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세븐틴 빅뱅 변우석 엑소
ujust 전체글ll조회 588l

 

 

사건번호 2013102927 번, 본 공판에서는 피고의 사기혐의가... 경수는 자신의 구식 엠피쓰리에서 나오는 말들에 집중을 하며 버스에 올랐다. 법학과 입학 후 줄곧 경수는 사법고시에만 매달렸다. 지긋지긋한 가난. 타인은 상상 할 수 없는 가난, 그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법고시는 경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한 정거장, 두 정거장이 지나고 버스 입구에서는 익숙한 머리가 들어섰다. 며칠 전 부터 이 버스에 함께 타게된 남자였다. 같은 남자가 봐도 저 사람 참 잘생겼다 생각 할 정도로 이목구비가 뚜렸했고, 키도 180은 훌쩍 넘어 보였다. 버스안에서 엠피쓰리에 담긴 사건공판 내용을 들으며 책에 코만 박고 있던 경수는 그 남자가 버스에 올라탄 이후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버스에 올라탄 사내는 자리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경수의 옆자리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사람은 무슨 연유로 내 옆자리에만 앉는 것인다. 옆에 앉은 사내를 힐끔힐끔 쳐다보던 경수는 어느순간 그 사내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경수의 얼굴에는 머쓱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들 사이에은 아무런 말소리가 새어나지 않았고 경수의 귀에 울리는 것은 공판의 끝을 알리는 판사의 판결문 낭독이었다.

며칠 후 사건번호 2013102933번, 본 공판에서는... 경수는 통 엠피쓰리 속 내용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눈이 마주친 다음 날 부터 그 사내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말을 튼 사이도 아니었지만 그가 며칠째 보이지 않자 내심 서운했던 경수였다. 오늘도 그가 타지 않으려나, 그가 매일 타던 정류장에 다다르자 경수는 긴장한듯 손톱을 잘근 씹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타고 두 사람이 타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보였다. 경수는 이내 책에 얼굴을 묻고는 살풋 지어지는 미소를 참아내려 애를 썼다. 그 남자는 오늘도 경수 옆을 지켰다. 버스에 탑승한 이후 평소와는 달리 경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사내는 경수의 어깨를살짝 두드렸다. 어깨에서느껴지는 타인의 손길에 살짝 놀란듯 경수는 눈을 크게 뜨고사내를 쳐다봤다. 며칠 아파서 앓아 누운듯 자주 보던 얼굴과는 달리 피곤을 얼굴에 주렁주렁단 사내는 경수에게 처음 말을 걸었다.

" 저 며칠동안 안탔는데 걱정도 안했어요?"

".... 네?"

그를 쳐다보면 경수의 눈매가 굳어가기 시작했다. 경수의 마음을 들어갔다 나오기라도 한듯 그 남자는 직설적으로 경수에게 물었다. 그가 말을 걸꺼라고 생각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까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줄 몰랐던 경수는 당황스러움을 얼굴에서 숨길 수 가 없었다.

" 저 매일 그쪽 옆자리에 앉잖아요. 자리도 많은데. 그쪽은 공부하느라 모르셨나? 아닐텐데?"

"아... 네... 안타셔서 걱정하기..는...했는데.. "

그럴줄 알았다는 듯 경수가 귀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사내는 경수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차가워만 보이던 그의 인상이 웃을 때는 더 빛이 나는것 같다고 경수는 생각했다. 또,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진솔한 이야기에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미쳤네 도경수 판사는 냉철해야하는데 감정도 못숨기고.

" 나는 박찬열이에요. S대 체육교육과 너는 법학과 도경수 ? "

경수는 그 사내가 자신의 학교와 같다는 것에 한 번, 그가 자신의 이름과 학과를 알고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경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찬열은 경수의 대답은 생략한 채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너 맨날 보고 생각했는데, 너는 맨날 공부만 하더라? 아 참. 너랑 나이가 같으니까 말 놓는다? 너도 놔

" 잠깐만..날 어떻게 알아? "

그 전에 이어폰부터 빼고 멍청아 찬열을 경수의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을 빼고는경수에 목에 걸었다.

"너 우리학교에서 유명한데, 아 나한테만 유명한가? 법학과 공부벌레 도경수 모르는 사람 없을껄? 사시 졸업하기 전에 붙을 기세라던데 "

이내 찬열은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 했다. 걱정마 나쁜 소문은 아니야. 너 나랑 친구할래? 혼자서 계속 조잘거리던 찬열을 휴대폰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경수가 건낸 구식 폴더폰을 받아들고는 놀란 눈으로 이야기했다.너 아직도 이 폰이야? 야 이거 골동품가게에 팔면 백만원은 나오겠다 백만원은 자신을 놀려대는 찬열에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경수는 휴대폰을 뺏으려 들며 이야기 했다.

