안보는거야!!!왜 그러는거야!!!사실 3분중 2분은 비횐님이라..이렇게 사담에 적습니다!

그리고 비회원으로 신청하신분 2분 중 다른 닉으로 신청하셔야되는 분은 비회원235.78 분이고! 40편부터 같이 달렸다고 댓글에 적어주셨어요ㅠㅠ!! 


그리고오 ~~제가~~네~~암호닉을 받을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ㄹ이 실수를 합니다...일일ㅇㅣ 손으로 옮겨적다보니..네...실수가..너그러이...상처받지마시구..

61편에 달아주신 분들은 아마 제가 많이 놓쳤을거예요...60평능 실수 안햇ㅇ르거야..그럴거야...

흐읗으흐흥 미리 사죄를...



그리고 끝맺음이 종인이로 살짝 기울었는데에..아직 종인인지 찬열인지는 모르는 일이죠! 다들 각자의 이그조를 잡아놓기루 해요! 

늦어서미안합니다ㅠ_ㅠ...! 알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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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0
잘생겼다는 말 듣고 고개 숙이고 어깨 들석이는 백현이 생각하면 저 골로갑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431
저도 백현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종인이와 이어지길...♡ 그리그 경수 말투에 설레고가요ㅎ
8년 전
독자432
백현이 논리봐ㅋㅋㅋㅋㅋㄱㅋㅋㄱㄱ좋다조아
8년 전
독자433
밷혀누ㅜㅜㅜㅠㅠㅜㅜ힘들어도넘나다정한거수ㅜㅜㅇ엉유ㅠ이러니안좋아할수가...경수야ㅜㅠㅜ넘기여운거아니야ㅜㅜㅜㅜ?ㅠㅠㅠ인형..애벌레인형...나줘..엉어
8년 전
독자434
아아아백현이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435
으아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 너무 귀엽잖아요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경수ㅠㅎ
8년 전
비회원141.17
아니 자까님 잠시만여 뚜뚜랑 소아과의 조합이라니
허 참 경수 로우톤으로 조근조근하게 코오자요이러면
사로 실려가면 책임질꺼에요? 허참흥칫

8년 전
비회원141.17
아니 자까님 잠시만여 뚜뚜랑 소아과의 조합이라니
허 참 경수 로우톤으로 조근조근하게 코오자요이러면
사로 실려가면 책임질꺼에요? 허참흥칫

8년 전
독자436
아...백현이때뭉에 핥어택당해썽요....마음이아파 잘생긴 의사를 불러줘요 .8.....
8년 전
독자437
둘이 말하는거 넘 귀여웤ㅋㅋㅋㅋ큐ㅠㅠㅠ
8년 전
독자438
히우ㅜ유ㅠㅠㅠㅠㅠㅠㅠ대박설레ㅜㅠㅠㅠㅠㅠㅠㅠㅠㅍ퓨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멋있다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39
마지막 말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0
궁금하다 누구랑 될까
7년 전
독자441
정주행 하는 중 ~ㅅ~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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