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알파오메가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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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섹시백, 배고파, 육플, 카르멘, 그세상, 허니콤보, 독방징
찬열X백현
육아탐구생활
Chapter. 10
초등학교 입학
(아직 3월도 아닌데 왜 설레발이냐구요? ㅋ.. 제가 연재를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ㅜㅜ... 그래서 육아탐구생활은 주중 1회 연재에 두 화가 올라오는 걸로 할까 해요! (폭풍 연재) 암호닉을 신청해 주시고 꾸준히 봐 주신 독자 분들께 육아탐구생활이 끝나고 깜짝 선물을 드릴 예정이니까요! 모두 모두 암호닉 신청 해 주세요! >_〈 (선물은 암호닉 분들께 드립니다.) 그러므로 공정성을 위해 육아탐구생활 암호닉 신청은 앞으로 14화 까지만 받겠습니다~~~~~! )
긴 겨울이 가고, 눈이 녹으며 봄이 찾아오는 가 싶더니 날씨가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압구정 수만초등학교의 운동장 가득 찬 바람이 불어왔다. 백현은 찬율과 찬현에게 목도리를 더욱 여미어 주며 말했다. 조심히 다녀와야해. 엄마 아빠 가도 되죠? 눈물을 글썽인 백현이 말하자 찬율과 찬현 둘 다 네에-! 하며 백현을 찬열에게 떠밀었다. 예상치 못한 아들들의 행동에 웃음을 보인 찬열이 백현을 데리고 수만초등학교의 구석으로 사라졌다. 처음으로 둘만 있게 된 찬현과 찬율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내 지정된 반 줄에도 서고, 아쉽게도 둘은 같은 반이 아니었지만 서로 눈가를 찡긋, 하며 나 여기 있어!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찬현은 벌써 뒤에 있는 친구와도 친해졌다. 벌써 씩씩한 아이들. 멀리서 보고있는 백현과 찬열마저 눈가가 촉촉해졌다.
"자, 우리 교실을 한 번 둘러 볼까요?"
"네에-!"
아이들의 우렁찬 대답 소리가 들려오고, 반 아이들 모두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민석아, 빨리 안 오고 뭐해!"
"응.., 가!"
그렇다. 찬현의 뒤에 있던 아이는 민석이었던 것이다. 김민석. 이 아이는 찬율과 닮았다. 물론 얼굴말고 성격이. 한 오지랖 해주시는 찬현 - 친화력이 좋다고 하자. - 이 민석의 손을 이끌고 반 아이들을 뒤쫓아 갔다. 한편, 그 시각 찬율은 같은 반 교환 학생인 루한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루한도 어찌 그리 제 멋대로 인지-, 찬율을 아주 열심히 운동 시키고 있었다. 물론 똥개훈련 말이다. 둘 다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천지 차이여서, 루한이 이끌고 찬율이 따라가는 분위기였다. 담임 선생님의 인솔을 따라 반에 들어가서 짝궁을 정할 때도, 저요! 제가 찬율이 옆에 할래요! 하며 오지랖..., 아니. 친해지려고 노력하던 루한이었다. 반면 찬현의 반은 어떨까. 여기도 제가 민석이 옆에 할래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박찬현이. 여기 오지랖..., 그래. 친화력 좋은 애 하나 추가요.
대충 자리가 정돈되고, 박찬현, 김루한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김민석, 박찬율 옆에 앉았다. 뭐 물론, 짝궁이 싫어했던 건 아니다. 단지 '부담' 스러운 거지. 그래. 뭐, 싫지는 않았다. 이게 맞겠지. 소심한 그들에게 매우 심하게 적극적인 그들이라니. 뭐, 앞으로 소심한 그들이 고생을 좀 해야겠다. 각 반 모두 알림장을 배포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문서로 작성을 해서 나눠 주더라. - 조금은 예전의 초등학교를 다녔던 박찬열 씨의 말씀. 그 때는 직접 썼었는데. 꽤나 놀란 눈치이다. - 교실 둘러 보기도 마치고, 조금은 반강제 적인 짝궁 정하기도 다 했고, 알림장도 받았고. 정상적인 등교는 내일부터라니 아이들 모두 신나서 교실 밖을 뛰쳐 나갔다. 이는 찬현과 루한도 마찬가지. 그렇담 민석과 찬율은 뭐하냐고? 그들에게 이끌려 가는 중이다. 아, 물론 '심하게 적극적인' 그들에게. 정문 앞에서 보기로 약속한 찬현과 찬율은 약속대로 나오긴 했으나, 자신들이 지금 누구를 데리고 있고, 누구에게 이끌리고 있는 지 모르는 듯 했다. 뭐 그래서, 쉽게 설명하자면 그런 넷이 만났다. 그리고 김루한은 김민석에게 뿅 갔고. 찬율은 찬현을 보자 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울음을 터트렸고 갑자기 일어난 어이없는 상황에 찬현은 찬율을 달래주며 김민석에게 뿅간 김루한과, 낯가림을 하는 김민석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각자 부모님이 오시고, 루한은 아쉬운 듯 민석을 보냈다. 물론 닭살스러운 멘트와 함께.
"민석아, 너 찬현이랑 같은 반이지? 4반 맞지? 내일 또 봐 공주님-!"
"어.., 어, 응."
바로 눈 앞에서 초딩들의 격한 끝인사를 보고 들은 민석의 부모님은 쟤가 너 많이 좋아하나 보다-, 하며 흐뭇한 듯 웃었다. 아직은 낯을 가리는 민석이지만, 나중에는 또 마음을 열지도 모른다. 루한의 부모님도 오시고, 루한은 찬율과 찬현 형제에게 잘가! 내일 또 봐 찬율아! 아 참, 찬현이 너두! 하며 활기찬 끝인사를 건넸다. 찬율은 민석처럼 어.., 응. 하며 얼버무리긴 했지만 찬현은 반대였다. 응! 그래! 잘가-! , 역시. 지나치게 밝고 적극적이고 활기찬 그들. 찬현 옆에 있지만 낯을 가리는 찬율은 그들이 신기할 뿐이었다. 이어서 찬열과 백현이 정문을 향해 걸어왔다. 찬현은 오늘 입학식이 매우 신났던 건지 찬열에게 안겨서 응- 아빠 오늘 내가 있잖아-! 민석이를 만났는데! 걔가 엄청 찬율이 같이 생기고 아무튼 도와주고 싶었어!, 민석의 입장에선 전혀 도와준 게 아니지만. 찬현의 입장에선 그런 것 일 수도. 찬현의 얘기를 묵묵히 듣던 찬열이 찬율이는, 오늘 친구 만들었어? 하며 물어왔다. 응, 나도 만들었어. 엄청 찬현이 같은 애 있었어. 루한이라구. 눈이 막 반짝반짝 빛났었어! 찬율도 루한이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래, 우리 아들들 역시 아빠를 닮아서 친화력 하나는 좋구나!, 찬열이 웃어재꼈다.
뭐 어쨌든. 그들의 입학식이 이렇게 무사(?)하게 끝났다. 루한과 민석,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될까.