" 아 그럼 내놔 왜 달래 "

" 잠깐만 있어봐 번호는 저장해야지. 야 이름 바꾸지마 알았지 "

찬열이 돌려준 휴대폰에는 찬열이♥라는 깜찍한 이름이 찍혀있었다. 아 유치하게 이게 뭐야. 경수가 찬열에게 타박을 하자 찬열은 그게 뭐 어떻냐며 자신의 휴대폰에 찍힌 우리경수♡를 보여줬다. 경수는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하느라 진정한 친구라고는 없었다. 그나마 하나있다는 친구는 7살부터 고아원에서 우정을 쌓은 백현밖에 없었다. 그러나 백현은 원채 무뚝뚝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낯뜨거운 표현은 하지 않았다. 찬열과 이야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오랜시간 동안 알고지낸 친구만큼 편했다. 경수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띵동- 이번역은 S대 정문역입니다. 다음정류장은 SK아파트입니다. 경수와 찬열이 다니는 학교에 다다랐고 그들은 버스에서 내려서 학교를 걸었다. 경수의 귀에는 다시 이어폰이 끼워져 있었다.이 사건에서 원고는 돈을 빌려.... 경수는 엠피쓰리에서 나오는 판례를 곱씹으며 걸었다. 그 옆의 찬열은 그런 경수를 쳐다보며 걸었다.

지이잉

경수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발신인은 찬열이었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 무슨 문자야 하며 경수는 찬열을 흘겼다. 찬열을 고개를 으쓱하며 문자를 보라는 시늉을 했다. 경수의 심장은 문자를 보자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해댔다. 경수의 귀는 더이상 판례 내용을 받아드릴 수없었다.

[ 매일 그 버스에서 널 봤으면 좋겠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10.16 16: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8 미스포춘 02.05 23:02
비정상회담 타쿠안 일본어센세×중국어라오쉬 썰410 02.05 23:01
비정상회담 [로른/장른/기요밀러] 태왕사신기 20 2 태왕사신기 02.05 22:35
엑소 [카디/센티넬] 까칠한 센티넬 김종인 x 그런 김종인 좋아해온 가이드 도경수 2221 잉그니 02.05 21:52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 932 02.05 21:06
비정상회담 [로줄] 은하수 축제날의 하루6 카풰라떼 02.05 21:00
비정상회담 [로빈독다] 재수없고 이기적이고 오만한 연하 로빈이랑 눈치없는 독다47 라이스 02.05 20:58
엑소 [EXO/루민] 로맨틱 라디오 027 소년 02.05 20:06
엑소 법학과 도경수 X 체육교육과 박찬열 ujust 02.05 19:26
비정상회담 [로른/장른/기요밀러] 태왕사신기 19 1 태왕사신기 02.05 18:0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게희 02.05 16:35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허파h 02.05 16:2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궁디팡 02.05 15: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응답하라 2015 04 6 칠봉아 02.05 13:48
방탄소년단 [전정국X박지민] 시혁고 노답국민_에피소드13 이불킥 02.05 12:30
소녀시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N 02.05 05:15
빅뱅 [빅뱅/뇽토리] 東宮 90 11 자리비움 02.05 02:3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Sprin.. 02.05 01:4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02.05 01:30
엑소 [방탄소년단/전정국] 응답하라 2015 03 8 칠봉아 02.05 01: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국] 정국이랑 연상연하.Facebook49 방탄짱친 02.05 01:06
블락비 [블락비/우지호] 울면안돼.03 3 블비망 02.05 01:0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Sprin.. 02.05 00:37
기타 [블락비/피코] The Hunger Game ; 몰살의 서막 0930 DAY 02.05 00:30
비정상회담 [로른/장른/기요밀러] 태왕사신기 18 태왕사신기 02.04 23:51
아이콘 [iKON/준혁] 배드민턴 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 국가대표 김동혁 422 글쓰는미대생 02.04 23:41
엑소 [EXO첸X징어] 김종대가 너한테 집착하는썰5 02.04 23:27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눈이 마주쳤는데 우석은 바보같이 눈을 피해버렸다. 책을 보면서 웃던 ##파도와 눈이 마주친 거였는데. 마치 자신에게 웃어준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떨려서 마주할 수가 없었다.시선을 다른..
thumbnail image
by 1억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w.1억   오빠는 10년째 은행에서 일을 하고있고, 나는 강아지 유치원에서 일을 잠깐 하고있다.오빠와 나는 5개월 정도 만났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커플들처럼 엄청 알콩달콩하고 예쁜 장소를 찾아간다던..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너 아직도 이 노래 들어?”나는 슬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위해 말없이 노래를 들었다.내리쬐는 햇빛에 구름마저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여름날, 카페베네 과일 빙수를 앞에 두고 싸웠던 지난날이 온..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뭐야 ... 지금 몇시야 ... 머리는 또 왜이렇게 아픈데 ㅜㅜ...'기억났다 ... 어제 내가 저지른 모든 만행들이 ..."미쳤어!! 백설 미친년아!!! 진짜 죽어!!죽어!!!"(전화벨..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나는 지극히 연애쪽으론 평범한 백설 ... 25년 인생 100일은 단 한 번도 넘겨본 적 없는 암묵적인 모쏠(?) 백설이다...사실 나는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걸수도 ...?!"야!!!..
by 한도윤
나는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다. 꿈꾸는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나는 2년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에서 프리랜서의 꿈을 안고 퇴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
전체 인기글 l 안내
11/11 18:12 ~ 11/11 18: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